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있었던 몇 일 전.. 분명 새벽 2시까지는 물이 잘 나왔는데..(금요일밤 보내고 토요일 새벽까지..)
자고 일어나니 물이 안나오네요; 양수기함이 차가운 것도 아니고.. 핫팩도 넣고 보온처리를 해도 소용이 없네요.
토요일부터 현재 월요일까지 계속 물이 안나오고 있습니다.ㅠ
제대로 씻지도 못해서 회사가서 씻고.. 화장실도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설거지도 못하는 중.;
사는 곳이 재계발이 들어가서 빌라인데 저희집하고 아랫집 1집만 남고 다 이사 갔는데
물을 안 써서 흐름이 끊기다보니 얼어버린건지.. 5년 가까이 살면서 이런적이 없었는데
혼돈의 카오스네요. 아래층 사시는 분은 18년 사셨다는데 이런적 한 번도 없다고..
그나마 저희집은 보일러를 약하게 계속 틀어놔서 보일러는 가동되는데 아랫집은
보일러도 안된다고 하네요;
예상하기로 1층 주차장에 양수기함이 하나 더 있습니다. 문 앞에 각각 하나씩 있고 추가로 있는데
이게 얼면서 빌라 전체에 물 공급이 안되는건가 싶긴 합니다. 그 쪽도 핫팩 붙여놓고 양털옷으로 덮어
두었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열선으로 녹여 볼까 생각도 했는데 전기 코드도 없고, 물이 안나와서 뜨거운물도 없습니다.
또 주차장쪽은 그냥 밖이라 물 부었다가 얼거나 터질까봐 시도도 못해보았습니다.
정말 씻고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목욕탕도 못가겠고..
모텔 대실해서 씻고 올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출근을 해야하니.. 그냥 집에 있으면 꼬질꼬질하게 그냥 있으면 되는데..ㅠ
오늘은 한 시간이나 일찍 출근해서 머리 감았는데, 세면대에서 머리 감는거 싫어
하실까봐 눈치를 보았습니다. 머리카락은 잘 정리했지만...
수요일에 날이 따뜻해 진다고 해서 그거 하나 바라보고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그래도 안 녹으면 업체 불러야 한다고 하는데.. 30만원은 들거라네요.
아랫집에서 반반 쪼개서 내자고 하는데.. 그래도 부담은 되네요 곧 이사갈 집인데;
그렇다고 바로 이사가기도 어렵고..
전기랑 가스는 끊겨도 그럭저럭 버틸만 한데 물이 없으니까
너무 힘드네요. 씻지도 못하고, 설거지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고.. 화장실도 문제고..ㅠ
먹을 물이야 생수 사먹으면 된다지만..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추가로 돈은 돈대로 쓰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