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부분입니다 ㅎ
저는 그냥 아내를 기재부 장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관리하시나 궁금하여 적는 글입니다
1.
사실 그간 살아오며 느끼기에
본인은 가계부를 쓸만한 위인이 못된다고 느끼는 바.
결혼하면 그냥 월급은 바로 당신께 넘기겠다고 선언했고
현재 용돈 명목으로 얼마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2.
여기서 몇 가지 제안했던 부분이라면,
- 당연히 큰 지출에 대해선 당연 논의해야겠지만,
- 기본적인 지출/수입 구조잡기나 세부적인 계획/지출에 대해서는 관여치 않겠다
- 어련히 너님이 알아서 하겠느냐, 너님을 믿는다
- 단, 언제라도 나 또한 볼 수 있도록 가계부 정도는 그래도 작성해달라
- 절대 감시의 목적은 아니고, 그냥 기록의 의미로.
- 또한 이외의 개개인의 영리적 목적(!)으로 인한 추가 부수입에 대해선 존중한다
- 내 꽁돈/니 꽁돈 서로 각자의 것으로 두고 이야기하지 말자
정도 입니다
3.
사실 이렇게 제가 제안한 근간에는
아내가 나름 꼼꼼한 타입인데다가
무엇보다 매우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저는 그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꼼꼼...하지도 않은데다가
상대적으로 투자성향도 공격적이기에
우리의 주 수입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선에서 관리되어야 맞지 않을까 해서요...
물론 아마 아내가 저보다 상대적으로 진취적이었다면
제가 아마 관리를 하고 있었겠죠??
그냥 적임자가
저보다는 제 아내였기 때문에
전권을 이임한 부분입니다
4.
사실 질문의 의도는 이 부분은 아녔고,
결혼 이후에 제가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무심코 '돈관리' 주체에 대한 질문할 떄가 있었는데
너가 관리하냐? 아님 배우자가 관리하냐?
가 질문의 취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분들의 답변은
'각자 관리하다"
는 다소 생각치 못했던 답변이 오더라는 겁니다
5.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실례인거 같아
대략적인 개념만 이해하고 "그렇군요"하고 마무리 했었는데
여전히 그 관리 체계가 사실 이해가 안가는게 사실인데;;
6.
그러니까 대부분 말하는 취지는
- 각자의 수입에 대해서 관여치 않는다 (알고도 관여않던가/아님 아예 얼마 버는지 조차 모르는)
- 각각 항목에 대한 지출은 담당자가 가진다 (차를 끄는 남편이 차 보험을, 각자 보험은 각자가, 아내의 네일 관리비용은 아내가 등등)
- 다만 공동관리구역에서의 지출은 공동기금(!)에서 나간다
- 따라서 아파트 관리비/쇼파 구매비/식비나 여행비 등등은
- 매달 얼마씩을 갹출한 그 공동기금에서 충당한다
- 아, 경우에 따라선 각자 부모님의 용돈은 각자가 해결하기도 (금액은 각자 자식이 주고싶은 만큼... 상대는 관여안함)
정도로 추릴 수 있는데
7.
이게 매우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유는
이런 지출 내역을 모두 감당하고 남는 각자의 수익에 대한 현황 또한
각자 모두 관여치 않는다는거;;;
적어도 내 주변에 각자 관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8.
이미 각자의 수입이 얼마인지 관심이 없고
공동 지출에만 큰 이견이 없으면 걍 알아서 산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따라서 잉여 이익에 대한 관리 및 현황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마가 흥청이 망청이로 쓰던...
투자로 돈을 벌어 깔고 앉고 있던...
9.
그렇다면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의 큰 결정,
예를 들면
수천만원 짜리 차를 산다거나
수억원 짜리 집을 산다거나
....의 관점은 어찌 논의하냐고 물었더니
그때그때 "얼마가 필요하다"는 논점에서 시작해서
각각 현재 얼마씩 출현이 가능한지에 대해 내어 놓은 뒤
그 위에서 논의하고 그렇게 계획/합의점을 찾아간다고....
10.
근데....
무엇보다 이런 방식이
"대의적"인 목표 설정에 있어서는
큰 계획을 세우기 모호하고
(배우자가 얼마를 벌고 + 얼마를 모아놨는지 모르니)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어려워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혹시 어떻게 돈관리하고 계신가요?
위처럼 각각 관리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캐치하지 못한 장점?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