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릴리즈된 것뿐만 아니라 한동안 미뤄뒀던 게임까지 해서 그런지 정말 2020년의 반은 스타워즈로 보낸 것 같았네요
팬으로써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당연히 이번 만달로리안 시즌2 스포는 물론, 클론전쟁, 반란군들의 옛 작품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2월 21일 클론전쟁 파이널 시즌 시작
클론전쟁을 무척 좋아해서 파이널 시즌은 정말 기대가 컸습니다.
사실 첫방영한 배드배치 에피소드는 원래 이미 미완성본이 공개되어 있던지라 스토리는 딱히 대단한거라곤 없었지만
그래도 액션이 박진감 넘쳐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물론 중간의 아소카 에피소드는 이게 과연 4화였어야 했나... 하는 기분도 들지만요.
5월 2일 스타워즈 정주행 시작
의외로 전부 정주행하는 것은 오랜만인데다가 (예전엔 3부작씩 나눠서 보고 그래가지고요)
스카이워커 사가가 끝나고 정주행은 처음이라
아예 클론전쟁 피날레와 함께보는 느낌으로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프리퀄은 뭐 여전히 프리퀄이고
오리지널도 여전히 오리지널이고
시퀄도 여전히 오리지널이네요
다른 점이라면 몇번 보니 라스트 제다이는 아쉬운 감정이 많아도 좋은 부분은 확실히 좋아지는데
깨어난 포스는 처음의 그 황홀함이 사라지고 많이 평가가 내려가더라고요
라오스는 그냥 뭐... 웨지가 나왔다는데에 의의를 두는 걸로
로그원은 한 5번째로 보니 스토리의 작위적인 부분이 눈에 많이 띄네요
솔로는 보면 볼수록 괜찮아지는...
5월 4일 클론전쟁 만달로어 공성전 피날레
클론전쟁의 마지막 4에피소드들은 만달로어 공성전에 관련된 에피소드라 그냥 한꺼번에 봐야합니다.
애초에 영화 한편 만들어 놓고 4화로 나눈거에 가까운지라 이건 하나의 영화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영화로써 봤을 때 제국의 습격 다음으로 잘만든 작품입니다.
극장이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극장에서 보고싶네요.
5월 10일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2 캠페인 클리어
클론전쟁때문에 뽕이 차서 아예 스타워즈 데이 세일때 게임을 좀 많이 샀습니다.
그중 첫타자인 배틀프론트 2 캠페인은 역시 많이 들었던 바와 같이 문제가 많더라고요.
일관성없는 캐릭터성이라던가, 너무 작위적인 원작 캐릭터 플레이부분등...
특히 루크가 나오는 부분은 진짜 시퀄만 생각하고 만든거라 최악이였네요.
대신 주인공 자체는 (너무 빠르게 전향하는 것 제외하고) 괜찮았고
처음으로 영상화된 자쿠 전투인데 나름 스케일 크게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5월 31일 레고 스타워즈 클리어
원작인 1-3편 레고 스타워즈는 무려 시스의 복수 전에 나와서 실컷 스포맞고(...) 영화보러 간 기억이 있는 게임이네요.
게임플레이는 지금하기엔 조금 낡았지만, 그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어디가지 않더라고요.
코옵하면 재밌습니다. 인터넷이 빠르면 스트리밍으로 코옵할수도 있어요 (스팀 전용)
클래식 시리즈를 배경으로한 2편은 이걸로 처음했는데, 똑같이 할만했습니다.
6월 중순쯤 스타워즈 반란군 시청 완료
계속 보다가, 말다가, 보다가, 말다가 하다가 겨우 6월 중순에야 반란군을 다 봤습니다.
비록 클론전쟁에 비해 굉장히 작은 스케일이긴 하지만, 헤라, 에즈라, 사빈은 굉장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들입니다.
거기다 완벽하게 연기된 쓰론... 일단 실사화가 거의 확정이나 다름없는 상황인데
여기서 성우 (라스 미켈슨)가 워낙 완벽하게 연기하고, 배우도 원래 실사 연기하는 배우라, 꼭 실사화된 것을 하루 빨리 보고 싶습니다.
쓰론이 변장한 헤라를 잡아놓고 심문하는 장면은 진짜 아직도 가끔가다 다시 보는 명장면.
7월 3일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 클리어
이때 한창 다크 소울 시리즈를 하고 있던 때라 재밌게 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하드모드로 시작해서 클리어한 게임이네요.
게임자체로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맵디자인이 일단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않고, 보스들의 진부함이 좀 심각해서요.
대신 인퀴지터는 반란군에서의 묘사보다 훨씬 잘 나왔고,
저번에 포스 언리쉬드의 스타킬러를 첫번째 형제로 리어레인지한 팬디자인을 봤는데, 딱 그렇게 후속작이 나왔으면 하네요.
7월 4일 레고 스타워즈 3 클론전쟁 클리어
클론전쟁때문에 아소카 뽕이 와서 일단 아소카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사서 한게 이겁니다.
게임플레이적으론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레고 스타워즈 1편과 2편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문제라면 클론전쟁중에서도 재미없는 시즌1-2 스토리만 모아서 만든 점이네요.
일단 다스 몰이 안나오는 거 자체가 맘에 안듬.
7월 13일 스타워즈 배드배치 공개
클론전쟁 파이널 시즌이 완성도는 최고였지만 결국 3가지 스토리만 있어서 팬덤에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빠진 스토리중엔 아사즈 벤트리스라던가, 캐드 베인과 보바 펫의 결투, 다스몰의 (재)귀환, 우타파우 제다이 살인 사건
이런 굵직한 스토리가 많아서 말입니다.
이중 레거시 프로젝트로 소설이나 코믹으로 나온게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도 영상화 해달라고 팬덤에서 아우성이였지만
정작 나온 것은 액션정도만 호평이였던 배드배치 위주의 시퀄... 그래서 제 친구는 아예 실망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최근에 나온 트레일러를 보니 아직 제대로 영상화된 적이 없는 공화국-제국 전환기의 혼돈 상황을 영상화하는 거라 기대감이 많이 올랐습니다.
애초네 전쟁이 끝난 후라 제다이를 보여줄 수는 없으니 클론 중심으로 만든 클론전쟁 시즌8이라고 해도 무방할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액션만큼은 많이 기대중입니다.
10월 6일 스타워즈 스쿼드론 클리어
마음 속으론 로그 스쿼드론 정도의 싱글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이성적으론 배틀프론트2의 튜토리얼 성격의 캠페인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나름 제대로 된 싱글이더군요. 멀티는 거의 손도 안댔지만 싱글은 지금 2회차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 하나 때문에 플라이트 스틱을 나중에 따로 구매하고
결국 VR까지 구했습니다.
VR과 스틱으로 하는 스타워즈 스쿼드론의 몰입감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2003년 처음 배틀프론트 1편을 했을 때와 같은 그런 컬쳐 쇼크를 받았습니다. (2003년 배프1으로 스타워즈에 제대로 입문했습니다)
최근에 B윙/타이디펜더 업데이트해서 B윙을 몰아봤는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거기다가 헤라와 레이 슬로운의 실사화(?)도 처음이라 나름 괜찮았습니다. 웨지도 원작 배우가 직접 성우로 나와서 반가웠고요.
사실 저항군 시리즈의 임마누엘 도자라던가 베니사 도자라던가도 카메오로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이부분은 약간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자쿠 전투 공중전 부분을 보여줄까 했는데, 자쿠 전투보다 꽤 전에 캠페인이 끝나더라고요.
후속작이 정말 나왔으면 하네요.
10월 중순 스타워즈 저항군 시청 완료
재밌는 부분이 없진 않아요. 없진 않은데... (일단 토라가 귀여움)
이걸 시퀄 시리즈의 컴패니언 시리즈로 만든 것 자체가 당시 스타워즈 만들던 사람들이 방향을 못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0월 30일 더 만달로리안 시즌 2 시작
캐넌에서 보바펫 아머입은 사람이 코브 반스인건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상황이라 그거 자체는 딱히 놀라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보바펫 나온 것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필로니버스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 클론전쟁, 반란군등에 나온 캐릭터및 컨셉들이 나와서 저는 정말 좋았는데
한편으로는 클론전쟁, 반란군을 안본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보-카탄은 배우야 어차피 당연히 성우가 연기할 줄 알았으니 별 걱정은 없었는데, 아머 디자인을 애니 확 찢고 나온 듯이 디자인해서 만족했고,
아소카도 애슐리 액스타인의 목소리가 워낙 머리에 박혀있기도 해서 괴리감이 크지 않을까 했는데, 배우가 정말 연기 잘해줬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 맘에 들었던 점은 알더란 파괴와 잿더미 작전이 원래는 그저 스타워즈의 스케일을 알려주는 플롯 장치로 소비되서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만달로리안에서 짧은 씬으로지만 이 두 사건에 대한 PTSD및 일반인들에 대한 시각을 의미깊게 보여줘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전체적으로도 여러 기술에 돈을 쏟아부은 시즌 1과 달리 이번엔 스케일에 돈을 때려박은지라 완성도가 높더라고요.
12월 10일 디즈니 투자자 컨퍼런스
많이도 발표했네요.
안도르 시리즈 - 로그원에서 약간만 나왔던 스타워즈 배경 에스피오나지 장르가 될 것 같아 컨셉자체는 기대중입니다. 로그원에서 딱히 정감가는 캐릭터가 없어서 안도르가 주인공인데에는 별 감흥이 없지만... 반란군과 비슷한 시기지 않을까 해서 둘의 크로스오버가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로그 스쿼드론 - 최근 스쿼드론을 클리어하고 비행시뮬에 빠져서 탑건까지 본 상황이라 굉장히 기대중입니다. 일단 웨지가 어떻게든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특히.
신공화국의 레인저 - 어떤 장르일지 전혀 감도 안잡히네요. 김씨네 편의점 그 아저씨가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중.
아소카 - 아소카 팬으로써 언제나 원해왔던 아소카 시리즈가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단 반란군 스토리의 직접적인 후속작이 아닐까 생각중. 사빈같은 경우엔 여기도 나오고, 만도에도 나오고 할것 같네요. 과연 쓰론이 여기만 나올런지, 아니면 만도에도 나올런지...
오비완 케노비 - 헤이든 크리스텐슨 복귀와 함께 클론전쟁 시절도 나온다고 해서 "설마.... 헤이든과 아소카가 같이 나올 수도?" 이라는 희망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반란군의 명장면인 오비완 vs 몰이 다시 재현될까도 궁금하네요.
랜도 - 솔로의 제국 초기 시절 은하계 암흑가 세력 이야기를 보여준게 굉장히 맘에 들었고, 영화가 망해서 결국 후속작이 안나온다는 점에 많이 실망했었는데, 이렇게라도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앨든 이렌리치의 솔로역을 좋아해서 그런지 여기도 나와주었으면 하네요.
애콜라이트 - 하이 리퍼블릭 시기를 공개했을 때 애니라던가 드라마라던가 하나 나와줬으면 했는데 이걸로 나오네요. 프리퀄에서 코루스칸트를 가장 잘 묘사한 부분이 클론의 습격에서 오비완과 아나킨이 암살자를 추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비슷한 느낌인 이것도 많이 기대됩니다.
드로이드 스토리 - 클론전쟁의 드로이드 에피소드 트라우마가 생각나지만.... 그런데 개인적으로 반란군에 나왔던 드로이드들은 하나같이 좋아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특히 쵸퍼나오면 웃길것 같은데
비전 - 애니매트릭스가 아니라 헤일로 레전즈가 될 것 같아 걱정이 매우 많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마블의 What If...?같은 시리즈가 스타워즈로 나왔으면 합니다.
12월 18일 더 만달로리안 시즌 2 피날레
일단 보바 펫과 보-카탄의 신경전에서 "보바 펫은 과연 만달로리안인가?"에 대한 해답이 어느정도 나와서 싸고
다크 세이버와 베스카창의 결투에서 싸고 (촬영 구도가 팬프로젝트인 SC38 Reimagined을 오마주했다는데에 포인트)
그리고 그분 강림...
총평
스타워즈 팬으로써 굉장히 알찬 1년이였습니다.
일단 만달로어 공성전 - 스쿼드론 VR - 만달로리안 시즌 2 이렇게 세개만으로도 역대급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내년엔 제 사회생활도 이정도로 알찼으면 하네요
시퀄 3부작으로 곳통받던 모든 팬들을 치유해주었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