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차 샀다고 룰루룰루하면서 글 올렸던거 같은데
차 사고 저는 생각치도 못 했던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더랬죠.
그거슨 바로 운전을 못 하겠다는 것.
운전을 하려고만 하면 겁이 너무 나서 손이 벌벌 떨리고 땀이 나고 무섭더라구요ㅠ_ㅠ;
근데 웃긴게 저 차 사기 전에 운전 여러번 했었거든요. (몇년 전이긴 했지만)
그래서 이런 상황을 생각도 못 했음....;;
연수도 받아보고 연습도 해보고 했는데
운전해야되면 전날부터 잠을 못 잘 정도로 겁이 나고 스트레스 받더라구요ㅠ_ㅠ
그래서 결국 그 시간동안 거의 남편이랑 동네 마실 다닐 때 끌고 다니다가
내년 이맘때쯤에도 운전을 못 하면 차를 처분하자. 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다 좋은데 대중교통이 좀 불편해요.
차 있으면 정말 편한 동네인데... 운전을 못 하니 참 힘들더라구요;ㅅ;
친정 가려고 하면 차 타면 15-20분 거리가 1시간 가까이 걸리구. 요즘 택시비도 비싸고.
해야지 해야지 생각은 했는데 이게 안되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ㅠ_ㅠ)
베푸한테 얘기했더니 자기도 애기 낳고 그러다가 괜찮은 순간이 오더라구. 기다려 보라고 했는데
벌써 n년째인데... 남편한테도 너무 미안하구;ㅅ; 제 자신이 싫어지고ㅠㅅㅠ
(동생들도 매형이 부처라며....8ㅂ8)
그런데 최근에 드디어 이걸 극복했습니다8ㅅ8
베프덕분에...!
베프랑 운전면허 학원을 같이 다녔었거든요.
사실 그 때 저는 운전이 너무 잼있고 좋았고 쭉 하고 싶었는데
집에 제가 운전할 차가 없어서...못 하고 장롱면허행...
그 때 같이 학원 다니면서 주행코스에서 여유롭게 핸드폰으로 음악 틀어놓고 운전하다 강사님한테 혼난 저를 기억하던 베프는
너는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항상 격려해주었더랬죠 ㅋㅋㅋ
최근에 자꾸 여기저기 다닐 일이 생기면서 운전을 못 하는게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불편해서 굳게 맘을 먹고
언제든지 운전하고 싶어지면 연락하라던 칭구한테 부탁해 월화수 3일간 속성으로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ㅅ; 주차장에서밖에 차를 못 끌던 제가
이렇게 붙이고 ㅋㅋㅋㅋㅋ
이모네도 가고 친정도 가고 친구랑 맛집도 가고 교외 카페도 가고...
운전이 더 이상 겁나지 않게 된 것이야요!
남편왈 "도대체 왜 이제까지 운전을 못 한거야....?"
그러게... 내 n년간은 뭐였으까....o<-<
근데 아직 혼자 운전은 여전히 좀 겁이 납니당8ㅁ8ㅋㅋㅋㅋㅋ
차선 바꾸기 왜 이렇게 어려운 것....?
후방 주차는 왜 이렇게 맘대로 되지 않는 거시죠...?
아직 혼자 마트정도밖에 못 가는 쫄보에용ㅋㅋ(집에서 매우 가까움)
그래도 운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마냥 행복합니다.
생각보다 신경도 많이 써야하고 어렵지만
이렇게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려구욤.
내부도 열심히 꾸며봄 ㅋㅋㅋ
젤라토니(인형)은 혼자 운전할 때의 칭구에요....ㅋㅋㅋ
운전 하고 다닌다고 남편님이 하사해주신 무선 충전 거치대도 보이네요:9
헤헿
뒷자석을 위해 마멜 트레이도 달고
(요런 용도의 것 ㅋㅋ)
뭐 뒷자석에 사람 태울 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경차라 수납공간이 즈엉말 부족해서 ㅋㅋ
이런 것도 달아보고
(뒤에는 예~전에 일본 갔을 때 샀던 교통안전 부적 ㅋㅋ 이렇게 쓸 날이 오네욤)
쪼론히 붙여 보고
스티커도 더 붙였어요...ㅋㅋㅋㅋ 운전 아직 어설프면서 꾸며보겠다구 아주@_@
주렁주렁 달고 놓고 붙이고 ㅋㅋ 너무 덕지덕지라고 남편은 별로라는데 뭐 내차니깐 괜찮아!
제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야! 라며....~_~
참 남들 다 잘하는 운전 못하는 자신한테 자괴감이 참 많이 들었는데
오래 걸렸지만 극복해서 다행인거 같아요.
안 그랬음 차 팔렸...쿨럭
지금까지 이해하고 기다려준 남편님에게 리스펙트☆
이제 안전 운전 할 일만 남았네요.
햄스더✨
앞으로도 안전운전 하시길 바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