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둘다 눈물이 나긴 나는데 그 성격이 좀 많이 다르네요.
한마디로 '둘다 감동이긴해도 결이 다르다.' 정도?
신과함께는 뭐 일부에선 '신파' 라고 해서 뭔가 격하해서 좀 별로다 라는 뭐 이런 의견들이 좀 있는거 같은데 그렇게 까지는아닌거 같음.
눈물이 나는 지점이 부모자식간의 천륜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좀 뻔한내용이고 어떤 감정선인지는 알겠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격하할만큼 떨어지는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뭐 물론 그런 덕분에 스토리의 구성이 솔직히 좀 치밀하지 못한게 있긴 한데 그런 부족한 부분은 CG나 특수효과로 잘 메꾼느낌.
반면에 1987은 철저하게 현실에 기반을 둔 영화다 보니 일단 내용 자체는 신과함께보다 밀도있고 치밀한 느낌. 전체적으로 꽉 차있는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감동을 받는것도 마지막에 뭔가 뜨거운게 올라오는걸로 마무리가 되다보니 좀 더 깔끔하고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네요. 지난 겨울에 탄핵시위도 참가해서 그런지 그런 부분이 와 닿은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