닼소2와 3에도 이 정도의 정신나간 노가다 꼼수가 있었으면 한데......
11년전, 한국에서 데몬즈 소울이 입소문으로 인기탈때, 북미판을 예구했습니다.
당시만해도 밴쿠버 근교에 살았는데, 단골 게임샵에서 예구하고 받으러 갈때
직원분이 "이거 예구한분 우리 매니저랑 님밖에 없어요"라고 하길래 나름 특별한 기분도 들고 해서 기분좋게 집에 왔는데.
공략보고 귀족으로 시작해서 1-1의 팔랑크스는 어떻게든 깨고, 1-2의 탑의 기사는 귀족으로 가능한 원거리 마법 꼼수로 써서 깼네요
그리고 4-1을 하라고 해서 갔는데, 웬걸 굴러다니는 스켈레톤한테 멘탈이 완전히 박살났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봉인...
어려운 게임은 손에 안맞는구나, 하면서
근 10년간 거의 모든 게임은 이지 모드, 특출나게 어려운 거라면 고작 핫라인 마이애미정도만 했습니다.
게임은 멘탈이 박살나면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플4 처음 샀을 땐 블러드본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시작하자마자 사냥꾼의 꿈에서 나오기 싫을 정도로 스트레스 받아서 봉인
다크 소울 2는 작년에 시작했으나 너무 패닉한 나머지 메듀라에서 처음으로 보는 NPC한테 공격해서 봉인
그러다가 이번 3-4월쯤에 할로우 나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메트로이드 팬이라서 쉽게 빠져들었는데, 이게 하면 할수록 데몬즈 소울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난 발컨이라 그냥 쉬운엔딩만 봐야지" 했는데
결국 그 지X맞은 패턴의 진최종보스를 가면 하나 남겨두고 (한대만 맞으면 죽음) 깼습니다
성취감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마앤블과 레고 스타워즈로 힐링(?)하다 드디어
플3으로 아직도 밀봉된채 가지고 있는
다크 소울 리마스터를 시작했습니다.
수용소 데몬은 내려찍기를 몰라서 그냥 풀피로 얼떨결에 잡았고
소머리 데몬은 뒤에 활쏘는 망자들 잡는줄 몰라서 (역시 꼼수도 모르고) 정공법으로 어떻게든 돌파
종의 가고일은 진짜 도저히 안되다가 어떻게든 솔라를 소환해서 성공
그 이후로는 운이 좀 많이 따라줬습니다.
산양머리 데몬은 2트만에 망자개들을 빨리 죽어줘서 운좋게 잡았고
탐식의 드래곤은 패턴 운이 안따라줬지만 일단 어차피 호구같아서 별 문제없이 잡았고
쿠라그도 대충 몇번 죽다가 잡긴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노가다좀 하다가
센의 고성에서 뱀인간들 상대로 패링을 깨우쳐서 아노르 론도까지 갔습니다
정말 운좋게 낙사해서 죽진 않았지만
온슈타인과 스모우는 미칠뻔했네요
스모우를 먼저 잡기로 해서 그런지 스모우 공격할때 온슈타인이 뒤에서 공격하는 패턴 정말...
그래도 어떻게든 이걸로 구르기를 깨우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프와 공왕을 깼습니다.
지금 현재 심각하게 오버레벨인 상황이라 (SL77에 공왕 깼습니다) 시프는 쉽게 깼고
공왕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갔는데 (풀강 클레이모어, 초문, 내면의 힘, 중간 구르기 가능한 만큼 하벨 방어구 착용)
너무 준비를 한 모양인지 2번째 공왕은 너무 빨리죽어서 다음 공왕이 나올때까지 15초쯤 기다렸네요
원래 DLC는 다음에 할까 했는데
엔딩보면 바로 2회차로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DLC도 해야겠네요
온슈타인을 깨고 나니 어떻게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비록 레벨빨로 밀어붙인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그리고 오늘 때마침 나온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소식
이제는 10년 넘은 트라우마를 벗어날때가 된것 같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데몬즈 소울은 어떻게든 깨면 개인적인 성취감은 엄청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