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 앞에 건물에 사는 분들의 안쓰는 물건(쓰레기?)를 쌓아놓는 창고 같은 공간이 있는데요
날씨가 추워지고 그러면 종종 길냥이들이 와서 자고 가는 곳입니다
요며칠전부터 새끼냥이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한마리는 아니고 한 세마리정도 되는 느낌이더군요
거의 매년 한번씩 동네 냥이가 새끼를 데려다놓고 기르다 나가곤 했던 장소라 또 새끼를 쳤나보다했는데
어느날 울음소리만 한마리만 나기시작하더니 며칠이 지나도 어미가 나타나질 않더군요
가장 울음소리가 크던 아이만 남겨두고 가버린 것 같은데
옮기는 중인가 싶어서 3일을 두고봤지만 어미가 데려가질 않네요
버려진 것 같아서 아침에 짐을 헤집고 들어가보니 2주? 정도 되어보이는 새끼가 한마리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까 한쪽눈은 눈꼽이 껴서 못뜨고 있었고
호흡이 좋지는 않지만 울음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엄청 큰 소리로 3일밤낮을 울더라구요
바로 동물병원 데려가서 검진해보니 다른 바이러스나 범백 증상은 없고 허피스로 보이는 증상이 약간 보인다고 하더군요
집에 접종이 완료되지않은 냥이 한마리가 있어서 동생방에 격리해두고 있는데 그래도 옮을까봐 걱정이 큽니다
아직 사료를 못먹는 것 같아서 아기고양이용 우유를 사와서 먹이고는 있는데
혼자서는 못먹어서 주사기로 억지로 먹이고 있네요 ㅠㅠ
며칠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잤었는지 가만 놔두면 잠만 잡니다
건드려도 하악질 한번 안하고 엄청 순한 녀석인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두마리를 키울 여유는 안돼서 돌봐주실 분이 있을지 찾아봐야할 것 같아요
1,2번 사진은 구조 직후 사진이고
3,4번은 병원 다녀온 직후인데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데로 와서 그런지 발라당 하고 자네요
별다른 장애도 없는 것 같고 꼬리도 곧게 잘 나있는데
허피스 증상이 약간 있었던 거 때문에 어미냥이가 버리고 간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핸드폰으로 쓴 글이라 좀 횡설수설 합니다 양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