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보려다가 시험좀 끝나고 한숨 돌린차에 바로 보고 왔네요.
북미는 나온지 꽤 되었기 때문에 많이 늦게 봤습니다.
전체적인 평은 "분명 클리셰 범벅으로 시작하는데, 끝날 땐 그런거 없다."
- 애초에 "개가 죽어서 복수하러가는 스토리" 자체가 일단 영화 내에선 어떻게 드라마틱하게 만들려고 한다기보단, 거의 조크에 가까움.
- "복수"보단 "존 윅"이란 인간이 얼마나 미친 깽판을 칠 수 있느냐가 주 쟁점인 스토리.
- 영화내 인물들이 존 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참 흥미로움.
- <이퀄라이저>나 <아저씨>같은 중후한 남성적 멜로 감성이 첨가된 스토리라고 생각하셨나요? 그런거 없다
- 가면 갈 수록 패턴이 고정화되는 복수물이라는 장르를 비꼬는 느낌이 더 강해짐
- "그래, 나 돌아 왔다고 생각해!"라고 외치는 키아누 횽님을 보며 환호를 (연기는 못하지만)
- 키아누 리브스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서의 이미지와 복수물이라는 장르를 비꼬놓는 것이 영화의 웃음포인트.
- 이런 유머가 적절해서 액션이 없을 때도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보게됨
- 영화에서 가장 놀란게 의외로 깊은 세계관. 히트맨들의 사회인 "컨티넨털"이라던가. 떡밥도 적절하게 뿌려줬고.
- 솔직히 보면서 계속 원작이 코믹스가 아닌가 생각하게됨. 그리고 원작이 없다는 걸 알고 더욱 더 감탄.
- 감독들 데뷔작, 그것도 B급 액션영화인데 윌렘 다포, 이안 맥셰인이 카메오를 넘어 비중있는 조연이라니.
- 그리고 <더 와이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에 띄는 두사람.
- <매트릭스: 리로디드>의 키마스터는 여기선 존 윅을 고쳐주는 의사. 어느정도 의도한 캐스팅이겠지.
- 존 윅은 아마 오우삼 감독의 영어이름인 존 우의 오마주가 아닐런지.
- 세계관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무엇보다 키아누 횽이랑 잘 맞고) 이거 잘하면 진짜 프랜차이즈화될지도.
- 액션. 우와.
- "건푸gun-fu"의 끝을 보여줌.
- 약간이라도 비슷한 방식의 액션이라면 <킥애스>에서 히트걸이 보여주는 아크로배트 아킴보?
- 총이 몸의 한 부분인 듯한 느낌. 오우삼 감독의 건푸와 다른 점은 화려함보단 스피드와 근접전이 주류라는 것.
- 감독들이 스턴트 출신들이라 그런지 정말 액션만큼은 확실함. 한샷에 세명 때려눕히면서 머리에 총알을 박는다던지.
- 감독들이 키아누 리브스를 정말 잘 사용한것 같은 느낌
- 아예 감정같은걸 많이 없애고 (어차피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니) 대사도 거의 없음.
- 아예 마지막엔 상대방이 말하는 걸 대답만 하는 걸보면 이렇게 조교했구나(...)라는 느낌이.
한국 개봉하면 추천.
리뷰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