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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리뷰] [영화리뷰]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스포無) (21) 2014/04/17 PM 12:16

제목: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감독: 앤써니 루소, 조 루소 (Anthony Russo, Joe Russo)
개봉일: 2014년 4월 4일 (캐나다/미국), 2014년 3월 26일 (한국)
장르: 액션, 스릴러, SF

제가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남들이 다 좋아하는 <아이언맨>도 개인적으로 특별하다고는 못느꼈고, <아이언맨 2>와 그 이 후 나온 모든 개별작들(<어벤져스>를 제외한 영화들)은 정말 보고나서 재밌었다고 느낀게 거의 없었을 정도로 영화적 완성도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그닥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벤져스>도 개인적으로 조스 위던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가 좋았던 것이지 (영화 내 그 캐스트를 자유자재로 주무르면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낸 것이 위던의 TV시리즈 시절의 기량이 생각나 좋기도 했구요), 마블이라는 네임밸류나 그 히어로들에 빠져들었다고 보기엔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이하 <윈터솔저>)는 다르네요.

영화적으로 봤을 때 <윈터솔저>는 굉장히 탄탄한 플롯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봉 전 여러 마케팅 작전이 실제 빌런이 누군지 스포일러를 해댔지만, 적어도 영화 내에선 히어로 장르로썬 이례적으로 흑막은 물론 메인 빌런까지 영화가 어느정도 진행되야 제대로 등장합니다. 플롯 구성을 보면 첩보물에 가깝기도 한데요, 거기다 영화에서 다루는 테마가 현대 첩보물에 비슷하고, 특히 스노든 사태 이 후의 현대사회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 영화가 한층 더 성숙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그 플롯을 다루는 감독들의 실력도 수준급일 정도로 두 가지 장르의 장점들(첩보물의 서스펜스, 미스테리와 히어로물의 액션, 내면탐구)을 적절히 혼합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여기저기 깔려 있는 세련된 복선과 피끓는 육탄전, 앞을 내다 볼수 없는 플롯과 "캡틴 아메리카"와 "스티브 로저스"라는 두 캐릭터성을 확고하게 하나의 캐릭터로 성립한 심리묘사까지, 여러 잘 다듬어진 요소들을 균형을 맞추어 한 곳에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느낌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직선적인데다 영화 자체의 스토리보단 "이게 어떻게 어벤져스와 연결될까"가 주 관람포인트 였던 다른 마블 개별작들과는 달리 영화 자체의 장르적 카타르시스는 같은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봐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언맨> 이 후 처음으로 마블 영화를 더 큰 <어벤져스> 시리즈의 개별 작품이라기보다, 그냥 영화 자체의 퀄리티에 감탄하며 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어벤져스> 시리즈 작품들과 비교해서 붕 뜨는 작품도 아닙니다. 세계관은 철저히 지키고 있고, 오히려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큰 영향을 미칠 사건과 함께 영화가 끝나기 때문에 시리즈의 테이블세터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작품입니다. 하나의 작품으로써도, 시리즈의 한 톱니바퀴로써도 성공작이라는 것을 보면 감독들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네요.

<아이언맨 3>가 매력적이지 않은 빌런과 진부한 이야기였고, <토르: 다크 월드>가 그 단점들에 등장인물들 간의 케미스트리까지 완전히 미스하여 영화가 전혀 흥미롭지 않게 만들었다면, <윈터솔저>는 이 모든 단점들을 제대로 보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부할 수도 있는 스토리는 세련된 플롯으로 만회하고, 철학적으로 깊이 있는 흑막, 비극적인 빌런,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들간의 케미스트리가 (코미디 감독들 답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감이 있어 극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같네요.

영화 자체의 퀄리티, <어벤져스 2>와 연결되는 다리로써의 역할,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아이덴티티를 탄탄하게 쌓아올린다는 이 세가지 목표를 전부 감탄할만한 퀄리티로 해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윈터솔저>는 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마블 개별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줄평: "가장 이상적인 마블 개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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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S    친구신청

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정말 마블 역대 작품중 가장 영화다운 영화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작품인듯 합니다.
모든 면을 종합해 봤을때 개인적으로는 어벤저스 보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저도 하나의 영화로썬 어벤져스보다 더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다른 것도 아니고 어벤져스를 수습한다는 문제가 아니 그 정도 퀄리티로 만든 것을 보면 감독은 역시 조스 위던 쪽이 한수 위라고 생각...

게레로S    친구신청

토르 : 다크 월드 도 조스 웨던이 어느정도 손 봐준 덕에 영화의 퀄리티가 많이 올라갔다 하지요. 정말 대단한 감독인듯 합니다.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조스 위던 감독을 좋아하신다면 TV시리즈인 <파이어플라이>와 후속 영화 <세레니티>도 추천합니다.
특히 <파이어플라이> 마지막화 (14화)는 전설이에요. 위던 감독 테이스트가 절실히 묻어납니다.

게레로S    친구신청

덕분에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Outfielder    친구신청

저도 가장 좋게 봤는데 보통 여자들은 아이언맨 식의 돈지랄과 펑펑 터지는게 없어서 좀 아쉽다고 하더군요...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충분히 많이 터졌다고 생각했는데....

문화충격    친구신청

귓속말할때 "헐..."
다른 영웅들 이름 거론될때 "우오아아앙!!"

전 정말 정신없이 재밌게 봣는데 마블쪽 관심없는 주변 사람들말 들어보니
그저그런 액션 영화정도인듯.

마블 관심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만족할만한 작품이였죠..

블루레이로 또보고 싶어요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개인적으로 마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 여러 이스터에그들을 놓쳤지만, 연출이 너무 맘에 들었네요. 정말 탄탄한 영화.

문화충격    친구신청

개인적인의견이지만 단점이 있다면

한슨이 누나는 아연맨2때가 더이뻤음 생머리보단 웨이브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ㅋㅋㅋ
전 친구들이랑 고딩때 아연맨2보고 흑과부 누님 때문에 흥분해서 운전하다 사고 날뻔 한 기억도 있네요(...)

limp13    친구신청

그레이트존//고딩 때 운전을요?!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외국살아서 16살에 면허 땄어요

술처먹은호랑이    친구신청

게다가 전작 + 어벤 본사람들은 미국대장의 액션에 놀라게 됩니다.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정말 맘에드는 액션씬이 한두개가 아니였네요. 히어로물의 스케일 크고 아크로배틱한 액션과 포스트-본 첩보물 액션의 밸런스를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공허의 올라프♥    친구신청

리뷰 공감합네요

2번보면서 느낀건 이때까지나온 모든 마블영화의 장점을 가져와서 잘버무린 느낌이더라구요

단점들 또한 잘 버무렸구요

히어로능력으로 우와하는게아닌 뭐랄까 발로뛰면서 해결한다는 느낌? 그게 참 좋더군요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캡틴은 뛰어야 멋지죠 역시.
퍼스트 어벤져도 개인적으로 페이즈 1때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였는데, 그것도 솔직히 비극적인 엔딩하고 캡틴의 캐릭터성 덕분이였다고 생각하네요.

신겟타    친구신청

전 캡틴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살려내서 좋았습니다~~^^ 국내에 나온 마블코믹스도 거진 보기도 해서 그런지 현실속에 히어로를 녹아내려고 하는 마블스튜디오의 결실이 확고해졌지 않았나 합니다~^^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저도 어벤져스에서 약간 의아한게 캡틴의 현대 적응기를 제대로 안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에서 그걸 정말 심도있게 묘사해서 좋았습니다.

슴세경♡    친구신청

리뷰글의 완성도를 위해 오타 수정 요망
든 단점들을 제대로 보안한 작품 -> 보완한 작품

그레이트존    친구신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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