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둘째를 출산하고
법적으로 남편(나)에게 주어진 열흘의 출산 휴가
이를 두 파트로 나눠서 앞 나흘을 출산할 때에 썼고
나머지 엿새를 조리원 퇴원하고 써야겠다고 계획했었는데...
조리원을 나와 이틀인가 만에
나, 아내, 둘째가 코로나에 걸리고...
핏덩이가 코로나도 걸렸고 그저 정신없던 찰나에
때마침 코로나 휴가가 무급으로 정책이 바뀐 시점이라
"무급? 그럼 안되지, 연차도 많으니 연차로 고!"
하고선 그냥 연차 5일을 소진해서 한 주를 쉬었는데
그렇게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고는
남은 엿새의 출산휴가를 아주 새까맣게 까먹고
90일 법적 소진 기간을 넘긴....;;;
그리 까먹고 잘? 살고 있다가
설을 앞두고 인사팀이 연락이 와서는
당장 남은 엿새를 1월 안에 소진하라고 통보...
90일 넘긴 내 탓이니 그냥 날려버리겠다고 했지만
회사가 나중에 불이익을 얻게 된다면서 당장 쓰라고
당장 설 지나서 붙여서 쓰라는 답변;;;<-meta>
결국 하는 수 없이
설 지나 내리 2월 전까지 휴가를 붙인 상황
평상 시 같았으면 뒤도 안 보고 아싸 개꿀!! 했겠는데,
아... 지금 중요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
추가로 "고과평가+승진심사 기간"이기도 하고
나에겐 너무 중요한 1월인데.....
자꾸 팀장님은 일하지 말라고...
육아에 전념하다 오라고 하시는데;;
결국 마냥 쉬는 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야금야금 원격으로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아 뭐 9to6 풀로 일하는 만큼은 아니니 낫긴 하지만
그래도 먼가 더 짜증이 울컥 솟구칠 때가 있....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