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70mm 시사회를 얼떨결에 보게되었습니다.
확실히 색감은 죽여줍니다. IMAX로 보시는 걸 강추합니다. <그래비티>가 3D가 아니였으면 그림이 안나왔듯이, <인터스텔라>는 IMAX나 70mm로 보시지않으면 그림이 안나옵니다.
우주를 정말 압도적으로 황홀하게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그래비티>와 확실하게 다른점으로 보여줍니다. <그래비티>의 우주가 위험하고 절망스러운 곳이라면 <인터스텔라>의 우주는 위험하지만 미묘한 로망이 존재합니다. 대항해시대의 선원들이 바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인터스텔라>의 가장 이끌리는 요소는 비주얼입니다. 과학적일것같으면서도 정말 황홀합니다. 웜홀을 지나가는 장면이나 첫 외계 행성에 랜딩한 장면, 블랙홀을 지나가는 장면등, 우주로부터 정말 압도적인 경외감과 로망을 느끼게합니다.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준 비주얼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외엔 개인적인 감상으론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비슷합니다. 물론 안좋은 의미로(...).
재밌는 영화입니다만, 너무 과도하게 큰 테마를 삼키려고 하다가 체한 영화같습니다.
겉으로는 쫙 수트 차려입고 애써 차분한 척하지만 황홀한 비주얼과 한스 치머의 스코어를 들춰보면 부들부들 서있는 느낌이 든다라고 할까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였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다른 점이라면, <인터스텔라>는 적어도 어떻게든 간에 감동을 전하긴 합니다. 그 방식이 심히 강제적이고 인공적이더라도요. 하지만 그렇게 스토리텔링이 아직 완벽하게 스무스하지 않다는 점으로 봤을 때 아직 놀란 감독이 스필버그 감독을 넘어섰다기엔 많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닝타임이 쓸데없이 긴데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전부 완벽하게 만들어졌다고 하기엔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황홀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표값합니다 (IMAX나 70mm라는 가정하에)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가 좋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70mm 상영을 볼 예정이기에.... 후후후
그나저나..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 이미 보신 걸 70미리로 또 보시는 건지, 영화 자체를 처음 보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전자 같으신데...)
이 영화 상당히 졸리지 않나요?
저도 예전에 이 영화 보다가 ... 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