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uin MYPI

saruin
접속 : 4449   Lv. 56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8 명
  • 전체 : 78604 명
  • Mypi Ver. 0.3.1 β
[일상] 요즘 연령별 대표팀이 잘하는 이유 (14) 2020/01/23 PM 02:14

 

어제 김학범호가 u23대회 전승으로 사상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죠. 이번 올대 뿐만이 아니라 최근

연령별 대표팀 성적이 상당히 균일하게 좋습니다. 

아시안 게임 연속 우승에 u20 준우승 등등 말이죠.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공헌은 K리그의

시스템 변화에 있다고 생각하네요. 모든 프로팀의 유스팀

의무 보유를 시작으로 전면 자유계약제 도입, 2부리그 출범,

U22/23 선수 의무출전 조항 등으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났으니까요.

 

프로경기를 뛰어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다는 것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과거 이승우 세대가 U20월드컵에서

실패했을 때, 당시 신태용 감독은 유럽 경쟁자들은 다 프로팀

뛰는 선수들인데 우리 유망주들은 대학 소속이거나 프로팀

후보인 경우가 많아 문제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K리그2도 어느 정도

자리잡아 가는 중이고, 임대도 아주 활성화됐고요. 유스팀

출신으로 K2를 거쳐 상위리그나 대표팀으로 콜업되는 

비율도 점점 늘고 있어요.

 

이번 대회 주전 원톱인 오세훈 같은 경우, 원래는 울산

소속이었지만 과감히 K2 아산으로 임대를 가 크게 성장한

케이스죠. U20 준우승 당시 'U20 대회보다 K2 수비수들

상대하기가 훨씬 어렵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고요.

 

중국전 어시스트를 한 부산의 김진규 같은 경우, 올해로 무려

프로 6년차가 됩니다. 18세에 부산 유스에서 콜업되어 지금

23세까지, 리그 출전만 100경기에 육박해요.(현재 99경기)

 

예전의 22세, 23세 같으면 대학축구 뛰다가 뒤늦게 프로와서

2군이나 후보 선수로 분위기 익히다 시간 다 보내기 일쑤

였지만, 지금의 젊은 선수들은 프로에서 풀시즌을 소화하며

완전히 다른 스케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비단 김진규 뿐만 아니라 김대원, 송범근, 조규성, 이동준 등도

지난 시즌 출장 횟수가 30경기가 넘어요. 이 정도 경험치들을

먹고 있으니 성장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죠.

 

앞으로 하위 디비전도 더 확대되고 젊은 선수를 위한 규정도

점점 더 늘어날 겁니다. 당장 지난 해부터 고등학생도 프로

경기를 뛸 수 있는 준프로 계약제도를 도입했죠.

지금 나온 성과만큼 대한민국 축구도 계속 더 강해지리라

확신합니다.

 

다들 아시는 얘기겠지만 기분 좋은 김에 끄적끄적 해봤네요.

ㅎㅎ ㅎㅎ

얼른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네요.

 

 

신고

 

levin    친구신청

추천 버튼이 어디있더라…

saruin    친구신청

댓글로 눌러주셨네요 ㅎㅎ

돌부    친구신청

축구는 잘 모르지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saruin    친구신청

넵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이    친구신청

확실히 요즘 연령대 선수들 보면 누군가 특출나게 튀는 선수는 예전보다 적은데 골도루 잘하더군요,
특히 K리그 경기를 자주 안보더라도 스포츠 뉴스만 보던 사람들이라도 익숙한 이름들이 여럿보이고요.

무엇보다 고무적인게 선수층이 두텁다는 겁니다. 특정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포지션별 붙박이 주전이라는게 없다보니 모두가 경쟁하고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수준이 많이 올라왔있는거 같습니다.

saruin    친구신청

이번 호주전만 봐도 체력적으로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선수층이 두터우니 누가 나와도 제몫을 해주고 팀 체력에도 여유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와야근이다    친구신청

아~ 어쩐지 이번엔 xx대학 이라고 소속팀 인 선수가 잘 안보인 이유기도 하군요

saruin    친구신청

맞습니다. 프로팀에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아마에서 프로로 오는 나이대가 점점 당겨지고 있어요. ㅇㅇ

바람머리2    친구신청

공감합니다.

예전엔 18~20살들 좀 잘한다 싶으면 J리그 행이였는데,
지금은 눈에 띈다 싶으면 K2리그.
K2 생기고 폼유지 생각하면 완전 만족함.^^

saruin    친구신청

런던 올림픽이나 브라질월드컵만 봐도 J리거가 절반을 넘나들었었죠. 청대에서 좀만 잘하면 죄다 일본에서 빼가고... 이젠 국내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인식이 많이 퍼진듯 합니다.

꾸라꿈꾸라    친구신청

크 좋은 글 읽었습니다.

saruin    친구신청

ㅎㅎ 감사합니다 :)

불타는 쿠마    친구신청

+ 4부 세미 아마 까지 완전 승강제 도입하면 진짜..
대전은 이미.. 3부리그엿겟지.. .

saruin    친구신청

이번에 하나은행이 인수해서 대전도 강해질 거 같아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