전 07년 11월 군번이구요 강원도 속초 부근에 포병부대 행정병(인사계)으로 근무했었슴돠
군생활중 2번의 유격이 있었죠
첫번째 유격은 일병때 나름 FM과 약식의 중상급 정도의 난이도로 나름 빡새게 했다 생각함돠
1주일짜리인데 첫날 입소 행군 20키로 뛰고 쭉~ 훈련.... 걍 몸이 피곤하게 했지만
그래도 훈련 후에는 제일 재미있게 보냈던 군생활인거 같아요 나름 간부들도 힘든거 아니까 그닥 터치없고
마지막 퇴소 행군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1시간동안 자면서 걸어본 이색 경험
두번째 유격은 병장때인데 (말년에!! 젠장!!!)
어찌어찌 간부들과 쇼부를 치다보니 유격 조교를 하게됨 (몸은 조교할만한 몸이 아니었슴)
근데 첨엔 몰랐는데 알고보니 조교는 따로 선행 훈련이 있더군요... 1주일 ... (생각해보니 당연한거였슴)
근데 이걸 행정계원이라는걸 빌미로 훈련 3일짜리를 1일 받고 원래하던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소행군 하고 훈련내내 굴림(제가..ㅋㅋㅋㅋㅋ)
서브 에피소드가 있다 하면
유격 훈련이 주변 다른 포병부대들도 같이 받는거라 타부대 사람들도 굴림
굴리던중 보니까 훈련소 동기가 눈에 딱 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동기가 눈치를 못챈거 같아 미친듯이 다구리로 굴림
그래도 불쌍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이굴리고 휴시시간때
'XX 교육생 힘듭니까~'
'아닙니다!'
'교육생 제가 누굽니까'
'조교님입니다!'
'조교 얼굴봅니다'
'어?!'
'어~~!??!? 엎드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는 않았지만 욕좀먹고 그래도 웃어주는 좋은 녀석이었슴(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그렇게 훈련을 신나게 굴리고 마지막 퇴소 행군은 당직병으로 열ㅋ외ㅋ
평소 개같던 행정관이 천사로 보이던 순간이었슴
말년에 유격이 제일 쉬웠어요~
암튼 유격하니 저도 떠올라서 써봄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