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엔 가능한한 100% 클리어 하려 하는데,
최근 갈수록 졸음 플레이 하게 되는 걸 느껴서 그냥 대충 스토리 밀고 끝냈습니다.
처음에는 울트라 핸드 기믹도 재밌고 지저 탐사도 신났는데,
진행할 수록 단점이 눈에 들어오면서 야숨 때랑 자꾸 비교하게 되더군요.
인벤토리 한 항목이 여러 페이지가 되지 않도록 바꾼 건 좋았지만
야숨 때랑 다르게 방어구 쓰기 편하게 정렬하려면
입수 자체를 순서대로 하거나, 팔고 다시 구입하는 수 밖에 없음...
맵 끝자락에 가면 메세지 하나로 퉁치는 건 또 그대로고...
10분 넘게 내버려두는 걸 두 차례나 해야 됨.
아니 난 게임이 하고 싶은 건데...
보스도 싱겁고,
(결국 야숨의 재앙 가논은 뭐였던 거냐고)
스토리도 야숨 때처럼 위기감, 사명감, 분통함 같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고,
(젤다의 기억 몇 개가 과거로 가서 그냥 하하호호 하는 장면이었던 거라든가
현자들의 서약은 긴 주제에 다섯 명 다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었던 거라든가)
이제 하이랄을 통치하는 입장도 아닌데 NPC들이 젤다나 링크 보고 굽씬굽씬거리는 것도 좀 이질적이고,
사당은 안 그래도 죄다 짤막해졌는데 전투 튜토리얼과 축복이 너무 많은 듯...
무엇보다 메인 퀘스트를 해야 특정 기능을 풀어준다는 게 야숨 이전의 구작처럼 회기한 것 같아 불편했네요.
...결국 450시간이나 해놓고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처음엔 야숨과 같은 센세이셔널한 갓작을 기대했고,
하다보니 "그냥 확장팩"이란 인상이었으나,
종반엔 "96점은 아니고 한 84점...?"이란 인상이네요.
뭔가 맥빠지는 게 불완전연소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