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촌동네에서 커피숍을 합니다.
어제는 여고생 두명이 아메리카노를 사러 왔는데.
커피 주문을 마치고는
놋북이랑 폰이랑 다 올려둔 제 테이블에 앉더군요.
아메리카노 금방 만들어지고, 음료를 포장해갔습니다.
그리곤 아무생각 없이 내 자리로 돌아와 루리질을 했습죠.
그러다가 뒤통수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보니.
아까 아메리카노를 포장해간 여고생들이 있더군요.
"미안합니다. 제 폰인줄 알고..."
없어진줄도 몰랐던 호구스러운 갤삼이 그녀의 손에서 나타나더군요.
"으어???......."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가져다 줘서 고마워요"
라고 여고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그녀는 부끄러운지 화이트갤삼을 놋북 옆에 올려두고 부리나케 도망갑니다.
내 물건이 없어진줄도 몰랐던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지만.
더 한심스러운건 잠시 납치당했었던 갤삼이 나였다면...
풋풋한 여고생의 손안에서...
오늘도 호구는 호구호구하고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