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험담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공연보러 갔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공연보고 좋았겠는걸? 하실지 모르겠지만..
남자3명이서 락공연 보러갔습니다.
락을 좋아하는지라..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크리스마스 이브지만..
남자들끼리 공연장 가서 신나게 즐기다 왔음 좋은것이지요.
하지만..
늦게까지 한 공연..
출출해진 남자3명은(저 포함)홍대근처의 한 고기집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술한잔 기울이며..그리하여..
남자 3명은 크리스마스를 고기를 구워먹으며 맞이하게 된것입니다.-_-;
(12시가 넘어 버렸음으로..)날을 새며 피곤해진 남자3명은 찜질방에서 크리스마스
내내 잠만 잔것입니다.(전 집에서..잤음)
정말 우울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년도에는 남자와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겠다란 각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이성과의 약속이 없었던 터라..그래 뭐 크리스마스는 그냥 월요일이야하며
애써 저를 달래고 있을때..
토요일에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친구가 심심한데 아는 여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야 겠다고 하며 크리스마스날 뭐하니?라고 보냈습니다.
공연보러가요^^* (남친있는 여자)
그냥 별일 없는데요(솔로인 여자)
뭔가 할일이 있고 일정이 있으면 커플녀 별일없으면 솔로녀..
친구에게 작년의 우울함을 토로하며 저번에 소개팅 시켜준다더니 왜 안 시켜주냐는둥
좀 징징거렸다..
소개팅을 해주려 했으나 금새 남자친구가 생겨서 못했줬다는 친구..
여자들 헤어진지 거의 1주안에 새로운 남자가 생기더라..-_-;
징징대던 중.. 친구가 얘랑 소개팅 할래? (그냥 별일 없는데요 < 솔로녀)
+_+눈을 반짝이며.. 응! 하려는 마음을 참고..
나 : "글쎄.."(비싸게 굴었다)
친구 : "싫음 말고.."
나 : 아냐아냐~~ 싫기는 좋아! (ㅠ-ㅠ너무 좋아)
이리하여 소개팅이 크리스마스날 주선된것 이다.
역시 우는 아이에게는 먹을것을 준다..소개팅도 가만히 있는다고 어디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다.좀 비굴(?)하지만 징징거려야 한다.얼짱이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연애교과서를 읽으며 사전준비를 하였다.
이미 읽었지만..항상 철저히!! 첫데이트시는 이렇게 음.. 좋아!
시간을 오후로 잡았다.간단한 이야기 후 자연스럽게 저녁을 먹기위해..
카페 > 밥 > 칵테일 이런식의 진행을 계획했다.
남자는 헤어빨 여자는 화장빨
지푸라기 같은 머리를 다듬기 위해 자주가는 헤어샵을 찾았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다들 여자를 만나냐며 말을 건내고..아니에요 하면서 미소..ㅋ
머리를 컷하기에 일반 티셔츠가 편했기 때문에 그걸 입고 갔고 가방에 카라달린
셔츠를 동봉하고 갔다.캐주얼틱한 정장 스탈일로 입었다.정장까진 아니고..음..
바지는 청바지였고 상의는 흰셔츠에 가디건 스타일..
신촌 화장실에 가서 환복을(군대 생각나네) 하고
시간이 남아서 네이년의 지식친구들에게 얻은 정보를 보고 왔지만
장소를 확실히 모르던 터라 사전정찰..동선을 짜며 여기갔다 저기로 가서 ㅇㅋㅇㅋ
주선자인 친구가 먼저 도착하여 친구와 약간 그녀를 기달렸다.
그런데..
착오가 좀 생겨 카페는 가질 못했으며..4시에 보기로 하였으나 5시로 바뀌고;
신촌에서 보기로 하고 위에 글처럼 정찰 및 정보습득을 하였으나..
친구가 이대에 맛집을 안다며 좋다고 이대로 옮겼으나 이대의 식당이 소멸한 상태;
여자분 대동하고 신촌 > 이대까지 걸었다.;; 근데..소멸;
여자들 괜히 걸으며 시간 소비하는거 무자게 싫어하더라(대부분)란 생각에 걱정..
그러다 친구가 여기도 좋아!라며 추천..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대나 인것 같다-_-;
들어갔으나 사람이 바글바글..친구는 자리를 피해준답시고 나와 그녀를 버려두고
도주했다; 외딴곳에 버려두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기도 뭐해서 도로 나왔다..
이대는 정보도 없고 딱 둘러봤는데 질리게 먹은 피자집만 있더라..
동선이 다 꼬여버렸다며 한탄을 하자 그녀가 하는 말
"다시가죠.. 꼬였을땐 처음으로 돌아가는게 좋아요."
신촌 > 이대 > 신촌
무자게 걸었다..ㅜ-ㅜ;
걷는것을 좋아한다는 그녀였지만..구두도 신었고..보통은 걷는거 무자게 싫어하더라..
내심 걱정 무자게 했다..
대화라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다.
신촌쪽으로 걷고 있을때 그녀가 하는말..
"저는 내숭잘 못떨어요 전혀는 아니지만.. 우리 너무 어색한것 같지 않아요?"
이때 정말 화들짝 놀랐다..내숭 못떤다고 하며 건낸말이..꼭 나를 별로라고 말하고
헤어지자는 소리로 들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그냥 그런말이였다..내숭 못떤다는 말이 말을 숨기질 못한다는 뜻..
엄청 솔찍한 그녀였다..차 한잔 밥 한끼 못먹고 헤어지자는 소릴 듣는 줄 알았다.
순간 친구도 원망했다-_-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원래 나의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