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뭐 한 게 없어서 저녁에 영화나 보고 옴 -_ㅠ
미국 영화 유투버가 2023년 베스트 영화 2위로 매겨서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확실히 영화관에서 볼만은 하네요.
만화 원작 일본 영화 같이 오버하는 연기도 거의 없고, 비주얼/음향도 괜찮고 이야기 페이스도 좋음.
근데 역시 주인공이 탈주한 카미카제 조종사라고 계속 언급되는 게 좀 걸리네요.
카미카제나 2차 대전 당시의 일본군을 옹호하는 그런 국뽕 영화는 절대 아닌데, (이건 영화 내내 확실히 선을 그음)
그와 상반되게 희생 정신을 부각시키면서 일본군이었던 인물들을 씀.
사람 목숨을 경시하던 일본군은 나쁘지만 탈주한 건 용서 못 하는 듯한...
(하필이면 주인공도 꼭 라이언 일병의 업햄 같이 생겼고.)
이것 때문에 호불호를 넘어서
코드기어스 같은 게 불편했던 사람은 이 영화 못 볼 것 같네요.
한국에서 개봉하면 좀 시끄러울지도.
어쨌든 재앙으로써 그려지는 고질라는 지난 20+년간의 헐리우드 영화판과 비교가 안됨.
휴먼 스토리가 메인이고 이 영화의 강점이겠지만, 고질라가 도시 초토화 하는 거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음.
(근데 다른 건 다 넘어가더라도 이건 대체...)
극장이든 넷플릭스든 나오면 직접 보고 판단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