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따따_뚜루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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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사생활] 허름한 고시텔.. 어젯밤 있었던 실화. (11) 2012/05/04 AM 12:06
사실 어젯밤은 아니고 제작년 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ㅋ

예전에 괴게에 올렸던글 다시 가져왔네요.ㅋㅋㅋ

이글에 달린 리플이 예술입니다. ㅋㅋㅋ

나이먹어 가면서 공부한 탓에 20대 후반에 취직을 했는데

워낙 가난했던지라 고시텔에서 생활했던 이야기 입니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11660325&objCate1=&bbsId=G005&searchKey=daumname&itemGroupId=&itemId=145&sortKey=depth&searchValue=%EC%99%93%EB%94%B0%EB%94%B0+%EB%9A%9C%EB%A3%A8%EA%B2%90&platformId=&pageIndex=1

예전 괴게 링크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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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회초년생이라 고시텔에서 생활중인 직장인입니다.

생각보다 비싸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허름하고 좀 지저분했지만

값도 다른곳보다 6~7만원 저렴하고 "내방만 깨끗하면 되지~ " 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면 평균 9시.

회사에서 저녁때우고 오려고 매일 8시까지 남아있거든요. ㅋ


어제도 어김없이 퇴근을하고 방에 달려있는 코딱지만한 화장실에서 구석구석 씻었습니다.

사실 피곤해서 샤워는 하루 건너뛸라고 세수,손,발,머리 만 씻었습니다..ㅠ_ㅠ

다음날(토요일)은 목욕탕 가는 날이거든요..

인터넷이 원활하게 되지않는 고시텔인데 어제도 불안정하게 끊기길래

옥상올라가서 회선만지고 하다가 '내가 따로 하나 신청해서 쓰는게 낫겠다!!'란

결론을 내리고 투덜투덜 내려와서 티비좀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위에 눌리더군요.

꿈속에서 누가자꾸 절 짜부시키는 느낌?

제가 10kg 넘는 (많이 무거운) 이불을 덮고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몸이 안움직이더라구요.

한참을 신음하다가 젖먹던 힘을다해서 풀었는데

힘들어서 가만히 눈감고 심호흡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스르륵 또 가위에 눌리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아까처럼 뭔가가 또 덮치는 느낌이 나면서 남자말소리까지 들리는겁니다.

정신이 없었는데 대략 정리하자면

' 아~ 이새♡ 몸에서 졸라 냄새나네!! '

' 등 졸라 부드럽네? '

' 너 살이 보들보들하다? '

이런말들이었습니다.

(샤워 안해서 그런거냐? T-T;;)

그런말이 들리면서 온몸을 뭔가가 휘감는 느낌이면서 쓰다듬는 느낌이 한동안 들었고요..

결국 소리지르다가 깼습니다.

(입밖으로 소리가 신음으로 나왔지만 진짜 꽥꽥 소리질렀습니다. )


그리고 눈을떳는데..

제 왼쪽 허벅지즈음 침대 옆에 누가 서있는겁니다.

어둠속에서도 사람형체임을 볼수있었습니다.

남자인데 싱글싱글 웃고있었습니다..


제가 겁도없이 상체를 반쯤일으켜서 자세히봤는데

저를 쳐다보는것처럼 하더니 뒤로 쪼금 물러나더군요..


그때서야 소름이 돋기 시작한저는 손닿는거리에 TV가 있었기에

티비를 틀었고 공중파가 방송안하는 새벽 3시반 ~ 4시라서 "띠~~~" 소리가 났죠.

저는 채널을 막 돌렸는데 돌리다가 평화방송(천주교 방송) 이 나온순간

저도 모르게 채널돌리던 손이 멈추더군요.


갑자기나온 TV의 환한불빛때문에 눈음 감았다가 다시떠서 봤는데 벽쪽에 서서

웃고있던 그남자는 없었습니다..


미치겠습니다.

가위에 처음 눌린건데

몸에 뭔가 닿는 느낌이라던지 목소리나 얼굴이 너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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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벽에 십자가부터 염주 뭐 용하다는건 다 걸어놓고 살다가

결국 조금 비싼 (화장실에 샤워시설까지 딸린) 원룸텔로 이사하게 됩니다. ㅋ

지금은 어렵게 돈 모아서 조그마한 전세 들어왔는데

바로앞 건물이 돼지부속 맛집이라 항상 씨끌씨끌 하네요.. ㅠ_ㅠ (귀신보다 더 씨달립니다 ㅋ)



근데 진짜 저 남자귀신은 저에게 뭘 원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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