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갯말부터 "슈퍼맨 오리진 스토리의 호러판" 같은 문구를 사용해서
당연히 DC 영화일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속은 느낌...)
주인공 이름도 클락 켄트가 아닌 브랜든 브라이어고, 배경도 스몰빌이 아닌 브라이트번 카운티.
하지만 제작자인 제임스 건이 수어사이드 스쿼드 리부트를 맡아서인지 DC측에서 태클 안 건다는 듯.
감상은 그냥... 비주얼 좋은 넷플릭스 영화급이네요. (런타임도 짧고 제작비용도 700만 달러대.)
고어한 씬도 꽤 나오고, 화면 구도나 색감도 좋고, 일단 기본 플롯도 흥미로움.
사춘기 주인공이 갑작스레 힘을 얻어 폭주하는 심리도 충분히 납득되는 연출이지만... 전개가 좀 매끄럽질 못 함.
주변 캐릭터들이 바보 같은 선택이나 판단을 하는데,
자식이 살인한 걸 깨닫은 아버지가 어떻게든 자식을 감싸려드는 어머니와 다툰 다음 날
아버지가 자식과 단둘이 "사슴 사냥" 캠핑에 다녀오겠다는데 어머니는 그걸 그냥 보냄 ㅋ
영화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지만 굳이 극장까지 가서 볼 수준은 못 된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