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던 사람은 아니지만, 이 사람 때문에 인터넷에 별의별 이상한 사람이 다 튀어나오는 것 같아서 끄적여봅니다.
"남성연대"에 대한 생각
정말 쓸데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부의 횡포에 논리적인 반박을 한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고, 그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남성연대"라는 것 자체가 그닥 효율적이고 정의로운 집단이라고 생각하기엔 문제가 많습니다.
"남성연대"가 생기게된 이유가 여성부의 남성역차별적인 정책으로 인해 생긴 반작용에 가까운데요, 여성부에서 남녀평등이 아니라 여성특권을 주장한다고 하여 반박한게 남성인권입니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사회적이나 경제적이나, 한국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요즘 같은 때에 좀더 평등화되어 가고 있는거죠. 여성부의 여성특권에 가까운 남성역차별적인 정책은 분명 질타받아야 마땅하지만, 그것에 대항하여 내놓은게 "남성인권"이라면 그건 정말 바보같은 발상입니다. 아직 사회적으론 어느정도 남성이 갑의 위치에 있을때가 많은게 사실인데 여성특권에 반대한다고 남성인권을 주장하는 것은 정말 바보같은거죠.
거기다가 이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인해 여성부의 남성역차별적인 정책 논란이 여성vs남성이라는 성대결 프레임으로 잡아지게 한게 문제입니다. 정작 둘다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것은 "남녀평등"인데 그런건 상관도 없이 상대방에 질타만 가하는 듯한 프레임으로 전락됬다는 것이죠.
그래도 제가 정확히는 잘 몰라서 틀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남성연대라는 곳의 행동은 모순적이라고 생각되네요.
정치적 행보
말이 필요없습니다. 자칭 남성인권주의자면서 좌우논리에 틀혀박혀 편가르는게 남성역차별에 대항한답시고 남성인권주장하는 흑백논리주의자에 걸맞는것 같네요.
자살 퍼포먼스
조롱이나 희화는 제쳐두고, 이건 정말 비판을 받아된다고 생각합니다.
1. 사람의 생명을 경하게 여긴 점.
자신의 생명이라고 해도 자살 "퍼포먼스"라는 쇼를 벌인 점은 성재기 대표가 "생명"에 대해 가볍게 생각했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살은 "퍼포먼스"가 되면 안됩니다.
2. 무의미한 퍼포먼스
본래 정치적인 분신은 한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정치적 행보중 하나로써 상황이 정말 막장인 상황이 아니면 쓰이면 안되는 겁니다. 현대사에서 유명한 분신이라면 남베트남 정권의 불교탄압에 반대하던 틱꽝득 승려가 있죠. 그리고 현 중국정부의 탄압에 반대하는 티벳 독립주의자들이 있죠. 여성부의 행위가 이 정권들만큼 악했나요? 그렇다고 볼 순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자살" 퍼포먼스라니 말도 안됩니다. 오히려 계속 논리적으로 압박을 하던가, 아니면 다른 돌파구를 찾아내던가 하는 것이 훨시 의미있고 효과적입니다.
3. 자신의 자살 퍼포먼스를 크게 알리고 언론이 와서 찍게 유도한 점
안그래도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진 나라에서 자신의 자살 퍼포먼스를 큰 사건을 만드려고 했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연예인이 비공개로 자살해도 뉴스가 알려지면 그 사람을 따라서 자살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 사회학에서 입증된 바 있는데, 그걸 생각하지도 않고 벌인 일이기에 절대로 "퍼포먼스"는 옹호하고 싶지 않네요.
죽음에 대한 생각
전 그 사람이 어떻게 죽었던 간에 사람의 죽음은 조롱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재기 대표가 아무리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고 생각이 짧은 행보를 보여왔어도 살인을 했다던가 하는 큰 죄를 저지른 건 아니기에 조롱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잘죽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몹시 불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죽음이 조롱거리가 될 순 없어도, 그의 삶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성재기 대표가 죽은 것에 명복을 빕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것이지, 그 사람의 "삶"에 애도를 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재기 대표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그와 같은 사람으로 몰고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사람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자들이 주장하는 흑백논리에 갇혀버린 사람들입니다. 사람의 죽음에는 좌우가 없습니다.
그럼 이 사람의 "죽음"는 어떻게 보여져야 할까요.
전 "조롱"과 "희화"보단 "비판적"인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성재기 대표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그의 죽음이 의미가 있었다고 보진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 퍼포먼스 자체부터 비판받아야 마땅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성재기 대표의 죽음은 "ㅋㅋㅋㅋ"보단 논리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봤을 때 결코 잘한 일이라고 전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한강에선 많이 사람들이 몸을 던지고 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