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저번 프리미어의 폭발적인 전개를 이어가는 듯이 이번 에피소드도 굉장히 빠른. 여러 의문점과 충격적인 전개가 쉴새없이 지나가는 롤러 코스터 전개를 보여줍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번 에피소드야 말로 시즌의 전체적인 감을 잡아줬다는 것이겠네요. 많은 시리즈 물들이 프리미어때 크게 한건하고 그 다음 초반 에피소드들은 프리미어, 혹은 저번 시즌의 마지막 화에 도대체 뭐가 일어났는 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떡밥을 던지는 구조를 보이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피소드도 유사한 점을 보입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오펀 블랙>은 설명도, 의문점도 스릴감있게 전한다는 겁니다.
제가 시즌 1에서 아쉬웠던 점을 정한다면 바로 다이애드社와 프롤리티언들 둘다 그다지 캐릭터가 느껴지지 않는, 그저 상반되는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기관들일 뿐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 시즌에선 그 두 그룹을 내부로부터 보여주기 시작하여 조금 더 입체적인 시각으로 잡아냅니다. 그리고 그게 <오펀 블랙>의 큰 테마중 하나인 "과학의 도덕성"과 곧바로 연결된다는 점은 무시 못 하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의문점만 증폭시킨 에피소드였긴 했지만, 그 의문점들의 전달 방식은 물론 의문점들 자체도 상당히 무거운 주제를 가리키는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에피소드 였다고 생각합니다.
주저리
- 필릭스가 그리고 있는 테디의 초상화... march....
- 뮤지컬까지 소화한다니... 타티아나 마슬라니의 스펙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