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부아아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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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부부가 돈을 [각자] 관리하는 방법은? (11) 2021/12/16 AM 02:23

0.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 부분입니다 ㅎ

저는 그냥 아내를 기재부 장관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관리하시나 궁금하여 적는 글입니다



1.

사실 그간 살아오며 느끼기에

본인은 가계부를 쓸만한 위인이 못된다고 느끼는 바.


결혼하면 그냥 월급은 바로 당신께 넘기겠다고 선언했고

현재 용돈 명목으로 얼마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2.

여기서 몇 가지 제안했던 부분이라면,


- 당연히 큰 지출에 대해선 당연 논의해야겠지만,

- 기본적인 지출/수입 구조잡기나 세부적인 계획/지출에 대해서는 관여치 않겠다

- 어련히 너님이 알아서 하겠느냐, 너님을 믿는다


- 단, 언제라도 나 또한 볼 수 있도록 가계부 정도는 그래도 작성해달라

- 절대 감시의 목적은 아니고, 그냥 기록의 의미로.


- 또한 이외의 개개인의 영리적 목적(!)으로 인한 추가 부수입에 대해선 존중한다

- 내 꽁돈/니 꽁돈 서로 각자의 것으로 두고 이야기하지 말자


정도 입니다



3.

사실 이렇게 제가 제안한 근간에는

아내가 나름 꼼꼼한 타입인데다가

무엇보다 매우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저는 그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꼼꼼...하지도 않은데다가

상대적으로 투자성향도 공격적이기에


우리의 주 수입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선에서 관리되어야 맞지 않을까 해서요...



물론 아마 아내가 저보다 상대적으로 진취적이었다면

제가 아마 관리를 하고 있었겠죠??


그냥 적임자가

저보다는 제 아내였기 때문에

전권을 이임한 부분입니다





4.

사실 질문의 의도는 이 부분은 아녔고,


결혼 이후에 제가 다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무심코 '돈관리' 주체에 대한 질문할 떄가 있었는데


너가 관리하냐? 아님 배우자가 관리하냐?


가 질문의 취지 였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분들의 답변은


'각자 관리하다"


는 다소 생각치 못했던 답변이 오더라는 겁니다



5.

너무 꼬치꼬치 캐묻는 것이 실례인거 같아

대략적인 개념만 이해하고 "그렇군요"하고 마무리 했었는데


여전히 그 관리 체계가 사실 이해가 안가는게 사실인데;;



6.

그러니까 대부분 말하는 취지는


- 각자의 수입에 대해서 관여치 않는다        (알고도 관여않던가/아님 아예 얼마 버는지 조차 모르는)

- 각각 항목에 대한 지출은 담당자가 가진다 (차를 끄는 남편이 차 보험을, 각자 보험은 각자가, 아내의 네일 관리비용은 아내가 등등)


- 다만 공동관리구역에서의 지출은 공동기금(!)에서 나간다

- 따라서 아파트 관리비/쇼파 구매비/식비나 여행비 등등은

- 매달 얼마씩을 갹출한 그 공동기금에서 충당한다


- 아, 경우에 따라선 각자 부모님의 용돈은 각자가 해결하기도 (금액은 각자 자식이 주고싶은 만큼... 상대는 관여안함)


정도로 추릴 수 있는데



7.

이게 매우 신선하고 충격적인 이유는

이런 지출 내역을 모두 감당하고 남는 각자의 수익에 대한 현황 또한

각자 모두 관여치 않는다는거;;;


적어도 내 주변에 각자 관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8.

이미 각자의 수입이 얼마인지 관심이 없고

공동 지출에만 큰 이견이 없으면 걍 알아서 산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따라서 잉여 이익에 대한 관리 및 현황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마가 흥청이 망청이로 쓰던...

투자로 돈을 벌어 깔고 앉고 있던...



9.

그렇다면 가족 전체의 입장에서의 큰 결정,


예를 들면

수천만원 짜리 차를 산다거나

수억원 짜리 집을 산다거나

....의 관점은 어찌 논의하냐고 물었더니


그때그때 "얼마가 필요하다"는 논점에서 시작해서

각각 현재 얼마씩 출현이 가능한지에 대해 내어 놓은 뒤

그 위에서 논의하고 그렇게 계획/합의점을 찾아간다고....







10.

근데....

무엇보다 이런 방식이

"대의적"인 목표 설정에 있어서는


큰 계획을 세우기 모호하고

(배우자가 얼마를 벌고 + 얼마를 모아놨는지 모르니)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어려워서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혹시 어떻게 돈관리하고 계신가요?


위처럼 각각 관리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캐치하지 못한 장점?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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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    친구신청

서로 헛짓?안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각자 관리하고 그냥 가계부 같이 쓰면서 이번달에 카페를 많이 갔네? 다음달에는 카페는 최대 XX까지 가보자 이런식으로 하고 평상시 지출은 하고.. 큰돈은 협의 후 결정합니다. 8번 같은 경우는 글쎄요....주식이든 코인이든 해서 번돈은 재투자 비용아니면 그냥 같이 쓰는 편이네요.

레아틀론    친구신청

함께 자영업 하다보니 그냥 다 보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호이호이야호    친구신청

저흰 각자 관리해요ㅎㅎ
아기 태어나기 전까지는 각자 하기로 하고 매달 생활비 등 공동경비 100만원씩 각출해서 200만원은 제가 꾸리고(카카오 모임통장이라 지출내역 남편도 항시 체크 가능) 나머지는 각자 저축하고 쓰는..
근데 곧 육아휴직이라 수입이 없어 그때부터는 합칠 계획입니다.
사실 저는 저에게 쓰는 돈이라곤 필라테스, 상담비랑 강아지에게 들어가는 비용 뿐이어서ㅎㅎㅎ 거의 저축했어요

악성코드    친구신청

거꾸로 돈관리 능력을 믿을 수 없고
권력화되면서 개인 영역까지 쎄게 터치하는 경우도 있어서 케바케인 듯

사랑해황실장    친구신청

내가 반돈 내가 기록하고 쓸때도 내가 기록해야죠

공허의 금새록    친구신청

저희도 와이프랑 저랑 각각 200씩 공용통장에 넣고
양가 부모님 용돈 드리고 나머지는 알아서 관리합니다
큰 지출있으면 미리 말하고 지출하고
걍 알아서 써여
개인통장들에 있는 돈은 어떻게 써도
터치는 안하지만
서로 알고는 있어여
비밀통장은 안만들고
각자 관리하는게 좋은거같음

루리웹-1106716875    친구신청

통장 오픈하고 같이 관리합니다
전체를 모르면 장기계획이 어렵죠

기무타쿵    친구신청

저희는 월 200씩 각출하고 그 이상의 수입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습니다.
그 400만 안에서 대출금, 보험, 관리비, 생활비, 적금 다 충당하고
각자의 금액에서는 개인 식사비, 핸드폰, 교통비 등등 사용중이네요.

루리웹-2268228903    친구신청

각자 관리하구요. 대신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수중에 보유 현금 얼마정도 유지하고 비율 나눠서 적립식, 거치식으로 저축하구요. 적립식으로 일정금액 모이면 일부 배당주 저점일때 매수해둡니다.
큰돈 들어갈 계획은 오롯이 수중에 있는 현금자산 기준에 맞추고 고정급여에 남는 비용을 러프하게 잡아 일정에 맞춰 계산해두고 나갈비용은 세세하게 항목 나눠서 max값으로 산정해둡니다.
이렇게 차사고 집사고 인테리어하고 지금은 출산준비중이에요.
큰돈나갈때마다 엑셀시트 한장씩 나는데 지나고보면 뿌듯하네요.

다산=파산교주    친구신청

전 외벌이라서 ㅋㅋㅋ 집사람이 모든걸 관리하죠 ㅎ

미트스핀스파게티    친구신청

장점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겁니다.

단점은 목돈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배우자에 대한 경제적인 기대를 많이 낮춰야 한다는 점이죠.

요컨데 저같은 경우에는 서로를 위하는 이로서 와이프를 신뢰하지만, 부모님에 비해 처가 쪽 소비성향이 월등하게 강한 탓에 돈과 경제권, 그리고 그쪽 식구들끼리 공유하는 요상한 계산법은 절대 못믿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버틸수 있는 자구책을 종종 궁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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