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루리웹에도 현직 게임 제작자분들 혹은 게임 쪽을 지망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어떻게 다들... 어찌 지내시려나요...^^;
저는 매일 같이 게임을 만들고 만들고...또 만들고 해도 이놈의 궁핍한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군요 ^^;
가끔 내가 '왜 게임을 만들고 있지?' 란 회의적인 생각이 엄습하고... 그래도 만들다 보면 뭔가 이루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버리지 못 하고 있네요...ㅎ
아무튼 저는 게임 업계의 밑바닥 심해에서 '클레버가이즈'란 신생 제작팀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는 제작자 입니다
요새 게임 업계의 작은 군소 제작사의 실태를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오거나 해서 이쪽 업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의 게임 업계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곤 레드오션을 넘어선 말 그대로 피바다의 향연이라 표현해도 무방할 지경입니다
(이 지옥 같은 사정은 국내의 서브컬쳐계 전반에 해당하는 일이겠군요...)
그런 무저갱의 바닥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던 와중에도 희망을 놓지 않으려 글을 올립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저희가 만들었던 게임이 정말 운 좋게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디게임 추천인 "힘내라 인디!(제3탄)"에 올라갔어요! 'ㅅ')b
"빨간 모자의 비밀"
(혹시나 아이폰이신 분은 죄송하게도 아직 IOS 용은 올리지 못했습니다... 애플이 저희를 싫어하나 봐요... 자꾸 퇴짜를... ㅠㅠ)
구글 플레이 추천에 오른다는 것... 이게 저희들에게 '희망 고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지푸라기 같은 기회라도 잘 활용하고 싶어요
생각해보면 어줍잖을지도 모르나 열의를 다해서 게임을 만들어서 세상에 내놨고 그것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측의 인정을 받은 건지 게임 추천에 오르다니... 게임을 만들다 보니 이렇게 감개무량 할 일이 다 있군요...ㅠㅠ
그 동안 궁핍하게 커피와 라면을 벗 삼아 매일 같이 야근을 하며 피폐해진 마음을 다른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받은 느낌 이랄까요...
사실 아무리 열심히 했다 해도 그거랑 무관할수 있게 결과물이 명작이라 칭할 게임은 아닙니다...게임을 만든 저 역시 제작자 이전에 뼛속까지 게이머인지라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 게임을 호평만 할 순 없기에 말이지요...^^;
그러하기에 게임을 하시고 어떠한 평가... 혹평이라도 좋습니다
그런 혹평조차도 저희 게임에 관심이 있기에 할수 있는 것 이기에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거름이 될거라 생각하면 어떤 혹평도 달게 받아들일 각오도 되어있고요 ^^
비단 저희 게임 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좀 남으시면 구글 플레이 인디게임 추천에 오른 게임들을 한번 둘러보시고 국내의 인디 게임 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머리 숙여 감사드리겠습니다 ^^
아직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내의 모든 게임 제작자 들에게 쨍하고 해뜰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힘내세요!
언젠가는 험블 번들에도 들어갈 수 있으실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