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서코 입장 티켓과 손등에 찍은 도장, 그리고 밀아 부스의 사진입니다.
저는 토요일 첫 날에 3시쯤에 부스에 도착했고, 공지에도 없던 선착순에 밀려 대기표는 커녕 티켓과 부채도 받지 못한 채 부스 사진만 찍어야 했습니다.
처음 공지에는 분명히 밀아를 플레이하는 60렙 이상의 모든 유저라고 되어있었는데, 정작 이벤트는 조기 종료에 300명만 받고 나머지는 부스에서 떨어지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대체 왜 조기종료되었냐고 스텝에게 묻자, 주최측에서 그냥 종료시키라고 했으며 다음날의 이벤트가 열릴지도 미지수라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황당한 기분을 안고 집에 돌아온 저는 인터넷으로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해봤는데, 부스 측에서는 서코 관계자측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 방해가 되니 조기종료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서코측에서는 그냥 부스측이 멋대로 조기종료했다는 주장을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일요일 이벤트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500 선착순으로 끊어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선착순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왔다가 입장료와 차비, 시간만 날리고 빈손으로 돌아간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도 없고,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으면 다시 일요일에 500명 안에 들어라는 식의 무책임한 행태에 전 그냥 기분이 나빠서라도 안 가기로 했습니다. 첫 날에 통수맞은 사람은 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예나 지금이나 게임 운영도 개판이지만 이런 이벤트 하나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찾아온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도 안 되있는 꼴을 보니 정말 가증스럽기까지 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왔다구요? 아서가 100만명을 넘겼다고 자랑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자기들이 봐도 유저수도 줄어들고 수입도 줄어드는 망해가는 게임인데, 이딴 망겜 이벤트에 설마 사람이 몰리기는 하겠냐고 자기들이 먼저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이벤트가 졸속으로 진행되지도 않았겠죠.
...그냥 이딴 게임을 이제껏 끊지도 못한 제가 호구에 병신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플레이어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게임이라면 최소한 있는 유저들을 더 배려해야 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해야 할텐데, 정말 기본이 안 되어있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혹해서 가볼까 했는데 안간게 정답이었던거 같네요.
그냥 저 양반들에 대해서 뭔가 푸념하기도 이제 지침... 어떤면에서 정말 대단한 회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