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건강에 대한 걱정, 자식이나 부모들에 대한 걱정, 돈 걱정 등 걱정거리가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 다 같이 겪어야 할 걱정들일 것이다.
그런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고충이 한 가지가 더 있다.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이다.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주는 형벌 중의 하나가 독방에 가두어 놓는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과 격리시켜 놓는 것 자체가 벌이되기 때문인 것이다.
혼자서 외로움을 실컷 맛보라고 독방에 가두어 놓는 것이다.
혼자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알기 힘든 고충이다.
항상 다른 사람들과 묻혀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끔가다 혼자 있게 될 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항상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대신에 혼자서 외로움을 맛보면서
우울증 근처까지 가게된다.
우울증이란 인생의 즐거움이 없어지면서 삶의 값어치에 대하여 회의를 갖게됨을 의미한다.
내가 왜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동기가 희미해지면서 삶에 대한 애착이 옅어지게 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혼자서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한다.
둘이서 같이 내린 결정과 함께 이에 따른 실천에는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게 마련이다.
두 사람의 뜻이 담겨있고, 같이 실천하는데 서로간에 도움이 되면서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지 않을 수 없게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지면서 자살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조금은 알수 있을것이다.
계절성우울증, 산후우울증, 갱년기우울증이란 말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나 싶더니만,
어린이우울증, 청소년우울증, 회사우울증이란 말까지 나왔다.
이쯤 되면 정말 우리는 우울증을 모르는 척 외면해서도, 남에게 보이기 싫은 수치스러운 일로 간과해서도 안 된다.
"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우울증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온정에 목마른 병입니다.
우울증은 모든 마음병의 침전물입니다.
우울증은 똑똑하고 착해서 걸리는 병입니다.
우울증은 부정감정의 독침을 맞은 병입니다.
우울증은 미안함(죄책감)이 사무치는 병입니다.
우울증은 하루의 삶을 지옥에서 출발하는 병입니다.
우울증은 요구도, 거절도 못하는 병입니다.
우울증은 옳고 그름의 문제에 예민한 병입니다.
우울증은 결정적 대면에서 눈빛이 꺾이는 병입니다.
- 한의사 강용원저 [안녕 우울증] 본문 중에서 -
근데 병걸리고 아파서 병실에 눕게 된다면 그떄는 상황이 달라지겠자요;!? 근데 더 괴로운 것은 병실에 지켜줄 사람 아무도 없는 것보다 가족과 지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간호하기 싫어서 싸우는 광경을 목격한 환자라네요 씁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