俠者barbarian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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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論] 나의 뿌리를 찾아서... (3) 2013/01/14 AM 03:56


아직도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달리 저런 분위기이긴 하다.


난 무술전문가가 아니고 다소 비만체형이지만 주변사람들로부터 나름 체격이 좋고 몸이 단단해 보인다는 이야길 종종 듣는다.
그런데 간낫아기 시절에는 체격이 작고 몸이 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친가쪽에서 특히 조모님께서는 먹을것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셨다.
외가쪽에서는 젊은시절부터 무술을 즐기셨던 작은외조부(외갓집의 칠형제중에 막내)께서 나에게 호신을 위해서 양생술을 가르치셨다.
그것이 나와 무술과의 첫만남이었는데, 난 은근히 이쪽과 인연이 많았다.

다섯살이 될 무렵에 무술에 흥미가 깊어지고 허약함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부모님께서는 나를 동네에 있는 태권도장에 보내셨는데 지금의 송내역 근처에 있었다.
작은외조부께 본격적인 싸움기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기본동작이나 움직임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생각보다 쉬웠다.
그 태권도장은 나름 역사가 깊은곳이었고 도장을 세우셨던 어르신의 아드님이 관장자리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계셨으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무덕관(초창기 태권도의 5대 문파 중 하나)계열의 도장이었다.

입관을 한지 석달이 지나고서 본격적인 품세를 배우기 시작했고, 작은외조부로부터 나름 무술을 배웠지만 이렇다 할만한 싸움기술을 배운적이 없었던 나는 매우 신이났다.
그런데 도장의 어르신께서 날 유심히 지켜보시더니 "다른데서 무술을 배운적이 있냐?" 라고 물으셨다.
나는 집안 어르신으로부터 기본적인 호흡법과 서있는 방법, 걸음법과 주먹을 지르는것만 배웠으며 3년이 못되도록 그것들만 반복해서 지겹다고 대답했다.
어르신께서는 그것들을 보고싶다고 하셨고, 난 내가 알고 있는 호흡법과 자세, 이동하면서 주먹을 지르는 동작을 보여드렸다.
"강유류당수剛柔流唐手를 하시는 분이구나?"
난 내가 배운것들의 이름을 그제서야 알았다.

작은외조부는 외갓집의 막내로 태어나셨고, 성인이 될 무렵에 고향을 떠나서 서울쪽에서 일거리를 구하는 생활을 하면서 몸을 지키기 위해서 무술을 배우셨던 분이다.
인천에서 살 무렵에 무술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분은 일제강점기때 지금의 일본 토호쿠지방의 광산에서 노역으로 고생을 하셨고 탈출을 감행, 지금의 오키나와쪽으로 도망을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오키나와 나하지방에서 무술을 배우셨는데 강유류와 상지류라는 두 종류의 무술을 접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처음 배운 무술은 공교롭게도 오키나와의 나하테, 즉 가라테가 된다.

호흡은 이부키, 자세와 보법, 주먹은 산친三戰 이었다.





강유류의 삼전形





상지류의 삼전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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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런 흥미로운 글에 어찌 댓글이 없는 것인가.. 사는 곳만 가까웠다면 시가님께 가라데에 대해 여러모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저야 뭐 MMA 시청도에 머물뿐이지만 각 무도에 대한 글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왕이면 배우고도 싶지만 여건이 마땅치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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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예전 사진으로만 한 번 뵈었을 뿐이지만 체격이 위풍당당하고, 평소 말투와 언행으로 보아 마음가짐이 옳바르신 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서로 교류가 있었음 하는군요.. ^^

관바    친구신청

호오.. 의외로 국내에는 일본 무예 익히는 사람들이 제법 되는거 같아요..

전에 인터넷으로 나기나타 익히는 분과도 알고 있었는데.. 오끼나와쪽 무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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