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과 L도 아니고, F나 V도 아니고 Z도 아님.
"J"임.
보통은 자각하기 힘들지만 한국어는 발음이 억센 편인데,
김 씨나 정 씨가 Kim과 Chung으로 표기되듯
한국어의 ㄱ, ㄷ, ㅂ, ㅈ는 G, D, B, J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선 K, T, P, Ch로 들리는 경우가 많음.
공교롭게도 내가 이걸 깨닫은 게 대학서 일어를 배울 때였는데,
さしすせそ/ざじずぜぞ (sa-shi-su-se-so / za-ji-zu-ze-zo)를 교실 돌아가며 읽을 때였나?
내가 J라 생각하고 내는 발음이 다른 사람에겐 Ch로만 들린다는 거에 좀 쇼크 먹었었음.
(영어 이름 Jay가 왜 ゼイ가 아니라 ジェイ인 건지도 이해 못 했었고.)
요즘이야 대화나 전화 통화도 원활히 할 수 있고
What?이나 Huh? 없이 내 말을 한번에 알아들으면 예전에 버벅였던 생각에 감개무량해지곤 하지만
내 이름에 들어가는 J를 발음할 땐 여전히 신경써서 한다는 게 뭔가 참... 뭔가뭔가 해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