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하다가 본 컴버배치)
<키핑 룸> (TIFF)
감독: 대니얼 바버
인디 페미니스트 전쟁 스릴러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영화. 어쩔 땐 너무 야심이 크다고 생각될 때도 있지만 적어도 전쟁이 여성과 가정에게 끼치는 영향을 이렇게 표현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디라는 특성상 모든 이들에게 어필할 순 없지만 뭔가 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껜 추천. 물론 개봉안할 가능성이 더 많지만.
<선셋 대로>
감독: 빌리 와일더
다시봐도 완벽하다. 말이 필요없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역작중 하나.
<투 데이즈 원 나이트> (TIFF)
감독: 다르덴 형제
올해 본 영화중 단연 최고중 하나. 극도로 사실주의적인 접근에 휴먼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지만 극의 전개는 스릴러와 흡사하여 보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마리옹 코티야르의 커리어하이 연기.
<이미테이션 게임> (TIFF)
감독: 모르텐 틸덤
<뷰티풀 마인드>와 비슷하지만 더욱 암울하다.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의 삶이 원래 그렇지만. 첩보 스릴러로도 충분하면서도 전기물로써도 훌륭하다. 주인공을 맡은 컴버배치는 올해 오스카를 노려볼 만하다. 그리고 매튜 굿은 역시 존나 멋있다.
<언스토퍼블>
감독: 토니 스콧
시놉시스는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토니 스콧의 연출 하나만으로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간다. 토니 스콧은 역시 명작을 만드는 감독이라기보단 명감독이다. 테크니션의 유작다운 영화.
<끝까지 간다> (TIFF)
감독: 김성훈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우연에 모든 것을 맡긴 플롯이지만 일단 거침없이 몰아부치는 페이스로 곰곰히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기발한 반전과 타란티노 스타일 코미디 서스펜스는 일품. 올해 최고의 영화는 아니지만 가장 재밌었던 영화중 하나일지도. 이선균의 적절하게 코믹한 연기와 조진웅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특이한 악역 연기는 영화에 흥미를 더해준다.
<블루 발렌타인>
감독: 데릭 시안프랜스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때도 그랬지만 시안프랜스 감독은 떨어져있는 듯하면서도 가까워보이는 연출을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우울하지만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사실적이지만 감성이 딸리진 않는다. 고슬링과 윌리엄스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모스트 원티드 맨>
감독: 안톤 콜빈
초반엔 스토리가 중구난방으로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가면 갈수록 서서히 떡밥을 회수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 걸어가는게 인상적인 영화. 엔딩때문에 좋아하긴 어렵지만 추천하긴 쉬운 영화다. PSH의 유작에 걸맞게 그는 여기서도 빛난다. 에이미 맥아담스는 딱히 특별하진 않지만 괜찮다. 로빈 라이트는 <하우스 오브 카드>도 그렇고 아주 이런 이미지로 굳혀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