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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이야기] 킹덤 하츠 III 소감 (0) 2019/05/18 PM 05:02

1.5 HD 리믹스, 2.5 HD 리믹스, 2.8 파이널 챕터 프롤로그까지 다 깨고 했습니다

3 이전까지의 개인적인 소감은

킹덤하츠2  >>>>>>>>>>>>>>>>>>>>>>>>>>>>>>>>>>>>>>>>  BbS >> DDD > 킹하1 >>> CoM
개인적으로 BbS를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거기다 제가 노무라 스타일 스토리를 별로 안좋아해서 킹하를 할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도 스토리가 아닌 액션성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킹하3를 플레이했습니다

리뷰에 본편스포는 안했는데, 전작들 이야기는 부득이하게 아주 약간 스포합니다

1.5 리뷰

2.5 리뷰

2.8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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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투

킹덤하츠2는 액션RPG계에서 정말 특출난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야 있긴 하지만, 적어도 시리즈 내에서라던가, PS2 세대 내에서 생각해보면 장르 탑급인건 부정할 수 없겠죠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시리즈 중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별 불만없이 재밌게 했던 녀석도 킹하2가 유일했습니다.

유일했었죠.

3은 분명히 시리즈 중 가장 킹하2에 가까운 물건입니다

커맨드 시스템을 과감히 없애고 2시절로 시스템을 나름 롤백하려고 했던 것이 보입니다

BbS에서 커맨드 시스템은 나름 신선한 요소였지만

어디까지나 RPG에 적합한 요소였지, 액션성 자체에는 밸런스 문제라던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였습니다

대신 3에선 알짜배기 요소만 가져오고 2의 시스템과 합쳐버린 느낌입니다

카메라도 2처럼 멀찍이 떨어져 있어 BbS같은 답답함은 없습니다 (이건 사실 DDD에서 개선된 요소지만)


거기다 키블레이드 체인지는 굉장히 환영할 만한 요소입니다

키블레이드 육성이 가능해진데다가, 각각 키블레이드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골라쓰는 재미도 확실하고요

특히 폼체인지가 키블레이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콤보를 쌓으면서 상황에 맞는 키블레이드 폼체인지를 쓴다는 전략성도 추가됩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리즈 특유의 문제점인 패링과 닷지롤이 같은 페이스버튼으로 할당되어 있다는 점은 아직도 같고

BbS부터 심해진 순간이동 보스 패턴과 카메라 밖에서 돌진해오는 적 패턴도 여전합니다

BbS만큼 심한 편은 아니지만 몇몇 보스들은 아직도 슈퍼아머 발동이 조금 불합리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거기다 이번 작품은 특히나 공중전을 강요하는 적 디자인 많아서 그런지 (특히 후반으로 갈 수록)

자유도도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공중에 붙잡혀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가요소인 어트랙션은 사실 무적시간이 급히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전투 페이스나 끊어먹는 요소인데다가

커맨드 스타일로 바뀐 폼체인지는 생각없이 빵빵 터트리긴 좋지만

바꿔 말하자면 쓰는데 디메리트가 전혀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전투에서 전략성을 깎아먹긴 합니다

거기다가 커맨드 시스템 자체가 BbS와 마찬가지로 몹전투에 특화된 시스템이기에

보스전에서 별 쓸모 없는 것은 둘째치고, 시리즈 특유의 오토락 시스템 덕분에 잡몹 상대하다가도 가끔가다 짜증나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2를 베이스로 BbS에서 캐쥬얼성이 강한 요소를 가져온 셈입니다

그렇기에 리액션 커맨드나 어빌리티 종속 피니셔들이 사라졌는데

이것 때문에 전투가 단조로워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2편에 근접하려고 노력한게 보이는, 나름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특히 3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2의 시스템은 사실 옛 세대게임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녀석이기도 해서

오히려 캐쥬얼한 3의 시스템이 더 편하게 느껴지실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2. 월드

개인적으로 킹하3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드가 하나로 이어져있기때문에 로딩도 없고, 크기도 무지커서

DDD를 제외한 전작들이 축소된 디즈니랜드 어트랙션에서 노는 기분이 들었다면

킹하3는 실제 영화에서 봤던 그곳을 탐험하는 느낌이 듭니다

거기다 나름 월드마다 특색도 강해서

캐리비언같은 경우는 아예 게임 방식도 어크 블랙 플래그처럼 바뀌어서 인상이 깊습니다

특히 라푼젤 월드는 역대급이라고 해도 될 정도 정성을 쏟아부은 곳이라

계속 이 월드에 있고 싶은 나머지 깨기 싫었을 정도였습니다


월드 자체의 레벨 디자인 뿐만 아니라

컷씬과 분위기 자체를 정말 잘표현했습니다

시리즈 전통이긴 했지만, 영음 성우들은 원작 성우이던가, 성대모사를 기가막히게 잘하기 때문에

그래픽의 발전으로 원작과 굉장히 비슷해진 비주얼과 잘맞습니다

프리렌더된 컷씬은 애니메이션 데이터를 디즈니에서 직접받았나 본지 완벽합니다

특히 라푼젤 월드는 진짜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요


그에 비해 겨울왕국 아렌델은 심각하긴 하지만

렛잇고는 잘나왔네요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3. 스토리

2까지는 그나마 봐줄만 했고

BbS도 그냥 스토리 자체가 나빴지, 세계관 확장은 나름 성공했다고 봤는데

리코디드부터 아예 학을 뗄 수준으로 노무라 테이스트가 폭주하더니

DDD에서부터는 솔직히 시리즈 자체의 스토리에 포기한 시점이였습니다.

킹덤하츠 시리즈 전체 스토리의 나쁜 점은 도대체 왜 이렇게 별볼일없는 스토리를 이따구로 꼬아놨는가?로 귀결됩니다

 

소라는 하도 오랫동안 플레이해서 그런지 미운정 고운정 다들어가면서 나름 좋아하게 되긴하는데

킹하3에서 큰 비중을 자랑하는 BbS출신 캐릭터는 BbS 자체에서 스토리가 파탄났기 때문에 정도 안가는데다가

결국 기관 녀석들도 개연성 갖다 버린 억지를 부리며 재활용을 했기 때문에 뭘하는 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거기다 시리즈 전통의 인기많은 빌런인 말레피센트는 진짜 아무것도 안합니다

왜나오는 거야?


거기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클론들의 향연

3분마다 "다크니스"나 "하트"를 말해주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캐릭터들

장대한 계획은 커녕 쓸데없이 꼬아놓은 듯한 플랜에 목숨거는 바람에 카리스마는 사라져버린 제아노트등

킹하의 선역의 반이 소라고 악역의 반은 제아노트라는 격언이 ㅈㄹ맞게 다가옵니다 (이건 DDD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본편 스포아님)


거기다 킹하3 스토리 자체의 페이스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디즈니 월드에선 메인 스토리가 진행이 거의 안되다보니

떡밥은 감당 못할 정도로 쌓여있는 주제에 다크시커 사가 최종작이면서도

스토리 초반과 스토리 후반에만 스토리가 의미있게 진행됩니다

즉, 3편에서 해답이 나오는 떡밥들은 거의 전부가 엔딩 부근에서 풀립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마지막 레벨인데요

보스전을 4차전쯤 하는데, 1차전 마다 보스 3명과 싸우고, 한명 죽일 때마다 컷씬이 나옵니다

물론 컷씬이 끝나면 나머지 보스와 계속 싸웁니다

이게 뭐하자는 건지

오리지널 세계관을 제대로 쓸 능력도 없으면 적어도 떡밥은 적게 풀어서 마무리는 제대로 지을 생각을 해야지

킹덤하츠 시리즈를 안해본 팬들은 왜 마지막에 이따구로 진행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고

킹덤하츠 시리즈를 쭉 해온 팬들 또한 왜 마지막에 ㅅㅂ 이따구로 진행되는가 열통터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뭐 DDD에 와서 그냥 포기하긴 했지만

사실 3편으로 아무생각없이 입문했다면 차라리 뭔일이 일어나는지 궁금증이라도 가졌을텐데

전작들을 다 깨고 나니 솔직히 별 관심도 없습니다

농담아니고 3편 하려고 전작들 다 하시는 것은 왠만하면 말리고 싶어요

요약본 보는것도 솔직히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작들 다 해도 스토리 이해 안가는 것은 똑같으니 괜히 시간낭비 하시지 말고 그냥 3편으로 입문하세요



4. 구미쉽

이게 왜?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아직도 존재하는건가??


시리즈중 가장 비중있는 주제에 2편에 비해 퇴화된 것은 둘째치고

DDD 요소였던 드랍중 보스전 끌고 와서 안그래도 하기싫은게 시간 더 오래걸리게 만들었어요

소라 이 놈은 이 바닥에서 얼마나 있었는데 남들 다하는 공간이동도 못함



5. 미니게임

뭔가 많긴한데 라따뚜이말고는 안했습니다

다행히도 BbS와는 달리 안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라따뚜이 이렇게라도 나와서 감사하긴해요



6. 안풀린 떡밥

엄청 많습니다

그냥 "아 조그만 한거 몇개 안풀었네" 정도가 아니라

게임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오던게 갑자기 게임 후반들어와서 존재가 증발되고 에필로그 마지막에 다시 언급되는 수준입니다.

 

거기다 몇몇 떡밥은 진짜 전편에서 아무 언급도 안되다가 갑자기 투척되는데다가

스토리텔링이 조지 루카스가 쓴 모양인지 정말 기본도 안되어있을 정도로 뜬금없이 나오기 때문에

뭐 어쩌라는 건지, 궁금증을 유발시키려는 건지, 분노를 유발시키는 건지 감이 안잡힙니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이 안풀린 떡밥들이 모바일게임인 킹덤하츠 X와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짜증이 배가 됩니다.

도대체 왜

시리즈를 관통하는 거대 떡밥들이

콘솔 게임 시리즈인주제에

모바일 소셜 게임이랑 타이인이 되는 것인가?


노무라는 악의 화신이 분명합니다





다음 킹덤하츠에 스타워즈랑 주토피아 안나오면 안살거임

노무라 X발






결국 이러긴 저러긴해도

시리즈의 근간인 전투와 월드가 굉장히 잘나왔으니

 

디즈니 팬이라면 추천합니다

킹덤하츠 팬이라면 뭐... 추천안해도 하실거잖아요


결국 킹하도 다 깼는데

참 애증의 시리즈네요

하면서 욕하다가도 2편 생각하면 갑자기 기분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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