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큰이모 사촌언니 저 요렇게 넷이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청도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청 저렴한 패키지가 떠서 다녀온건데,
다녀온 뒤의 소감: 칭따오 맥주 박물관 짱짱/ 호텔이 넓고 좋았다/ 제일 맛있게 먹은 건 호텔조식
/ 패키지 여행은 역시 나랑 안 맞아....^^
첫날 일정이 너무 빡셌어요.
여행사에서 받은 이틀치 일정을 첫날 돌아버림^^
게다가 아침뱅기인데(8시반) 공항에서 5시반에 미팅한다고 해서 4시반에 출발했더니
다들 너무 피곤한 상황에...헤롱헤롱대면서 돌았습니다.
마지막 코스즈음엔 제대로 구경도 안 함 ㅠㅠ
첫 코스는 찌모루 시장이라고 짝퉁시장? 갔는데 살 것도 볼 것도 없었어영.
그리고 그 뒤에는 피차위엔이라는 먹거리 골목 감.
여기선 뭐...취두부 팔고 벌레꼬치 팔고 탕후루 팔고 그러는 작은 골목.
예전에 베이징에서 먹어본 적 있는 전갈꼬치.
그냥 향신료 맛 이빠이나던 ㅎ_ㅎ
중간에 바퀴벌레도 있던데 그켬이라능..
연복아찌가 맛있다고 한 만두집이래요.
여기서 가이드님이 만두 하나씩 사주셔서 먹음
육즙도 있고 맛도 나쁘진 않았지만 미미!까진 아니였던.
다음 코스는 스카이 스크린 시티.
여기서 점심을 먹고 그 다음 코스인 맥주 박물관에 걸어서 가기로.
맥주 박물관에서 가깝다고 하는데 딱히 볼건 없었어영.
이번 여행에서 젤 실망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음식. 패키지가 어쩔 순 없었겠다 싶지만 다 별루였음 ㅠㅠ
나는 먹는게 중요한 사람인데...흑흑
밥을 다 먹고 맥주 박물관에 갑니다.
사실 엄마도 이모도 다들 별로 안 가고 싶어하셨는데
제가 너무 가고 싶어서 설득해서 감.
근데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곳이였어요.ㅋㅋㅋ
공장에서 바로 나온 칭따오 맥주!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
근데 유통기한이 짧아서 수출이 안된데요. 청도지역 외에서는 판매 안 한다는 듯?
근데...근데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감히 인생맥주라고 말해봅니다8ㅁ8
그리고 이건 생맥주! 생맥주도 맛있더라구요.
칭따오 맥주는 등급이 있는데 젤루 좋은건 90퍼센트 이상이 다 독일로 수출된데요.
그리고 나머지는 청도지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고 ㅋ_ㅋ
한국에 수출되는 건 맛 없는 칭따오맥주라묘(그 중에)
엄마랑 이모도 오랜만에 맛있는 맥주 마셨다고 좋아하시던.
맥주 마실 때 주는 꿀땅콩도 너무 맛있어서 한박스 사왔어요:)
잔교도 가고
(청도의 상징이라네요. 칭따오 맥주의 심볼)
소어산도 가고
54광장이랑 올림픽 요트 경기장도 갔는데 이 때쯤엔 너무 지쳐있었음.
저녁은 훠궈 무한이였는데 맛이 없어쪙 ㅠㅠ
제가 젤로 좋아하는 유피도 건두부도 없고 ㅠㅠ 당면도...... 아쉬운 식사였음.
그리고 호텔로 와 체크인 하기 바로 직전에 약간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패키지 여행이 저렴했어요'ㅁ' 그래서 다들 가자! 한 것도 있음(149,000원)
와보니 팀도 저희팀 말고 한팀 더 있어 6명이더라구요.
이게 원래 코스도 있지만 선택 관광이라고 해서 일정한 금액을 추가해 코스를 늘릴 수 있는데
저희는 맥주박물관($30), 야시장($20)을 추가한 상태였고 그 외로는 가이드비($40)를 지불해야해서
사실 패키지 여행비용 외에도 거의 10만원 추가비용이 든 상태였는데
가이드가 이틀치 일정을 다 돌고 그 다음날 일정이 비었으니 선택관광을 할 것을 강요한 것.
그것도 제일 비싼 일정(심지어 산에 가는 것임)을 말이에요-ㅅ-;
다들 산은 별로라고 난색을 표하니 걸어가는게 아니고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거라고 설득을 하다가
가고싶지 않다고 하니 그럼 자기가 여행사에 상납금때문에 마이너스가 된다며 징징.....
결국 마사지라도 해달라고 징징대서 발마사지($25)를 추가했더니 전신으로 해달라고 또 징징.
여튼 그렇게 마무리를 보고 다음날은 일정이 별로 없으니 천천히 출발하기로 하고 해산했는데
다들 기분이 좀 상했었어요.
저렴한 패키지 와서 선택관광으로만 패키지비용만큼 나감^^
첨 가는 동네고 엄마 이모 모시고 가는거라 패키지 한건데 다신 패키지 안 가고 싶어졌어영.
다행이 호텔은 굉장히 넓고 쾌적했음.
시내에서는 멀다는데 저희는 놀러나가지 않아서 별 문제는 안되었네요.
침대도 매우 푹신하고 잠이 잘 왔어요.
첫날은 진짜 너무 피곤해서 다들 곯아떨어짐.
호텔조식은 깔끔하고 맛도 나쁘지 않아 다들 만족.
중국 와서 젤로 맛있는거 같다며 ㅋㅋㅋ 전 제가 좋아하는 오트밀이 있어서 오트밀만 두그릇 먹었어요:>
이튿날은 11시쯤 느긋히 호텔을 출발.
지묵고성이라는 곳으로 갔습니다.
청나라시절 성이 있던 자린데 전쟁으로 소실된 곳을 중국 개인이 사서 성을 다시 짓고 안에 가게도 들이고 별장도 들이고 꾸몄다네요.
중국 부자 클라스...성을 만들어벌임.
안에 상점들이 많아요(닫은 곳도 많았지만)
약간 인사동 느낌? 구경하기 잼있었어요.
지묵고성을 구경하고는 점심을 먹으러
삼겹살...과 김치찌개인데...맛이 없었...
그 뒤엔 발마사지를 받고
야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야시장은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재밌었어요! ㅎㅂㅎ
먹거리도 팔고 짭퉁도 팔고 옷도 팔고 신발도 팔고~_~
제가 좋아하는 밀크티 가게도 있어서 신났었던!
마지막 저녁은 양꼬치였습니다.
다 같이 건배!하고 열심히 먹었던.
전 여기 양꼬치보다 같이 나왔던 마라탕이 진짜 너무 맛있었던;ㅅ;
갔던 음식점 중 제일 괜찮았어요.
디저트로는 코코에서 사왔던 밀크티를!
마지막 날은 1시 뱅기라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
한국에 도착하니 3시반이였습니다.
그렇게 2박3일의 여행이 끝났고 그래도 엄마와 이모 언니와 함께라 즐거웠어요:>
엄마와의 여행은 언제나 옳다!
청도는 처음인데 재밌었지만 좀 더 다양하게 보지 못한게 좀 아쉽고
맥주를 더 마시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ㅅ;
쇼핑은 마니 해오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맥주는 사옴!
근데 다 삥뜯기고 저거 남았네여 ㅋ_ㅋ
청도에 가실 기회가 된다면 맥주 박물관은 꼭 가보시길 ....
지난 댓글에 달까하다가 말았거든요 ㅎㅎ
저 효모맥주는 원장맥주라고도 하고 중국 발음은 위엔쟝인데
저도 저 맥주가 최애 ㅠㅠㅠㅠㅠㅠㅠ
공항에서 1리터 짜리 사오려다가 무거워서 실패 ㅠㅠ
아직도 그립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한국에 수입되는 건 무려 6공장이던가...
아무튼 칭다오에선 취급도 안한다더라고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