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메세지로 연락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나: 한국 가면 얼굴이나 한번 보자.
친구: 일단 허락부터 받고..
나: 누구허락?.. 마눌님?
친구: 응.
나: 뭘 그런것까지 허락을 받냐? 결혼하니 좋냐?
친구: 뭐 사는게 그런거지... 어쨌든 한국 도착하면 꼭 연락해라
나: 알았다 한국가면 보자.
이놈이 마누라 허락을 받아야 되다고 말한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직도 모르겠음..
아무리 결혼을 했다지만 친구 만나는데 몇일이 걸리는것도 아니고
한두시간 식당에서 말이나 오가고 끝일텐데.. 그런 것들까지 마누라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인가..?
아니면 이놈이 나를 집에 초대하려는 심산인가?
집에 초대하려는 거라면 마누라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말도 약간은 납득이 가긴 하지만
참 답답하게 보이는것도 사실이라 결혼이란 것에 대해 좋은 느낌이 안듬.
결혼해서 애들 육아용품에 몇백만원씩 쏟아붓는 골빈 부모들이나
결혼후 여자가 돈관리를 못해서 여자 카드빚 더미에 같이 앉아 있는 지인도 봐왔고
남들 눈 의식해서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 한다 식으로
결혼해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 경우도 봤고...
이상하게 내눈에는 인간적으로 모자란 결혼 커플들도 많아서 그런지
결혼에 대해 좋은 느낌이 안듬.. 하아.. --
친구만나러 가면 아이들은 마누라 혼자 돌봐야 되잖아요
반대 상황이 되도 말없이 놀러나가면 짜증날텐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