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생각은 근래의 생각이 아니라
그간 쭉 해오던 부분이었고,
작년 어느 날 마음이 동하여
여러 코드 타이핑 연습 사이트들을 찾았고
그 중에 막 나를 분석해준다(!)는 사이트를 하나 골라잡아서
10월부터 간간히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었습니다 ㅋ
12월 말부터 1월은 회사일이 바빠 아예 건들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계속 시간이 날 때마다
최소 30분 씩은 진득하게 앉아서 치려고 노력하는 편
아, 참고로 내가 찾은 이 곳은
실제 오픈소스 코드를 언어별로 준비해놓고 내가 골라서 치는 곳이고.
파이썬 -> 스칼라 -> 자바
순으로 쭈욱 돌아가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치고 있는 중
(근데 코드 양도 꽤 되는터라 한 언어 끝나는데 2~3일 걸림)
1.
분명히 내 취약점은 기호.
나름 영어를 제법 치는 쪽이다보니 영어 자체의 타이핑에는 큰 막힘은 없는데
코드 특성 상 기호가 짬뽕되어 나오기 시작하면 버벅버벅.
안보고 키보드 맨 윗줄 기호를 익히는데 초점을 맞춰서 안 보고 치는걸 연습함.
근데 아직도 헷갈림 ㅋㅋㅋㅋ
2.
오타를 빠르게 감지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음
그러니까,
내 뇌도 내 눈도 이미 그 단어를 잘못 쳤다는 걸 알아챘지만
이미 손이 그 뒷 단어들을 주루루룩 쳐나가는 부분 ㅠㅠ
아씨... 하면서
불필요한 백스페이스 연타가 꼭 따라와야 하는 부분 ㅠㅠㅠ
물론 애당초 오타가 없으면야 되는 일이지만
기민하게 오류를 잡아낼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너무 많은걸 바라나;)
3.
불현듯 어느날
빠른게 먼저가 아니라 중요한게 먼저일 수 있겠다는 생각.
대부분 처음에 모든 타자연습을 마주하면
일단 빠르게 치겠다는 생각이 앞서게 된다
그러니까 마음은 급하고, 오타만 빠르게 수정할라고만 하다보면
계속 틀리느걸 틀리면서도 그 와중에 손만 빨라지니까
정작 필요한 정확도는 올라가지는 않는다는 느낌
어느 순간부터는 wpm이 낮아지더라도 오타율을 줄여보자고 접근함
하나하나 정확하게 눌러야겠다고 생각함
4.
확실히 그래프에서도 보듯이
속도도 올라가고 + 정확도도 올라가는 느낌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 사이트의 코드가 다양해졌으면 하는것이,
이미 대충 세어봐도 그 파이썬 오픈소스 코드 뭉치를 대략 15번 정도 반복했다고 봐야하니
내가 그 코드 자체가 익숙해진 면도 있기 때문에ㅠㅠ
무튼,
그래도 그래프가 개선되어 간다니까 뿌듯은 함
5.
이전에는 몰랐는데
키보드에서 손에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닳음
예전에는 이런 키보드 리뷰를 볼 때마다
예민한 사람들만 느끼는 영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곰탱이 같은 본인 조차도
집중하고 하나하나 찍어 누르면서 타자를 치다보니까
확실히 끝나고 손이 피로해진다는 느낌은 있음
(그동안 나는 어떤 에티튜드로 타자를 얼만큼 누르며 치고 있었던가;)
물론 지금 갖고 있는
적축 키크론 키보드에서 먼가 다른 걸 사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님, (아냐 여보 절대)
6.
실제 일을 할 때에 개선이 되었냐고 하면...
흠 약간 영향이 없진 않은 듯?
딱 몸소 느껴지는 부분은 아직 크지는 않아도
확실하게 키보드를 쳐다보면서 기호를 찾거나 하는 행위는 줄어듦
좀 더 익숙해지면 더 크게 느껴질까나....
내가 원하는 스르륵(?) 사르륵(?)의 경지는 과연 오를 수 있는 것인가?
좀 더 정진하겠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