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과 무관한 브금은 '리싸'짜응~)
몇 달 전부터 울 동네 주차장에 똥깨찡이 삼. 정확히는 목줄에 묶여 있음.
낮엔 그러고 잇다가 밤엔 안보이는 패턴이라
'근처서 일하는 주인양반이 묶어놓고 퇴근할때 도로 데꼬가나보다.' 햇뜸.
티비고 광섬유고 만날 숭악한 얘기만 올라와서 그렇지 현실에선
순둥이 개찡이 짖지도 않고, 학교/학원 출퇴근길 꼬꼬마들이 주전부리도 나눠주고, 쓰담쓰담하고 잘 지냄.
잘 지내고 있었뜸.
근데 어제 밤산책길에 한밤중인데도 뚱한 표정으로 묶여있는걸 목격.
실은 2틀 전에도, 3틀 전에도 봤으니 어쩜 꽤 오래 그러고 있었는지 모름.
자세히 보니 털에 윤기도 없고 배도 홀쭉..
이거 참..
나님은 오늘 가따온 BML관람 계획을 짜느라 행복한 고민 중인데 그꼴을 보니 역시 신경이 쓰여서리..
(낮에 그런긴 또 왠지 무서우니) 새벽에 김밥두줄사서 개찡 허겁지겁 먹는거 확인하고
프라질할때 도색하려고 챙겨놓은 그릇에 생수도 따라서 할짝할짝 시켜 줌.
아침엔 잽싸게 물만 따라주고
'에라, 모르겠다. 몰라! 모른다곳! 내개 아냐!'
하면서 BML가서 쒼나게 놀고.. 돌아오는 지하철서 다시 생각나서..
'아휴, 신발 개찡 묶인 자린 그늘도 없는데..오늘 겁나 떱던디..'
며칠 밥셔틀이나 해주다 유기견 거시기 그런대다 전화해서 거시기 거시기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미안한 마음에 나도 안먹는 참치김밥을 사서 갔더니..
없다!
..아휴, 시발. 개찡이 무슨 잘못 있겠나. 주인양반이 며칠 뭔일 있었나 보지..쳇-
암튼, 그러해서 참치김밥 먹으면서 루리질 중이라는 개드립.
레알 개드립.
줄채워져있어도 주인없는거처럼 보이는 개들은 개장수의 타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