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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초등학교때 촌지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던게 생각나네요. (15) 2012/03/02 PM 09:41
어느분의 마이피에서 촌지에 관련된 글을 보니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제가 초딩시절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었습니다.

그곳 담임선생님은 남자였죠.

첫날 절 부르시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일 부모님한테 말해서 치약이랑 칫솔(???) 가져오시라고 해라."

전 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습니다.

제 부모님은 그 말 그대로 치약과 칫솔을 사다 선생님에게 드렸습니다.

제가 바로 옆에서 봤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이 유독 절 심하게 혼낸다는걸 알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이라 그땐 그저 제가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 그렇게 혼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자꾸 선생님한테 심하게 혼나니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었죠.

한번은 참지못하고 그만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고나서야 초딩때 그 선생님이 사오라고 했던 치약과 칫솔이

촌지 = 돈 을 가져오라는 말이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 부모님은 정말 치약과 칫솔을 가져다 드렸으니 그 선생님의 심정이 어땠을지 ....ㅋㅋㅋ


암튼 그 선생님은 제 인생에 있어 최악의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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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흔남    친구신청

"국민학교"를 다닌 세대인데요.

촌지 진짜 개쩔었습니다.

촌지 안주면 애들 개갈구고 진짜..

우리집도 못살았는데 없는돈 있는돈 다 주고 벨트 좋은것도 주고 그랬는데

모자랐는지 그날 좆나 맞음

이 싯팔 길가다 만나면 넌 뒤진다.

M.데이비스    친구신청

국민학교 세대는 촌지가 쩔었죠... 저도 촌지만 주면 설설기는 선생같지도 않은 아줌마 아저씨들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

미스테리맨    친구신청

저도 국민학교 세대 입니다. ^_^

내일은사장님    친구신청

전 초딩4학년때 학교에서 친구랑 싸우다 선생님한테 개패듯 종아리맞고
다리퉁퉁부어서 2틀을 쩔뚝쩔뚝 하고 다 녓는데
어머님이 내가 선생님에게 밉보여서 혼낫나 싶으셧는지
없는살림에 도라지랑 무우랑 고구마를 보따리로 싸서
아침에 선생님께 가져다 드려라 하는데
어린맘에 그게 그렇게 난해할수가 없어
다리를 쩔뚝이며 선생님 자취방에 가져다 드렷는데
담날 선생님이 집에 찾아와서 어머님 찾아뵙고 그랫음
다 커서야 줘패던 선생님도 어머님도 이해됫음
결론은 학교서 잘못하면 애들은 사랑의 매로 팡팡 줘패야 말들음

나이트홈런    친구신청

저도 국민학교세대인데 촌지는 처음들어보네요 81년생이라 그런가..

한랭건조    친구신청

저도 국민 세대이긴 한데... 시골이라 그런지 그런거 없었음.

HolicHolic    친구신청

저도 국민학교 였는데...아직도 기억나는게

5학년 봄소풍 때 애들중 집좀 잘사는 애들이

선생님 한테 선물을 주더군요

전자사전이나 지갑 벨트....

그뒤로 똑같은 잘못을 해도 그애들은 매로 맞고

나는 싸대기 맞고....

다카키 마사오    친구신청

저도 국민학교 세대였습니다 당시에 촌지는 뭐 거의 관행이었죠
제가 1학년때 입학선물로 당시에 가방공장을 하서던 외삼촌께서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어주셨었는데요 담임이 그게 좋아보였던지
어디서 산거냐 어쩌고 물어봐서 외삼촌이 만들어주신거다라고 하니
돈을 줄테니 자기것도 만들어달라고 저희 부모님께 요청을 했더랍니다
(당시 담임이 집주인이고 저희가 세입자였었죠) 결국 외삼촌이 가방이쁘게
만들어주고 돈은 안받았었죠 오히려 그 가방 주면서 안에 봉투까지
넣어보내준게 웃지못할 유머

불타는 김치덮밥    친구신청

촌지 안 줬다고
'니네 어미랑 애비는 너랑 똑같은 건달이다'
라는 말을 들었죠.
지금도 있지 못 합니다.
이행자 씨발년 ㅋㅋㅋㅋ

꽃풀잎    친구신청

아 ㅅㅂ 내가 그래서 초딩때 쳐 맞았던 거구나. 이제 알았네.

란데님    친구신청

전 당시 일본 학교를 다녔는데 그런게 전혀 없었죠..
1~2학년 때 유난히 절 괴롭히는 초딩들이 있었는데 선생님한테 찌르니 선생님이 바로 다 정좌시켜서 그 학생 불러서 엄청 혼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그 때 선생님은 정말 진정한 선생님으로 지금까지도 계속 기억에 남습니다.
뭐 그래도 중 고등학교 떄 한국 선생님들은 그런 선생님은 없어서(학생을 개패듯이 패는 선생은 있었지만)

북지펭귄    친구신청

다들 비슷하게 지내셨네요. 저는 저만 특출나게 안좋은 기억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건 비슷한가 봅니다. 국딩4학년때 유난히 한애를 이뻐하던 선생이었죠. 그애 집이 백평 가까이 됐죠. 유난히 차별도 심하고 자기 기분대로 하던 걸 나이 먹고서야 아 그게 돈 때문이구나... 라는 걸 느꼈죠...

잠실가드맨    친구신청

나는 쳐맞고 정신을 차렸다는 종자들을 보면 이해가안감

역습의4    친구신청

커피선물에 기뻐하는 선생
고등학교 되도 독서실에 간식갖고 찾아오는 선생
결국 혼기를 후울쩍 지나 할머니가 되가지만
마음만은 아름다 웟던 선생
금자씨 건강히 잘살고 계시빈까 ㅋㅋ

재생자    친구신청

그런게 지금도 있는거 보면 세상은 썩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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