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엔딩을 내놓으면 뭐...
본편 2회차시작하라고 강요하는 거네요
나중에 카스미, 신, 미노치도 업데이트로 추가해줄지도?
장점
1. 본편과 연결점이 의외로 많은 비극적인 스토리
본편을 했으면 뭐가 일어날지 대충 알 수밖에 없는 엔딩이지만
오히려 그런 파멸을 향해가는 스토리이기에 몰입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부터가 나름 사연이 많은 신과 라우라인데다가 다들 나이도 많아서
본편 주인공처럼 진부한 캐릭터성보단 조금 더 진중함이 더 돋보입니다.
거기에 메츠또한 이라편에선 있는대로 빵빵 터트려주고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이라편에서 나온 캐릭터들이 본편의 캐릭터들을 다시보게 만들어주는 게 참 좋았습니다.
특히 사타히코는 이라편 깨면 본편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뀔 정도이고
와다츠미나 미노치도 나름 캐릭터성을 부여해서 본편의 애매한 위치를 보강해줍니다
메르바니도 그 의도나 악함이 더욱 부각되고
본편에서의 판 레 노른과 신의 대면도 이라편을 하고 나면 더욱 입체적이게 됩니다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엔딩도 여운이 오래가고....
본편의 스토리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이라편은 진짜 꼭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더욱 빨라진 전투
본편이 그냥 포켓몬을 반대로(...) 해놓은 시스템이였다면
이번엔 드라이버와 블레이드가 서로 왔다갔다 하면서 하는게 의외로 괜찮습니다
처음엔 그냥 블레이드가 2명 고정이니 드라이버는 3번째 블레이드를 대신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론 스위치를 하면 공격+HP회복이라는 메리트가 있는데다
뒷쪽에 있는 팀원도 지속적으로 기술쓰면서 도와주기에 본편보다 화려해졌습니다
본편에서 머리쥐어잡게 만들었던 블레이드 셋팅이 거의 없어진거나 다름없으니
이라편은 전투자체에 생각할 걸 많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밸런스가 절묘한데다 블레이드 콤보랑 체인어택을 더 쓰기 쉽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땐 화려하게 빠르면서 재미없는 부분은 쳐낸, 제노블레이드 2 전투 시스템의 완성판같은 느낌입니다
3. 기름기가 잘 빠진 시스템
애초에 참전하는 블레이드가 바뀌지않으니 필드스킬이 X같은 시스템이 아니라 본래 의도했던 대로 나왔습니다
가차 시스템이 없으니 확실히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적을 뿐더러
각 블레이드의 개성을 확실하게 살려주고 드라이버들과의 인연을 강조하여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시스템을 깊게 파고 들만한 여지가 사라지긴 했지만
애초에 본편이 너무 깊고 할게 많아서 스트레스가 꽤나 있던 게임이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쾌적하게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편에서 드라이버 콤보를 하려면 블레이드 세팅을 꽤나 치밀하게 했어야 했는데
이라편은 블레이드가 고정인데다가
그냥 처음부터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정되어 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는게 좋네요
4. 본편보다 훨씬 나아진 서브퀘스트
본편은 솔직히 서브퀘 대부분이 재미없는 것은 둘째치고 기억에 남지않을 정도로 나빴는데다
몇몇 서브퀘들은 "왜 여기까지 했는데 안 끝나는거지?" 할 정도로 괴랄하게 디자인해서 의무감에 했어야 했지만
이라편 서브퀘들은 본편보다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비교적 잘 썼고, 특히 요리대결같은 서브퀘는 등장인물들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도 해서 재밌습니다
특히 이라편은 엔딩이 이미 확정되어 있기도 하고 해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음성지원안되는 것이 불만이긴 합니다만...
5. 아름다운 추가 지역
이라는 필드가 나뉘어져있어서 굴라나 룩스리아같이 스케일로 압도하진 않지만 그 대신 되게 예쁩니다
심지어 사막지형도 예뻐요
6. 음악
리어레인지된 굴라 테마는 솔직히 본편의 굴라 밤 테마보다도 더 낫다고 생각하고
그루브가 충만한 전투 테마는 확실히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엔딩 송도 있는데 (본편 엔딩, 삽입곡 가수랑 같음) 이게 또 퀄리티가....
단점
1. 페이스
초반 페이스는 게임플레이 시점에선 빠른 편이고, 오히려 이게 더 상쾌할 수도 있지만
스토리는 솔직히 너무 빠르게 진행됩니다.
아예 초반부를 잘라먹고 중반부에서 시작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서브퀘를 꽤나 많이 끝내놔야 진행이 가능한 곳이 두곳있어서 잘가다가 멈추는 느낌이 듭니다
장점에서 말했듯이 서브퀘가 질적으로 향상된 느낌이라 딱히 너무 심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뭔가 플레이 시간을 늘리려고 꼼수를 부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합니다
엔딩보면 나름 그 의도가 이해되긴 하지만요
2. 제대로 설명 안된 몇몇 스토리 요소
확실히 엔딩은 본편에 설명된 정도만 보여주고 끝납니다
오히려 본편이 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있고
그렇기에 본편에서도 애매모호한 몇몇 스토리 요소가 전혀 언급 안되고 끝납니다
호불호
1. 히토노와(커뮤니티) 요소
히토노와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본편의 마을 개발은 사실 스토리와 별 연관없는 건 둘째치고 개발진척도가 쉽게 시각적으로 표시되지 않아 성취감이 적었는데
이번 히토노와 요소는 확실히 엑스트라마다 개성을 넣어주어 의미있게 만들었고
이게 또 비극적인 엔딩과 맞물려 여운이 강합니다
문제는 위에서 말했듯이 이게 어느정도까지는 클리어하는 데에 "필수요소"라는 점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페이스 문제이지만 결국 히토노와라는 요소를 전체적으로 봤을 땐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하네요
2.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컨텐츠
이건 솔직히 사람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익스팬션 패스를 산 구매자들은 디지털로 30불인데 거기에 본편의 충실한 DLC들까지 포함이라
솔직히 생각해보면 혜자맞습니다 (이라편만의 가격은 20불 이하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패키지로 산사람은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샀을 뿐더러 (40불)
다른 익스팬션 패스 DLC는 본편과 연동되는 지라 스탠드얼론 게임으로 보게되는데
이라편만 생각해보면 조금 적어보이는 컨텐츠이긴 합니다
거기다 일단 이라편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인지라
실제로 생각해보면 엔딩까지 15-20시간이라는 (가격대비) 적지 않은 플레이 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하나의 게임으로 봤을 땐 조금 빨리 빨리 진행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압도적으로 혜자이긴 합니다만 말이죠.
요약:
본편을 재밌게 했으면 필구
전체적으로 더욱 리파인된 시스템
컨텐츠로 봤을 땐 블앤와보단 약간 별로지만 DLC계의 시오나 다름없는 블앤와랑 비교가능한것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함
일단 필드스킬+가챠만 없어도 플러스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