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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흉내] 얻어 먹은 얘기 (2) 2012/03/02 AM 04:16




첫차로 광주가려고 지하철 타고 동서울터미널 고고.

예상보다 지하철이 안 막혀서 일찍도착. 시간도 남고 배도 곯아서 우동 먹음.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으면 지하철도 막힘ㅎ)

'오메, 뜨거~ 후룩후룩~' 하고 있는데 왠 어르신이 들어오시더니 내앞에 앉아서 "나도 이걸로 줘요."하시며 우동시킴.


'자리도 많은데 왜 뻘쭘하게 겸상을 하시는 게야! 후룩후룩~'하는데

연신 시계를 보시던 어르신이 면을 크게 뜨더니 내 그릇에 투척!?

"버스 시간도 없고 뜨거서 다 못 먹것네. 젊은게 많이 먹어도 되야~. 천천히 먹고 가소." 하시며 국물도 따라 주심.


'깔끔떠는 사람이라면 불쾌할 수도 있는건데 으르신 쫌 넘한거 아님?' 이라는 생각을 한 건

"아이구야~ 감사합니다" 하며 굽신굽신하고 으르신 나가실때 "조심히 가세요~"까지 한 후.


- 요사건은 몇달 전.


오늘은 버스타고 올라오는 길에 옆자리 중년누님이(물논 첨보는 사람) "자-"하며 삼각김밥을 건네심.

실은 옆자리 할배or할매님들께 호두과자나 귤은 자주 받아 먹는 거지만..

'누님 봉투에 남은게 삼각김밥 하나에 옥수수 수염차 한통인걸 보면 이건 주전부리가 아니고 식산데 내가 먹어도 됨?'

이란 생각을 한것도 물논 덥썩 받고 "아이구야~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누님도 실은 고양이과 사람인지 "원래 서울사는 분이세요?"라는 안궁금한 질문만 하고 앞만 보심.

"네, 전 서울사는데 어머님이 광주에 계셔서요."라는 대답을 하고 우린 도로 남.

내릴때 인사라도 할랬더니 바쁘신지 뒤도 안보고 후딱 가심.



엄니 친구분들이 "설가더니 얼굴이 반쪽이 되 부렀쓰야. 어짜쓰까~"하시던게 진심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원래 동네 개짜응, 미취학 아동, 40세 이상한테 먹히는 외모이기도 하고..

젭라, 그럼 마흔 넘으면 장가는 갈 수 있겠구나 ㅜ,ㅡ


아, 아니 그때 쯤 되면 또 50세 이상한테만 인기 있는거 아녀? ㅠ,ㅜ






어이쿠! 그러고 보니 중딩때 젊은 여선생님들한테 유난히 이쁨 받은 기억!

헠, 쉬발. 그때 일을 저질렀어야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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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신청

동정일수도....(장난) ㅋㅋㅋ

새벽 산책    친구신청

불쌍해 보여도 얻어먹었으니 일단 감사:D...................................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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