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부아아아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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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나이를 또 그렇게 하나 먹는다는 것 (2) 2022/01/06 AM 12:30

1.

사실 20대 후반을 넘기고 나서부터

어영부영 결혼까지 하면서 크게 신경도 쓰지 않았던 "나이".


정확하게는

언젠가부터 누군가 내가 몇살인지를 묻지도 않았고, 또 답할 기회도 없었기에,


그냥

"30대는 이제 지난" [30대 초반] 으로 뭉뚱그려 이해하고 넘어갔었더랬다


(회원가입을 할 때에도 '198x'만 고르면 되고, 설문조사도 '30대'만 선택하면 되니까)





2.

어느 날 늘 그렇 듯

아들램을 어린이집에 힘겹게 넣어놓고,


와잎과 모닝커피를 한잔 테이크아웃 하려고 카페로 가는 길에

무심코 아내가 나한테 몇 살이냐고 묻는다.





3.

... 모르겠는데?

하고는 손가락을 펼쳐 셈을 대충 해보고는


"36??..... 헐....."



(어금니를 깨물고)

그릏다...... 나는 올해로써 이제 30대 중반을 지나

공식적으로다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그 사실을 알림 당했다ㅠㅠ)





4.

그렇다.


어영부영 결혼을 했고

어영부영 신혼을 즐기려 놀러다녔고

어영부영 그럼에도 회사에서 인정받으려 노력했다가

어영부영 어느새 아들램스가 나왔구

어영부영 우는 아이를 달래다가 하루하루가 흘렸더니


내 나이, 이제 불혹이 불과 4년을 채 남지 않았다





5.

이제 조금 퍼즐이 맞는... 듯 하다



이상하리 만큼,


늘 그간 하던대로

대략 2~3주를 쭈욱 밤을 새면서 일을 하고

재택이라며 일을 한번에 몰아서 밤에 하고... 그랬었는데


언제는 하루는,

밤 10시, 아들램을 재우다가 나도 그만 같이 잠들고는

다음날 아침 8시에 아들램과 같이 일어나기를

매일매일 벌써  한 달 째...;;;;;



뭐지? 왜 나 정신 못차리지??



...를 거듭 되물었던

나의 물음이 이제야 답변을 찾은 듯 하다.........





6.

키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과 (내 기억으로) 몇 년 전


(당시) 결혼이 늦었던 울 막내 외삼촌을 바라보며

울 엄마는 '노총각이 빨리 결혼해야지 ㅠㅠ' 하셨을 떄가

울 외삼촌 나이 서른.......이었고



그 뒤로 수년 뒤에 결혼하신 외삼촌이

어느 날 울 엄마랑 대화를 나누며 했던 말씀이


"누나, 나 이제 불혹이야"


했을 때 그 충격을 잊지 못한다.

"늘 젊은이(?) 막내 외삼촌이 불혹이라니....."





7.

그 나이, 불혹이 나에게 이제 4년 남았다


슈브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심지어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 너무 막썼지, 내 체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한 명 더 식구를 늘릴 계획이 있는 지금에선,

답은 하나 밖에 없을 것 같다, 체력을 기르자.


이미 울 와잎은 저질체력(...) 이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늘 매일매일

쭈욱 평생 술만 먹고 살 것 같았던

환갑이 넘으신 울 아버지는,


이제 술을 드시자 제안하면

10시까지만 딱 드시고 더이상 드시지 않으신다 ㅎㅎㅎ



공교롭게도,

늘 밤을 패가며(!) 술을 드시던 아버지는,

이제는 없고, 적당히 드시고 알아서 마무리하시는 할아버지만 남아있다 

(나는 더 먹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약간 이제 아부지가 무슨 느낌인지 알 것도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모두가 나이를 먹고

모두가 예전과 같지 않고

모두가 늙어 간다는 것........



어쩌면 그것은

늘 옳은 방향은 아닐 수 있지만

그게 무엇이든 그렇게 흘러간다는 것,

그게 아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이제 30대를 내려가는,

이 시점에서 내가 남기고 싶은 한 마디...



오늘을 후회하지 말자,

하고 싶은게 있다면 지금 해버리자



해서 후회하는 거랑

하지 못해 후회하는 게 있다면


뭘 선택할 지 스스로 고민해보자스라....





12.

왜냐면

어영부영 그 시간은 후딱 지나가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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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스    친구신청

운동하셔유 그 3년뒤가 저에유 ㅠㅠ 매일매일 피곤

거꾸로보일러    친구신청

말씀이 묵직하네요 ( 저도 묵직하구요 )
합니다, 운동...... 저도, 모노리스님도 건강하시자구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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