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이죠 (스포는 없습니다)
어크 오디세이엔 3개의 메인퀘스트("가족", "교단", "두세계의 사이")가 서로 따로 진행됩니다
그중 두개(가족퀘스트와 교단퀘스트)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긴합니다
허나 결국 3개다 후반부에가면 뭘 먼저 끝낼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하는 것은 마음대로인데, 실제 순서는 마음대로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면
"교단"퀘스트 마지막 미션에 아예 대놓고 "두세계의 사이" 스포일러가 나옵니다.
"교단" 마지막 퀘스트는 "가족" 마지막 퀘스트를 안하고 하면 스토리가 연결이 잘안되서 이상합니다
거기다가 "두세계의 사이"의 엔딩은 또 사실 완전하게 게임을 끝맺히는 듯한 연출입니다
"교단"은 따지고 보면 에필로그같은 성격이고요
결국 제대로된 경험을 하려면
"가족"->"두세계의 사이"->"교단"로 가야합니다
문제라면 게임 자체의 구조입니다.
챕터가 9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게 "가족"퀘스트를 기반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가족"퀘스트가 가장 중요한 메인퀘스트로 밀어주고 있기때문에
"가족"을 가장 나중에 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
"교단" 먼저깨고, 멘붕와서 "두세계의 사이"를 봐버렸습니다.
허탈하고 황당해서 중간에 꺼버렸네요.
다행히도 "교단" 마지막 퀘스트 깨기 직전에 세이브를 해놔서
다시 시작하렵니다
위쳐3도 첫회차 배드엔딩떠서 망했었는데
위쳐3 이후 가장 재밌게한 RPG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RPG 처음한것치곤 정말 의외로 잘만들었는데 황숙소프트가 여기서 플레이어를 엿먹일줄이야
이 마지막 부분을 자유도를 해치는 한이 있더라도 한데 묶었어야 했는데
그걸 안하니 이런 대참사가 일어나네요
여러분도 꼭
마지막 퀘스트는 "가족"->"두세계의 사이"->"교단" 순서로 깨세요
게임 자체는 아주 좋습니다
실제로 "두세계의 사이"나 "교단" 엔딩 둘다 어크 팬이라면 역대급 연출이에요 (특히 "두세계의 사이")
이걸 이렇게 스포아닌 스포를 당하니 기분 나쁘네요
그레이트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