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이직했습니다.
플랜트 설계 엔지니어 입니다.
이직을 했는데 상무님이 매일 직접 현장가서 발로 뛰라고
윽박을 지르고 달달 볶습니다.
주말마다 현장공사 있으니까 다녀오랍니다.
현장이 포항 (포스코계열사) 입니다.
주중엔 일하느라 바쁘니 주말에 다녀오라는 겁니다.
엔지니어가 주말 다 쉬어서 언제 실력을 쌓냐 랍니다.
이번주말은 어머니 제사 입니다.
상무님이 이번 주말에 뭐하냡니다.
어머니 제사라고 말했습니다.
과장님도 묻습니다. 어머니제사라고 하니
'상무님이 주말에 같이 현장다녀오라고 하시길래...
어머니 제사면 어쩔수 없네.. 알겠어...'
라고 하십니다..
6시 칼퇴근 못합니다. 기본 7시반에 눈치보며 일어납니다..
금요일 퇴근시간에 다음날 어머니 제사라서
6시 20분 쯔음에 일어났습니다.
나가려는데 설계팀 이사님이 주말에 뭐하냡니다.
어머니 제사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사님은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회사 건물을 나와서 차에 시동을 걸고 나오자마자 전화벨이 울립니다.
이사님 입니다.
이사님 께서 말씀 하시기를
'주말에 어머니 제사인거 상무님한테는 보고했냐?
앞으로 주말에 뭐할지 스케줄을 항상 상무님에게 보고하고 다녀라.'
라고 하십니다..
멘붕이 왔습니다..
어머니 제사라서 주말에 쉬는데 눈치를 봐야 하는 건가요??
제 짝꿍 대리는 그만 두기로 얘기 끝났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저 출근한지 딱! 보름 되었습니다..
계속 다녀야 할까요??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