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12월 군번입니다.
이 시기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했었다지요?
그래서 논산 입대할 때도 거하게 안하고 그냥 입구에서 가족이랑 헤어졌었죠.
항상 마스크끼고 다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화생방 교육을 하러 갑니다.
그런데 cs탄을 안까네요??
신종플루에 cs탄이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줄까봐 요 시기의 군번들은
훈련소에서 화생방을 흉내만 냈습니다.
자대를 갑니다.
어느새 일병을 달았네요..
9월이 다가오고 유격이 다가옵니다.
부대에서는 A/B조로 나뉘어서 2박 3일로 유격을 보냅니다.
A조가 출발합니다.
B조인 저는 가슴 졸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A조가 가고 난 후 뉴스에서 거대한 태풍이 상륙한다고 합니다.
짱멋진 대대장님께서 B조는 유격보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A조가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A조가 B조를 욕합니다.
저는 살았습니다.
이 때도 화생방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의 중반이 오고..
유격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유격은 10월 중순에 잡혔습니다.
대부분 인원이 월요일 차를 타고 유격장으로 떠납니다.
저는 그 인원을 배웅하고 다음날 전역을 합니다.
이상이 제가 화생방 했던 썰입니다.
오늘 진짜사나이보고 느낀건데,
유격을 한번도 안해봐서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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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혹한기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하여
유격도, 혹한기도 모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