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에 이어 좀더 찾아보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윤하 팬카페에서 깔끔하게 정리해 두었네요.
. 'マイ☆ラバ'는 표절곡이다?
2005년 10월 5일 윤하의 첫 정식 앨범인 'Go! Younha'가 발매되고 나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윤하 팬들을 당혹시킬만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정규 1집의 7번 트랙에 실린 'マイ☆ラバ'가 다름 아닌 표절곡이라는 것이다. 그 표절의 대상곡이 일본의 유명 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DIVE TO BLUE'라는 곡이었기에 발매일이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빨리 터진 것이었다. 아직 앨범 발매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차기 싱글이 'マイ☆ラ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려 한국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표절 시비가 붙은 아티스트가 다른 가수도 아닌 한국에서도 엄청난 팬을 가지고 있는 '라르크 앙 시엘'이었기에 사태는 심각하게 생각될 수 밖에 없었다.
표절시비가 붙은 'DIVE TO BLUE'는 싱글만 845,000장이 판매되었고, 라르크 앙 시엘 앨범 중 최다 판매인 2,275,000장의 판매기록을 세우며 '라르크 앙 시엘'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베스트 앨범인 'Ark' 5번 트랙에 수록된 곡이다. '라르크 앙 시엘'의 팬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 법 한 곡과 표절 시비가 붙었으니 근심이 앞설 수 밖에 없었다. 윤하의 팬들은 한일 양국의 웹사이트에서 최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태를 지켜보았다.
그러던 중, 'マイ☆ラバ'의 작곡가와 'DIVE TO BLUE' 작곡가가 동일하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일본 최고의 실력파 밴드인 '라르크 앙 시엘'은 자신들의 모든 곡을 직접 작곡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DIVE TO BLUE'의 작곡가 또한 '라르크 앙 시엘'의 베이스기타리스트인 '테츠'가 작곡한 것임이 밝혀졌다.(작사 또한 '라르크 앙 시엘'의 보컬 '하이도'가 맡았다.) 더군다나 윤하의 'マイ☆ラバ'를 작곡한 사람은 '타나카 유우스케'라는 무명에 가까운 작곡가였으니 표절에 대한 의혹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1999년 7월 1일 발매되어 대 히트를 기록한 유명 밴드의 곡과 이제 갓 정규 앨범으로 데뷔한 신인 사이에서 표절 시비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지 뻔했다. 더군다나 그 곡이 게임용 테마로 쓰이고 다음 싱글 타이틀로 선정되다니.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싱겁게 끝이 나버렸다.
윤하의 일본 앨범 발매 계약사는 소니 산하의 EPIC RECORD이다. 라르크 앙 시엘 역시 소니 계열사인 소니 BGM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두 아티스트의 곡 표절시비는 소리 소문 없이 그대로 사라졌다. 곡에 대한 권리는 작곡가와 작사가뿐만 아니라 소속사, 그리고 음반사에게도 권리가 있었기에 아마도 음반사 내부에서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리라. 어쩌면 리컷 싱글 'マイ☆ラバ(마이☆라바)'가 한정 생산하게 된 이유도 표절 시비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
애초부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듯 조용해져버렸으니 상황은 윤하와 라르크 앙 시엘 팬들 사이에서만(더 솔직히 말하자면, 윤하의 팬들이 일방적으로 '쫄아버렸다') 걱정스런 논란으로 이야기되다가 끝나버리게 되었다. 한국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에서조차 표절 시비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기사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온갖 걱정을 하던 윤하의 팬들만 멋쩍게 된 것이다. 한편, 윤하의 팬들은 인조이재팬을 통해 'マイ☆ラバ' 작곡가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이전에도 타나카 유우스케의 곡이 표절시비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 단순한 소문이 눈덩이처럼 커져 졸지에 타나카 유우스케는 윤하 팬들 사이에서 일본의 표절대마왕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물론,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이 작곡가에겐 표절 시비가 붙을 만큼 유명한 곡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