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 당시 '핫섹시' 묘선이였는데...이두호 화백이 성인물도 많이 그렸지만 모든 작품을 통틀어봐도 정말 가장 섹시한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과 관련해서는 엠비씨가 공영방송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공영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방송국이 적을 때(서울방송 창립 전)는 각 방송국의 역할이 불분명했습니다. 그저 방송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라를 위한 일이라 생각되었었고, 기간방송으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지 못할 뿐 차이는 없다고 생각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정당한 경쟁을 펼치는 건강한 관계로서 대립을 했죠. 게다가 방송국의 성장이 정부의 대외 이미지 인식과 직결되었던 터라 나라에서도 여러모로 시도들을 장려하기도 하였구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죠. 그들이 내건 공영방송의 기치는 그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자의 오만일 뿐 실제로는 수행하는 역할이 거의 없습니다. 무수한 방송국들이 생겨나자 상업적으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였으나 전부 상업성과 직결이 된 것으로 이제는 종편까지 생긴 마당에 그들의 변별력은 제로에 수렴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말씀하신 당시는 일종의 우리 사회에서도 버블시기라고 봐야되고, 5공의 끝물이라 여러가지 국가 사업이 시행되었죠. 대표적인 것이 88올림픽으로 아마 엠비씨 애니 제작의 출발점이자 모태가 되었던 '호돌이' 애니메이션-이는 아직도 금성풀판사 출판물 전질이 많은 이들의 추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대박이었죠.-이 그 결과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공익성 따위는 저버린지 오래되었죠. 왜냐? 그들의 머리로는 돈이 안 된다고 생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꼭두각시, 사상적 이념 따위는 두 번째 입니다. 무조건적인 이유는 바로 상업성이죠. 최근 교양부의 폐지로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 전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시다면 아시겠지만 엠비씨에는 라디오 드라마가 없습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조금 제작되다가 '격동50년'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다 2천년 들어 폐지시켜버렸죠. 다양한 미디어의 제작과 그 보존은 방송국으로서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라디오채널 2개 모두 다 청취율이 좋은 dj프로그램으로 메꾸고 있죠. 국가를 위한 방송,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를 위한 방송.. 이런 부분들은 이미 엠비씨에서는 끝이 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보도부문이 살아남았지만 생각있는 보도인들이 다 떠나버릴 정도로 장래가 어두운 게 지금의 현실)
아마 언젠가 한 번쯤은 다시 한국의 애니산업 부흥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만들지 말라고 해도 제작에 뛰어들 것이 분명하겠죠. 오히려 '기호지세' 로 국민들이 멈추고 싶어도 엠비씨를 멈출 수 없을 때가 올지도 모릅니다(오늘날의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김치워리어'를 보면 답이 나오죠). 어떻게 보면 그런 방송국에 무언가를 바라는 것 자체가 서브컬쳐 집단으로서 루리웹 식구들이 걱정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