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과제가 있는데 이게 파트 (A) ~ (D) 까지 있는데
교수가 두명이서 하면 서로 에게 도움이 된다고 2명이 팀짜서 하기를 권하더군요.
과제가 좀 복잡해서 두명이서 짐도 많이 줄어들겠지 하는 생각에 솔깃해져 있는
상황에서 매번 클래스 구석 가장 끝 자리에 맥북을 들고 앉아 있는 이름도 모르는 녀석이 같이 팀하자고
제의하기에 그냥 가뿐히 승낙. 그렇게 팀을 짜고..
월요일날 처음으로 모여서 과제에 관한걸 토론하기로 함.
하지만 월요일날 처음으로 모이기 전에 이미 내가 (A)~(C) 파트 전부 끝냄.
처음으로 모인날 나머지 (D)파트는 (A)-(C) 컨셉을 이용하는 거라서 열심히 팀원녀석에게
내가 쓴 코드 설명해주는데 들은척 만척.. 모여서 한두시간동안
그나마 하는 짓이 웹서핑이나 핸드폰 만지작 거리고 코딩은 거의 전무...
(D)파트만 남겨 뒀으니 D예 집중만 하면 되는데 금요일이 데드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그런식으로 진전이 없더군요..
나도 코드 짰다가 에러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를 여러번 반복.
그런데 이놈은 그런것도 없이 그냥
그동안 기껏 들고 온 코드가 아주 기초적인 코드 달랑 하나 그것도
과제해결이랑은 거의 상관 없는 제대로 작동 안하는 코드...
이건 시간을 별로 들이지 안았다는걸 한눈에 확 알수 있는
그런 코드 하나 만들어 놓고 그후 진전이 0%.
코드는 한팀이 공유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파트의 경우
워드 파일을 작성해서 각각의 팀원이 각자 제출해야 되는데 이놈은
내가 실컷 코드 업데이트 해 놓으니 그걸 낼름 받아서
자신의 설명 파트먼저 달랑 완성시켜 놓고
남겨진(D)파트에 대한 개량이나 아이디어
버그좀 찾아 해보라니까 그것마저도 진전이 없는데다가
이에일로 서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해도 미팅 타임 이외에는
제대로 답장도 없더군요. --
그리고 마지막 데드라인, 결국 내가 혼자서(D)파트 완성.
즉 결과적으로 (A)~(D) 파트 혼자서 끝냄.. --;
(D)파트 완성하고 코드를 이메일로 보내며
버그나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좀 찾아보라니까
하는 말이 떠오르는게 없답니다.
그러며 하는 말이 나 지금 나가봐야 되고
보내준 코드도 제대로 작동하는듯하니
조금있다 나가면서 자신의 설명 파트를 제출한다고 말하며
끝에 붙이는 말이
"I have to leave at 2:30 so that is when i will turn in my write up, assuming nothing has changed."
"It's been fun man, i think we did a great job."
팀원들이 몰라서 못도와 주는건 충분히 이해할수 있고
몰라도 도움을 줄려고 노력만 해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데..
이건.. 한일이 하나도 없고 시도도 안한 놈이 We did a great job. 이라고 마지막에
메세지 쓴거 보고 확 열이 뻗쳐서 그대로 교수한테 그에 대해서 장문의 이메일 보냈네요.
메일 받은 교수한테 어떤식으로 답장메일이 올지 아주 궁금하군요 --
팀원이 몇명이든 그걸 하는 사람은 달랑 한명이거든요..-ㅅ-
걍 교수에게 메일이나 따로 이야기를 하고 팀원들에겐 훡유를 날려주는게
인지상정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