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문자가 왔다.
보통 카드사에서 오는 문자가 청구나 홍보 밖에 없기에 빠르게 넘겨버리고는 알림 지움을 누르려는 찰나!
내 눈에 스치는 단어가 있었다.
[당첨]
허겁지겁 메세지를 다시 찾아본다.
[응모하신 코미디 연극이 당첨되었습니다. 자세한건 여기서 알려주면 카드앱에 안들어가볼테니까
앱에가서 당첨자 리스트를 보렴]
앱을 켜보고 당첨자 리스트를 보니 다음주 금요일 내 이름이 걸려있다.
경품은 더럽다고 지난주에 한탄했는데 신이 행운을 준 것일까?!
난 흥분하여 즉시 아는 동생에게 톡을 친다.
담주 금에 시간 됨?
으로 시작해서 약속을 잡는데 동생이 걱정스럽게 묻는다
근데 오빠는 시간안에 올 수 있어?
다음주 금요일은 개발 적용 작업이 있어서 조금 늦은 퇴근이 예상되지만, 약속시간은 8시까지니
충분히 갈 수 있다 생각하고 안내문을 보았다.
[30분전까지 와서 티켓 현장수령해라]
.....7시30분까지니 충분히 갈 수 있다 생각하고 네이버지도로 경로를 보았다.
사당 - 대학로 차로 42분, 대중교통 55분
..................7시에 퇴근하면 못간다.
6시에 칼퇴해야 어찌저찌 가능한 시간..
그렇다. 신 색히가 순순히 나에게 행운을 안겨줄리가 없는 것이다.
이 개객히야
하고 어쩌지... 망했다 라며 신에 대한 원망을 하고 있는데
옆자리에 있는 뉴대리가 묻는다
뉴대리
-무슨 고민있으세여?
나
-아... 연극티켓 당첨됐는데 친구랑 보기로 했는데 못갈 거 같아서
뉴대리
-언젠데여?
나
-담주 금인데 그날 나 반영있잖아.
뉴대리
-어차피 제 반영 프로젝트에 하나 끼워서 진행하시는거잖아요
-칼퇴하세여 제가 볼게여
언제 맛난거 사줘야겠다
사랑한다
이렇게 신의 시련을 극복해내는가 싶었는데
동생
-아 근데 맞다 금욜에 지인분 보기로했는데
-그게 어느 금요일인 줄 모르겠어
-이따 저녁에 연락줄게
신 이 개객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