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쯤인가 맞선 나갔을때 여성분 데리고 다니며
돈까스, 파스타 등등을 비롯해서 이런 저런 레스토랑에서 식사비용 다 내가 지불하며 같이 돌아다녔었는데.
돌아다니다가 여성분과 이야기중에 김밥천국 이야기 나오면서...
나: "한국에서는 김밥천국에 여성분 데리고 들어가면 매너 없다고 남성쪽이 욕먹는다면서요?"
여성분: "전혀 그렇지 않아요, 김밥 드시고 싶으세요? 저기 깁밥집 들어갈까요?"
나: "아니요 괜찮습니다."
여성분: "괜찮아요, 지금 안드시면 언제 드셔 보시겠어요?"
결국 그렇게 해서 간단하게 여성분과 김밥 한줄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식사후 계속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여성분 쪽이 성격이 좀 꽁하고 내성적인 면이 강한듯해 내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
결국 이 여성분과의 더이상의 진전은 패스했는데.. 그게 거의 1년전
그후 1년 좀 지난 시점에서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어무이와 통화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무이: "너는 왜그리 매너가 없어?"
나: "뭔소리예요?"
어무이: "일년 전쯤에 너가 소개받은 XX 말인데, 그쪽 여자애 소개시켜준 YY가 그쪽 어머니와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여자애 어머니가 말하기를 너가 매너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더라"
나: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어무이: "너 그 여자애 데리고 김밥집에 들어갔다며? 그쪽 어머니가 그러는데 맞선보는데
여자 데리고 깁밥집에 들어갈 정도로 짠돌이면 결혼해도 별볼일 없는거 아닌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더라, 넌 뭔 그리 매너가 없니?"
나: "네? 나참 어이가 없네... 아니 고급 레스토랑 데리고다니며 내가 식사비 전부 지불했었고 , 마지막에 김밥집 들어간건 그 여자애 주도로 들어간건데, 김밥집 같이 들어간걸 가지고 나를 매너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요? 게다가 설사,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 주도로 김밥집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쳐도, 그전에 식사비 전부 지불한게 누군데 누가 누굴보고 매너없데요? 다른건 다 제껴두고 김밥 한줄로 사람을 매너없는 사람으로 만드나? 내가 봤을때는 그 여자애나 그 애 엄마나 적어도 둘중에 하나는 말을 만들어 낸건데, 정말 천박하네.. "
그리고 이야기가 오가다가 일단 내 입장을 설명했고
어무이께서도 그 여자애 소개시켜 준 사람한테 짚고 넘어갈건 넘어가야 겠다며 통화하신다고 했는데..
여자쪽이 말을 만들어 낸건 둘째치고 애초에 김밥이 무슨 못먹을 음식도 아니고,
첫날 맞선후 둘째날 만날 약속했다가 시간 다되서 바쁘다며 약속파기한게 여성분 쪽인데
내쪽이 되려 김밥 한줄로 거의 1년동안 노매너남이 되어 있었다고 생각하니 살짝 어이가 없어지는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