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시작
올 초에 정말 뭐에 홀려서는
식구도 늘었겠다 집을 넓혀보자고 미쳐서는
지금 사는 곳 보다 넓은 집을 갭으로 덜컥 집었는데
- 문제의 전말
1) 살고 있던 집을 채 팔지도 않았으면서 호기롭게 계약을 했다는 점이고
2) 그 뒤로 집을 내다놨더만 기가 막히게 부동산 빙하기가 시작되었고
3) 그래서 값을 계속 낮추어도 팔리질 않는 와중에
4) 새 집의 잔급납부일이 다가와 지인들의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어찌 해결은 했지만
5) 지인에게 빌린 금액의 이자를 현재 납부하면서도
6) 기존에 살던 집에 있는 주택담보대출도 납부하면서도
7) 심지어 그 와중에 식구가 늘 것에 대비해 부모님 집 가까운 곳에 월세로 이사도 해서 월세까지...
8) 역시나 살던 집은 안 팔리는 중ㅠㅠ
그나마 여전히 맞벌이 였다면 숨통이나 트였을텐데
아내가 출산을 한 관계로 아내의 수입도 끊어진 상태
현재 제 월급이
그냥 고스란히 위에 언급한 이자와 월세로 나가는 상황
통장 잔고를 박박 긁어서
그나마 조금씩 생활비로 애껴써가는 중ㅠ
- 대안 마련하기
마침 오늘 회사에서 전에 먼저 이직하신 지인한테 전화를 했는데
급여를 꽤나 많이 튀기고도 복지까지 좋은 곳이라며 꼬임을 당함
별 생각없이 안부 물을 겸 전화 먼저 한건데 되려 끌려서 싱숭생숭...
문제는 회사에서 사람이 더이상 빠져나가면 안되는 상황이라 (현재 팀 인원이 5명 미만)
도의적으로 참으로 말하기가 민망한 상태라는 점 ㅠㅠㅠ
회사에서 나름 붙어있기를 바라는 웃분들이 이것 저것 챙겨주는 상황...
"xx는 안나갈꺼지?", "내년 초에 진급은 대충 너 말곤 없으니까"...하면서 꼬드기고...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런 대접 그리 나쁘잖았고,
실제 몇 년 더 있어도 될 곳이라 여겼던게 사실인데....
지금은 내 코가 석자가 된 마당에....
돈 더 주는 곳으로 넘어가는게 맞지 않을까.....
내년 초에 진급되고 나가자니 그 땐 더더욱 눈치 보여서 더 뒤에 가야할 것 같고
"나 말고 딴 놈 밀어주십쇼, 전 나가겠습니다..."하고 일찌감찌 던져주는게 오히려 그들에게 나을지도...
참...
이게 뉴스에서 떠드는 "영끌족"이 바로 난가 싶으면서도
식구가 늘었는데 집 한 채 맘편히? 늘리지도 못하는 상황도 참 그르코...
이렇게 저렇게 고민이 많아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