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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루리웹에서 군대 관련 게시물 보다가 문득 생각나는 군대 시절 추억.. (4) 2016/10/17 PM 05:30
텍사스 렉클랜드 공군 베이스에서 미육군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던 시절
그 공군 기지에는 Defense Language Institute Foreign Lanauge Center
란 것이 있는데 각종 언어와 문화에 대한 정보, 자료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미국방부 산하 기관의 하나

그래서 여러 우방국들의 장교급들을 비롯해 자국의 CIA, FBI, 네이비씰, 그린베레 등을 비롯한
각종 요원들이 언어 연수차 이곳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근무할때 한국에서 온 분들도 그때 몇번 봤었던 기억이 있군요.
그때 한국분만 한 네분 정도 봤었는데

한사람은 몇번 지나쳐 가기만 했던 분인데, 우직하게 생긴 보병 전투병과 관련된 타입 으로 보이는 분
조깅할때마다 스쳐 지나가서 자세한 건 모르지만 모습은 추성훈 비슷하게 생겼던 걸로 기억

또 다른 분은  소령급 헬기 파일럿인 분이었는데
이분은 영어 언어 연수차 오셨던 분인데 인텔리 느낌이 나는 말이 별로 없는 분

이때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국군의 장교급들에 대한 인식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었는데
세번째 본 사람 때문에 인식이 좀 안좋게 변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 세번째 사람은 병과는 모르겠지만 육군 대위급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그쪽에서 말을 시켜준것 까지는 좋은데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반말로 시작해서 자기 휘하의 병사들 대하듯 하는 태도에 어이가 없어서
그후 대체적으로 한국군 장교급들에 대해 좀 안좋은 이미지가 생김.

그후 네번째로 한국에서 온 장교분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나이가 어느정도 있으신 중년-노년 사이의 나이대로 보이는 분이셨음
해군 소장급 이였던걸로 기억

타지에서 같은 한국인이라고 반가우셨던건지 이분이 먼저 말을 걸어주셨는데
초면임에도 반말하며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며 천박한 느낌이 있었던 전의 육군 대위급 장교와 달리
정중한 말투로 "타지까지 와서 고생이 심하겠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시는걸
보고,  같은 장교임에도 이렇게 다를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역시 여러 사람을 통솔하는 장교급 정도 되면 그에 걸맞는 품위와 인격은 필수라는 걸 느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는중..

그때 그 해군 장교분하고는 짧은 대화가 전부였지만 그때 그분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서
오랜 시간이 흘러 이런 기억들이 떠오를때마다
그때 그 해군 장교님 성함이라도 확실하게 알아 뒀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살짝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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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친구신청

군대 좋은사람들 만나는것도 좋긴하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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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직장이라도 사람 관계가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힘든일도 즐길수 있는 반면 성격 나쁜 사람 만나면 편한일도 스트레스 극한으로 받을수 있으니. 군대에서는 특히나 육체적으로 힘든 경우가 많으니 좋은 동료들나 상사 만나는게 정말 중요한듯 하네요

김모던    친구신청

진짜 별사람 다있죠 ㅋㅋㅋ 상하관계가 뚜렷한 한국 특성상 병사보면 반말까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타부대 병사한테 깍듯이 존댓말 써주거나, 자식이 군대와있어도 안이상할만한 나이임에도 꼬박 존댓말 써주는 사람도 있었구요.
요즘 한국군이 하도 찌르고 찔리고 하는게 많아서 그런지, 진급에 인격도 보는건진 몰라도 요즘 진급 잘되는 분들 보면 작전외에는 인격 좋으신분들 많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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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세대가 교체되면서 점점 나아지는거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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