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게임, 만화는 서브 컬쳐...
대한민국에서 만화, 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전체 비율로 따지면 많지 않다.
이 게임을 즐기는 인구에서 콘솔게임을 즐기는 인구는 더더욱 줄어들고...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며 그것을 조금 깊게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착각중 하나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대중적이다 라는 착각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알면 당연히 사람들이 알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의견이 대부분 사람들의 의견이라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 보면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깐...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극장] 애니메이션 더빙에 관련된 사항이다.
연예인 더빙에 관련된 게시물이 하나 올라와서 토론 아닌 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몇차례 설명을 하긴 했지만, 그게 문제다 라는 얘기만 하고 있지, 왜 그런 시장이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듣지 않으려 하는 느낌이다.
일반적인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의 경우 보는 인구는 한정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것이 인기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러한 것들은 일반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대표적인게 포켓몬, 짱구, 코난 등)
아이들용이 아닌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서브 컬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본다
이 [극장]이라는 부분이 중요한 요소인데,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는게 얼마나 될까???
디즈니, 드림웍스, 조금 더 들어가면 지브리 정도??
자녀가 있다면, TV시리즈의 연장판인 포켓몬 극장판, 짱구 극장판, 코난 극장판 정도가 있을것이다.
TV시리즈의 연장판 격인 극장판의 경우는 본래 성우를 그대로 사용하는게 자연스럽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는 크게 필요하지 않는 일반적인 홍보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와달리 단편 또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큰 회사에서 제작한 것이아닌 이상
관심을 별로 두지 않는다.
그렇기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관심을 끌기 위한 방편으로 흔히 사용되는 것이 연예인을 기용한 더빙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바라본 연예인 더빙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쉽게,
또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적인 성우가 하지 않았기에 연기력 논란이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도 않고...
극장 상영버젼에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 대상 모두를 홍보와 소비 대상으로 본다.
대표적인게 영화 자막을 보면 알 수 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자막을 사용할 경우 일반인들은 알 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화면과 자막을 함께 보는 가운데
내용 전달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익숙하거나 쉽게 풀어서 짧게 보여준다.
극장에서 내려간 애니메이션은 결국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수정되어 2차 판권물로 판매된다.
국내 시장에서 2차 시장의 수요를, 특히 애니메이션 2차 시장을 보면 이건 수익을 내기 위한게 아니라 서비스 수준이다.
이런 시장에서 대중문화로 올라서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국내에서 200만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주요 성우가 연예인이다.
원작 동화도 있었기에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던 상황에
문소리, 유승호, 박철민, 최민식, 김상현 등 유명 연예인을 대거 기용해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220만 관객의 동원을 하게 된다.
조금 비약해서 얘기를 하자면, 연예인 더빙은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서브컬쳐는 무시당하는 조악한 한국에서 극장 애니메이션을 대중문화로 끌어올리려는 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좀 심한 비약인가?-ㅁ-;; 배급사가 홍보하고 수익내서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 과정을 서브컬쳐로 오히려 한정짓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게 당연한것이고
그래야 모두가 만족한다라고 생각하는건 착각이 아닐까...
무조건 안좋게 보기 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시선으로 바라보고,
애니메이션이 대중문화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 아닐까?
p.s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를 드립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