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를 20개월 정도 썼습니다.
최근들어 배터리도 많이 딸리고,(노캔으로 1시간 정도면 방전...) 요즘들어 한쪽 유닛이 종종 말을 잘 안듣는 경우가 생겨서 슬슬 바꿔야겠다는 찰나에 xm4가 나와줘서 구매했습니다.
음향에 대해서 잘 모르고 혼자 뽕에 차서 듣는지라 음질등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배제한 채로 리뷰할게요.
전문적인 리뷰는 다른 분들도 충분히 좋은 리뷰를 많이 써주실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대략 6시간 정도만 사용해보고 하는 리뷰라서 제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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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친환경 포장입니다... 처음에 택배 상자 열어보고 너무 초라해서 당황했습니다ㅋㅋㅋ
xm3처럼 반질반질한 비닐에 포장된 빳빳한 박스가 아니라, 재생 용지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케이스가 전부입니다.
요즘 전체적으로 트렌드가 이런가봐요. 미니멀리즘?
소니 홈페이지에서도 친환경 패키징을 강조하고 있네요.
저 하얀색 종이 테이핑에 의지해서 상자를 묶고있어서, 한 번 포장을 풀면 상자 아구를 다시 닫기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나서는 굉장히 줫같았지만,
푸른 지구를 지키겠다는데 저도 동참해야죠 뭐...
근데 이러면 나중에 AS랑 반품은 어떻게 하나...?
내부도 전부 친환경 소재들로 이뤄져있습니다.
구성물도 케이스, 유닛, 짧은 a to c타입 케이블 하나, 이어폼 s,L이 다입니다...만
갑자기 친환경은 개나줬는지 종이 매뉴얼이 그 누구보다 낭낭하게 들어있어서 완전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마 패키지 제작하는 팀이랑 매뉴얼 제작하는 팀 사이에 불화가 있었나봅니다...
할거면 좀 제대로 하라고 ㅋㅋㅋㅋㅋ
소니 360 리얼리티 오디오 트라이얼 코드도 들어있는데 몇개월인진 안적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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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와 유닛
케이스와 유닛은 xm3때 먹은 욕들이 충분하게 피드백으로 작용했나봅니다.
케이스가 확연히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왼쪽이 xm3, 오른쪽이 xm4입니다. 77 g에서 41 g으로 무게도 줄어들어서, 처음 들어봤을 때 어라? 이거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유닛은 여전히 다른 와이어리스보다는 큰편이지만, xm3에 비해서는 컴팩트해졌습니다. 무게도 8.5 g에서 7.3 g으로 줄었들었다네요.
터치패널? 부분은 이번에 좀 더 넓어졌습니다.
xm3를 쓰던 버릇이 남아있어서인지, xm4를 쓸 때 자꾸 터치부분을 건드리게 되던데 이건 모양에 적응하면 익숙해질 것 같네요.
착용감은 길쭉하던 xm3 보다는 확실히 더 좋아졌습니다.
xm3 때는 이어폼이 총 6개였습니다. 컴포트라고 해서 푹신한 스펀지 같은 종류 3 사이즈,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실리콘 3 사이즈.
컴포트 이어폼은 쓸 때 마다 귓구멍이 쓸리면서 아팠기 때문에 처음 몇 번 말고는 쓸 일이 없었습니다...
이번 xm4는 한가지 종류로 폴리우레탄 폼 3 사이즈만 들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생긴거보고 또 귀아플 것 처럼 생겨서 ptsd가 살짝 왔지만, 막상 써보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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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것들
xm3와 xm4를 비교하면서 이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들 몇 개만 추려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바람, 통화 정도가 오늘 잠깐 쓰면서 크게 와닿았네요.
노이즈 캔슬링
먼저 수십가지 실험 장비들이 돌아가고 있어서 시끄러운 실험실에서 착용을 해봤습니다.
100% 모든 소리가 차단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에서 보컬과 세션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사실 이정도는 xm3에서도 충분히 느꼈던 수준이라 살짝 실망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복도와 식당 등에서 사용을 해보고 확실히 큰 차이를 느꼈습니다.
xm3보다 얼마만큼 좋다!라고 수치화해서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xm3와 번갈아가며 사용 했을 때 좀 더 조용한 공간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확실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다른 상황에서는 또 어떨지 좀 더 사용해봐야 노캔 수준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바람
xm3를 쓰면서 불만이었던 점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는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는게 굉장히 불편했던 점이었습니다.
앰비언트 사운드에서 따로 바람 소리를 차단하는 단계 설정이 있긴 했지만, 야외에서 벤치에 앉아 듣거나 할 때 바람 소리 때문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온전하게 사용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도 바람소리를 잘 잡아줍니다. 맞바람이 세게 불 때는 어쩔 수 없이 바람 소리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xm3와 같이 기분 나쁜 수준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부분이 제일 만족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통화
통화는 xm3를 쓰면서 굉장히 불편하고, 가장 짜증나는 부분이었습니다.
통화시 목소리가 잘 전해지지도 않고, 연결이 끊겨서 중요한 전화를 받다가 허겁지겁 케이스에 집어넣고 다시 폰을 집어드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심지어는 상대방에게 상대방 목소리가 에코처럼 들리는 이상한 현상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통화를 두 통밖에 하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물어봤을 때 이전과 달리 깨끗하게 잘 들린다는 반응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쓰면서 또 어떤 일과 부딪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희망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제품 소개에서도 "우수한" 통화 품질이라고 해놨네요. 이전에는 "깨끗한" 통화였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