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알아주는 페이트 10덕입니다. 장식장의 많은 지분을 세이버와 린이 차지하고 있죠.
저랑 사귀자마자 pc에 페이트를 꼭 해보라며 깔아주었던 남쟈.
조금 플레이하고 질린 저는 후에 그게 야겜(...)이라는 걸 알고 뭐지 이남자...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는 잊고 지내다가 제가 한참 하이큐를 보면서 다시 애니에 빠져들 때쯤 남편이 저랑 같이 본 것이 페이트 제로였습니다.
사실 설정이라던지 캐릭터라던지 꽤 흥미있게 봤지만 마토가가 토나올 정도로 싫어졌고....(신지는 겜 좀 해봤을 때부터 짱 시렀음.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조금 흥미를 느낀 걸 알고 남편이 올해 초 제 비타에 페이트를 사서 받아주었지만, 저는 왠지 땡기지 않아 방치했습니다ㅁ_ㅁ;;
그러다 최근 헤븐즈필이 개봉을 한 것을 알았어요.
남편이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예매하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거절했어요.
이유는 제가 스토리를 모르니까 재미없을 것이다.는 것이였고,
헤븐즈필을 보려면 최소한 UBW는 봐야한다길래 3일동안 UBW를 달리고
결국 오늘 같이 심야로 헤븐즈필을 보고 왔습니다.
근데 기분이 나쁜게....
재밌어요....재미있어...ㅠ_ㅠ
남편한테 중이병 십덕후라고 이런거 좋아한다고 막 놀렸는데.... 뭐야 몰라 이거 재밌잖아....
인정하고 싶지 않아아아앗
남편은 꽤 박해서 스토리상 네타가 되는 것은 전혀 가르쳐 주지 않지만
그 외의 궁금한 부분은 다 잘 알려줍니다. 게다가 스토리를 매우 잘 파악하고 있어서 물어보고 듣는 사이에
어..이거 꽤 생각보다 설정이 흥미있네? 스토리도 나쁘지 않네...?라고 빠져드는 내가...이써....
하핳, 남편덕분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도 같이 오딱후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아요.
원래 저는 일반인인데 말이죠(...)
여튼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기다리긴 참 멀고
남편은 알고 싶으면 게임을 플레이하라고 하는데 왠지 게임은 썩 안 땡기고;ㅅ;
하지만 이러다 궁금증을 못 참고 플레이 할 것도 같고....
근데 뭔가 이런 느낌도 좋더라구요.
남편이 좋아하는 걸 같이 좋아하게 되는 거.
게임도 애니도 피규어나 이런거 둘 다 좋아하지만 서로 취향은 꽤 갈리는 편이였거든요.
근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점점 서로의 취향이 닮아가는 부분이 생기는 거
그냥 뭔가 기분이 좋네요.
아- 잠이 안 와서 뭔가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마무리가 딱히 생각이 안 나니 우리 귀여운 모찌나 보고 가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