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탐정피카츄 MYPI

소년탐정피카츄
접속 : 4997   Lv. 59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2 명
  • 전체 : 305423 명
  • Mypi Ver. 0.3.1 β
[◇ 게임 이야기] 2024년 게임 결산 2 (4) 2025/02/01 PM 02:08


img/25/02/01/194bfe3509e143d33.png







타이탄폴 2

최고의 FPS 캠페인이라고 많이 들어본 게임입니다. 그래서 기대도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FPS 팬들이 좋아하는 FPS보다 콜옵같은 캠페인을 편하게 아무생각없이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과연 제 취향에 맞을지도 약간 걱정되긴 했었습니다.


과연 어떤류의 캠페인일까, 둠같은 느낌일까 콜옵류 캠페인 연출의 극강을 보여줄까 궁금했는데, 막상 해보니 가장 기억나는게 다름 아니라 "슈퍼 마리오"였습니다. 정확하자면 슈퍼 마리오나 동키콩 컨트리 트로피컬 프리즈같이 각 레벨마다 새로운 기믹을 소개하고, 그 기믹을 변형시키면서 진화시키다, 뭔가 이거 가지고 계속 게임을 진행시킬까 생각할 즈음에 바로 다음 레벨에서 전혀 다른 기믹을 소개하는 레벨 디자인 철학 (이번 아스트로봇도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이 기믹이 뭔지 말하는 것만 해도 스포일러입니다만, 이 기믹을 소개시키는 방법, 그리고 그 기믹과 원래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기본 플레이와 결합시키는 방법, 이걸 다음 단계로 진화시키는 방법들이 닌텐도 디자인 철학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래서 최고의 FPS 캠페인이라고 했을 때 그냥 총을 쏘는 맛 자체가 좋고 각 레벨이 좀 넓어서 플레이어가 뛰어다니며 플레이하기 좋다는게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둠이나 헤일로같은 완성도 높은 FPS 캠페인의 특징이죠), 타이탄폴 2는 그런 부분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가지고 있고, 그 위에다가 레벨 디자인 기믹이 기가막히게 되어 있어서, 정말 여태까지 해왔던 FPS와는 궤가 다른, 전혀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줬네요. 정말 이건 꼭 해봐야 합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 어포징 프론트 + 테일즈 오브 발러

예전에 캠페인을 하다 말았는데, 이번에 콜옵하면서 2차대전 게임에 꽂혀서 드디에 끝냈습니다.


제가 RTS는 특히 X손인 것도 있습니다만, 정말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엄폐물을 아군 AI가 쓰게하는 패스파인딩도 조금 미묘하게 안맞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제가 이미 한) 던옵2에서 더 다듬어져서 제가 이번에 컴오히할때 불편함을 느끼는 건지, 아니면 제가 그냥 못하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후자겠죠. RTS라는 장르 자체의 아이디어는 좋아하는데 사실 정말 못합니다. 심각할 정도로. 난이도 최하로 해도 힘들게 플레이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토탈워나 CRPG를 많이 하다보니 전술은 일시정지를 해놓고 하는게 편한데, 컴오히는 정말 오래전 게임이라... pause/break 키로만 일시정지가 됩니다. 문제는 이게 다른 키로 설정도 못하는데, 요즘 pause/break있는 키보드가 없고 랩탑은 당연히 없어서, 대체 키를 설정하는 스크립트를 따로 구해서 돌리면서 게임을 했네요.


캠페인 자체는 재밌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RTS 장르가 몰락한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연출을 보여준 컷씬도 꾸준히 나오고요. 생각을 해보면 이 당시 (컴오히, 엠토, 던옵2, 원인컨, 스타2등)가 캐주얼 RTS 팬들한텐 정말 마지막 황금기가 아니였을까. 캠페인 미션들도 꾸준히 새로운 타입의 목표라던가, 이미 했던 미션 방식에 변주를 주어서 계속 해도 질리지 않게 만들었고요. 확장팩들도 다 괜찮았습니다. 일단 어포징 프론트는 사실 영국군 캠페인, 전차군단 캠페인 둘 다 합치면 본편보다 더 길고요, 본편과 같이 하나의 전역을 세세하게 깊게 보여준 것에 인상깊었습니다. ToV같은 경우엔 미군과 티거군단 캠페인은 실험적이고 전술적 재미는 별 없다고 볼 수 있지만, 마지막 국방군 캠페인은 마지막 미션답게 스케일도 크고 여태까지 배운 모든 것을 총동원하게 만드는 미션 구조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 + 아이스본

몬헌은 정말 오래 전부터 입문하고 싶어서 깔짝깔짝 트라이했습니다. 우스틱 튕기면서 공격하던 1편부터요. 다만 그 괴랄한 게임성에 포기하고, 3DS로 작품이 나올 때마다 데모를 꾸준히 해보고, 최근엔 라이즈 나왔을 때도 혹시나 해서 데모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 재미를 느끼는지 이해가 안가서 그냥 포기하다가, 제작년인가에 정말 싸게 번들로 월드랑 라이즈가 나와서 이번엔 꼭 한번 제대로 해보자 해서 해봤습니다.
한 100시간 하고 나니 이젠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월드는 뉴비 접대용으로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안내벌레와 가이드 레벨로 참 쾌적하게 사냥을 유도하는데, 예전 몬헌 방식을 듣다보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아서 월드가 정말 편해졌다는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그래서 그런지 더블 크로스도 한번해보고 싶은데, 해도 맵 구역마다 로딩있고, 물약 먹으면 만세하고, 몬스터에 페인트볼 날려야 하고, 이런거 생각하면 또 사고 싶지 않게 됩니다.


다만 월드까지는 재밌었는데 (수비대 무기는 썼는데 방어구는 안썼습니다), 아본을 들어와서 난이도가 정말 어려워지더라고요. 얘네들 공격이 한타한타 쎄질 뿐만 아니라 그냥 체력도 높아지다 보니, 해머로는 특히나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그렇다고 공격을 할만한 틈을 주지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계속 공격하기 좋은 패턴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어떻게든 벨리오로스랑 나르가쿠르가까지 솔로로 깨긴 했는데, 한번 사냥할때마다 거의 40분이 소요되니 급격하게 흥미도가 떨어져서 오랫동안 안했습니다. 결국 나중에 친구들이 PC버전 신캐 키운다고 다시 인스톨한다고 해서, 같이 코옵으로 아본 끝까지 올해 초에 깼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코옵을 하다보니, 또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해서 한동안 친구 파밍하는거 같이 도와주다가 (그래서 진오우거나 라잔도 싸워보고), SSD 남은 용량이 너무 적어서 부득이하게 지워버렸네요.


이번에 e샵에서 덥크가 세일해서 시작하려는 중.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 렐리아나의 노래

제가 지난 판데믹때 매스 이펙트와 뉴베가스를 플레이했을 때, 둘 다 하면서 "몇년 지나면 꼭 다시 플레이하고 싶다"라고 느꼈습니다. 뉴베가스는 그게 3회차였고, 매펙은 대충 4-7회차였는데도요. 개인적으로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도 정말 좋아하는 서양 RPG입니다. 매펙을 탑으로 두고, 드에, 위쳐와 뉴베가스가 그 다음 정도이니. 근데 이번에 드에오를 10년만에 플레이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 박살 났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오래된 오로라 엔진을 HD 게임이 돌아가게 마개조한거에 가까워서 그런지, 지금 하면 프레임레이트도 납득못하겠고, 무엇보다 RAM 때문에 자주 크래쉬가 날 정도로 불안정합니다. 뿐만 아니라, 필수 모드인 4GB 램 패치를 하더라도 게임자체의 메모리 누수 문제점은 안고쳐지기 때문에, 게임을 오래하면 필연적으로 로딩이 무지하게 길어지거나 크래쉬가 납니다. 특히 로딩이 많은 구역을 왔다갔다하는 경우, 이 메모리 누수가 더욱 빨리 진행되는 것 같더군요.


게임 자체 또한 많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드에오는 전형적인 "고전적 서양 판타지"의 아트 디렉션을 추구하고 있어서 게임 자체의 미학적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진부한 편입니다. 이게 진부하기만 하면 또 모르겠는데, 그냥 캐릭터 대부분이 본래 의도된 생김세와 다르기 때문에 (특히 렐리아나), 베데스다 게임과는 다른 의미로 모딩을 권합니다. 2편부터 시리즈 특유의 만화적이면서도 독자적인 아트 디렉션을 추구하기 때문에 오리진을 다시 플레이하면 정말 칙칙하고 보기 지루합니다. 특히 갑옷이나 무기 디자인은 빈말로도 좋다고 할만한게 하나도 없을 정도. 시리즈 자체는 세계관의 깊이로 유명하고 여러 코덱스 페이지로 그걸 글로써 표현은 하고 있긴 한데, 아트 디렉션에서 그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스토리 자체도 그렇게까지 좋다고 할 순 없습니다. 대부분의 바이오웨어 게임이 그렇습니다만, 드에오도 결국 "소수의 모험가들이 여행을 떠나 각 특정 커뮤니티에 방문해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들과 동맹을 맺어, 최후에 다같이 나쁜놈을 쳐부순다"라는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이 특유의 서사 구조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진행되는 바이오웨어 게임일 수도 있고요. 다만 캐릭터들 만큼은 재미는 있기 때문에 내러티브 자체가 나쁜 편은 아닙니다. 그저 몇회차를 하다보니 식상해질 뿐.


전투 시스템과 빌드 시스템은 다들 드에오가 가장 낫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깊게 파고들 생각이 별로 없는 플레이어들에겐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확실히 오리지는 자유도를 훨씬 더 보장해주긴 합니다. 마법사를 배틀메이지로 전직시킨 다음, 풀플레이트 아머를 입히고 반투명 마법을 걸어서 회피탱으로 쓰는게 가장 효율적인 탱 빌드중 하나이니까요. 그런데 스킬 트리나 빌드 자체의 직관성및 이걸 전투에서 직접 쓰는 방식은 그렇게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는 있지만,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하고 싸우는 것을 즐기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뒤로 갈 수록 늘어지는 레벨 디자인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투 템포도 꽤나 느린 편에 속하고, 이걸 효율적으로 하려면 전술메뉴를 제대로 써야하는데 이게 그냥 스토리만 밀려면 배우는 것만 해도 골치아프기 때문에 다회차하면 할 수록 드에오 전투에 정말 꽂힌게 아니라면 굉장히 지루해집니다.


DLC 캠페인인 렐리아나의 노래는 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대충 오리진 본편에서 렐리아나가 말해줬고, 이걸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서 뭔가 더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렐리아나가 재밌던 캐릭터도 아니고, 레벨 디자인도 본편에서 나온 지역들 재탕이고...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어웨이크닝 + 위치헌트

오리진의 확장팩인 어웨이크닝은 꽤나 흥미로운 세계관 설정을 보여줍니다. 지역은 더 작아지긴 했지만, 오히려 드에오 템포에 알맞는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들도 오그렌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특히 갱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타니엘 하우나 아직 암울해지기 전의 앤더스는 성장하는 스토리가 보기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편의 엔딩 이후 그레이 워든의 높아진 위상을 곳곳에서 보여주는게 확실히 오리진의 직접적인 후속 스토리로 만족감이 아주 좋습니다. 다만 본편의 문제점을 보완한다기 보단, 그냥 그 퀄리티의 다른 캠페인을 추가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어웨이크닝 또한 세월의 풍파를 직격을 받았네요.


마지막 DLC인 위치 헌트는 렐리아나의 노래처럼 그다지 특별할게 없습니다.심지어 계속 찾는 물건인 마법 거울이 어웨이크닝 최종보스 뒤에 덩그러니 있던 걸 아무도 눈치 못채다가 다시 거기까지 간다는게 참 어이없었네요. 다만 여기서 등장하는 신캐들은 살을 좀 붙이면 후속작에 카메오로 나올 법도 한데 안나오는 것 같네요.




드래곤 에이지 2 + 레거시 + 마크 오브 더 어쌔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에2입니다. 사실 CRPG는 드에2로 입문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애착이 가는 게임이고요. 다만 역시 9개월만에 만들어진 게임답게(?) 아쉬운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긴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레벨 재활용및 적 배치입니다. 커크월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같은 곳을 왔다갔다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하긴 한데, 맵 구역이 전혀 크지 않기 때문에 1장을 끝마치기도 전에 이미 커크월 뺑뺑이 도는 것이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더 큰 문제는 던전 또한 똑같이 보이는 곳을 복붙하기 때문에 정말 구성이 단조롭습니다. 창고, 항만, 딥로드 폐허, 동굴등 이런 던전의 레이아웃이 각각 하나밖에 없는데, 별 변화없이 모든 퀘스트에서 똑같은 던전 템플릿을 재활용합니다. 거기다 적들도 거의 언제나 사방에서 갑자기 등장해서 기습하는 방식이라 적 배치에 따라 전술을 짜는 의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에오와는 다르게 전술적인 요소는 빵점입니다.


다만 스킬트리와 전투 방식이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스킬로 콤보를 하는 방식도 더 타격감이 좋습니다. 그래서 전투 그 자체는 템포도 괜찮고 재밌는데, 그 전투로 전술을 하는 것은 기대에 못미친다고 할까요. 드에오와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랄까요.


대신 스토리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정말 구성이 평균 이하라고 해도 3회차까지 할 정도일뿐만 아니라, 드에오는 솔직히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는데 드에2는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바이오웨어는 특유의 스토리 구조가 있는데 드에2는 그에 정면으로 반하는 구조입니다. 여러 장소를 모험하면서 들리는게 아니라 커크월 한 곳에서만 있고, 카리스마로 여러 팩션을 규합해서 마지막 전투에 동맹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이미 칼들고 죽이기 직전까지 간 여러 팩션들 사이에서 박터지면서 어떻게든 평화를 지키려고 아둥바둥하는 주인공을 다룹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이 뭘해도 결국 완벽한 해피 엔딩은 없고, 심지어 주인공 개인 가정사가 실시간으로 무너져가며 멘탈이 날아가게 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이게 바이오웨어보단 옵시디언 게임의 스토리인 것 같더군요. 당시 트렌드에 맞춰 대사까지 받은 주인공인 호크는 그 목소리를 완벽히 활용해서 거침없이 시니컬한 독설을 뽑아내기까지 합니다. 나왔을 때 매스이펙트처럼 다이얼로그 휠 방식을 택해서 드데오 팬들은 대사 질이 나빠졌다고 성토했는데요, 이번에 해보면 솔직히 대사의 질은 드에2가 낫습니다. 특히 유머와 시니컬함, 그리고 해학적인 풍자는 드에2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맞게 동료들도 주인공을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가 아닌, 주인공을 믿고 따르지만 자기만의 확고한 생각이 있는 캐릭터로 표현되어서 좋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게임들과 다르게 동료의 우호도가 낮으면 그냥 관계가 파탄나는 것이 아닌, "친구"보다 "라이벌"이 되어서 서로 경쟁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상태가 되서요. 다만 이런 상태에서 약간 대사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긴 한데, 그리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첫 DLC인 레거시는 다크스폰 설정과 후속작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작품입니다. 게임을 일단 발매하고 시간은 넉넉히 갖춰 만들었나 본지 본편에서 문제시 되었던 던전 레이아웃은 전부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던전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투도 적 배치가 어느정도 의미있게 바뀌었고, 보스전도 더 특정한 패턴을 공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전투가 워낙 중심적인 DLC라 그런지 개인적으론 잘 맞지 않은 DLC였네요. 던전 크롤링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서.


마크 오브 더 어쌔신은 그와 반대로 전투가 아닌 부분도 꽤 많고, 유머러스하거나 팬서비스적인 부분도 꽤나 있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DLC였는데 이번에 했을 때도 괜찮았습니다. 매스 이펙트 2의 카스미 DLC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 DLC 한정으로 쓸 수 있는 동료는 실제 배우를 본따 만들어서 약간 이질적인 모델링인게 좀 이상했네요. 다만 성우 연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드에2는 리메이크가 정말 필요했다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데, 스케일이 너무 한정적입니다. 개인적으로 베일가드 개발이 이도저도 못했을 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겸 드에2를 리메이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네요. 커크월도 흥미로운 장소입니다만, 그 커크월이 포함된 자유 동맹 자체도 여러 도시들이 특색이 많아서 전체를 배경으로 삼았다면 정말 괜찮은 모험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서요.




블루 아카이브

이야기는 많이 봤고, 아스나나 철도가키같은 캐릭터가 워낙 히트를 했다보니 알게모르게 끌렸던 작품이였는데, 원래부터 좋아했던 미즈 아사토 작가가 공식 스핀오프 만화를 그려서 그걸로 입문했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바꾸면서 아예 입문을 했습니다 (마침 어과초 콜라보 이벤트중이였더군요). 초반부터 나름 운이 좋았는지 미사카 미코토가 한번에 나와서 계속하게 되었는데, 그 후 첫 페스에서도 정말 좋게 나와서 쭉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재밌습니다. 블루아카 인기를 실제 올려준 에덴조약 편이나 최종편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최근의 백화요란 스토리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스토리 작가가 다르더라도 큰 줄기인 청춘과 방황하는 학생들을 다시 잡아주고 이끌어준다는 테마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 구성이 예전 MCU의 좋은 점을 가져온 것 같아서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이건 다른 가챠 게임도 이런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첫인상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 게임을 계속 하게 되는 원동력이 아니였나 생각하네요. 예를 들어 입문할 때 가장 인지도있던 아스나는 실제론 갸루가 아니라 그냥 골댕이고, 겉모습만 보면 가장 괴랄하게 생긴 츠루기도 실제 알고보면 정말 성격좋고 호감형인 캐릭터니까요.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뿐만 아니라, 이 캐릭터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생겨나는 스토리도 상상력을 자극하는지라, 왜 지금 서브컬처계의 2차창작 절대강자인지 이해가 갑니다.


게임 자체로썬, 미묘합니다. 월정액만 대충 사고 따로 청휘석을 안사다 보니 어차피 무과금에 가깝게 플레이하고 있어서 총력전 랭킹에 별 관심을 안두고 있고, 대충 골드만 들어가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라 (게다가 널널하기로 유명한 북미 서버입니다) 남의 딜러진을 빌려와서 대충 깨고 하네요. 상황에 맞는 전술을 찾아내는 것 자체는 괜찮은 게임플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가끔 너무 운에 의존할 때도 있고, 아니면 플레이어 레벨에 과연 어느정도 난이도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이 정상인지 애매모호하면 경우가 많아서 짜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아니라, 레벨을 올리는데 그야말로 시간만이 유일한 방법이다보니 한 레벨 50에서 80까지는 정말 포기할 생각이 들 정도로 정체가 되는게 최대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4주년 방송에서 초중반은 경험치를 빨리 모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보면 역시 큰 문제였나 봅니다.


솔직히 3D 모델이나 애니메이션 애셋은 보면 볼수록 싱글 게임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번 3주년 게헨나 이벤트에서 비슷하게 실험을 했는데,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NPC 위치와 이야기가 바뀌는게 팔콤 게임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 안그래도 넥슨 포함 한국 게임사들이 콘솔용 싱글 플레이어 게임들을 만드는 추세인데, 지금 현재 넥슨 게임중 가장 이미지가 그나마 좋은 편인 블루아카로 콘솔용 외전 하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쓰려고 했던 X-COM같은 게임을 만들던가...


아 그리고,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원래 일렉트로니카, 덥스텝, 칩튠, 이런 장르의 음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블루아카는 정말 좋더라고요.




파이어 엠블렘 히어로즈

작년에 이어서 계속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대충 잘 돌아가고 있네요. 벌써 9년차인 것도 놀랍습니다. 이 게임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닌텐도가 모바일에 진출하냐 마느냐, 그런 시기였는데, 그 이후 스위치로 초대박을 치고, 모바일 게임들은 동숲은 서비스 종료, 마리오카트 투어도 거의 끝난거나 다름없고, 뜬금없이 한국에서 흥한 피크민 블룸을 제외하면 제대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 유일한 닌텐도 모바일 게임이네요. 게임 자체가 워낙 투자를 많이 안해도 굴러갈 만큼 저예산 게임이기도 한데, 플레이어도 계속 꾸준히 잡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긴 합니다.


스토리 8장은 히로인이 뭔가 애매한 감도 있어서 초반엔 별 상관을 안했는데, 마지막엔 나름 뭉클하긴 했습니다. 물론 파엠히 스토리텔링이나 대사가 거지같이 심플한건 바뀌지 않았지만요. 게임 내적으론 파워 밸런스가 더욱 빨리 붕괴하고, 미칠든한 OP 캐릭터가 나오고, 다음 픽업에서 그 캐릭터를 저격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일단 인게이지의 엠블렘 캐릭터들은 나오기만 하면 메타를 파괴하는 수준이고. 9장 스토리가 드디어 아스가르드에 발두르와 회도르가 등장하는지라 아마 올해 스토리가 끝나든지, 아니면 올해 라그나로크같은 걸 시작해서 10년차인 내년에 끝낼 셈인지, 어찌 됐든 끝이 보이긴하네요.









아직 못 깬 게임들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젤다로 플레이한다는 컨셉에 꽂히기도 했고, 플레이 방식이 야숨-왕눈같이 창발적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도 옛날에 야숨 제작진이 공개했던 2D 젤다로 만든 야숨 테크데모가 생각나서 많이 기대했습니다. 근데 이걸 할때가 딱 몬헌을 하고 있었을 때라 조금 손이 안가기도 했고, 게임 자체도 약간 적응이 안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맘에 안듭니다. 칼을 사용해야 할 구간이 생겨버려서 플레이할때 템포가 왔다갔다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초반이기도 해서 잘 모르겠네요. 일단 젤다가 아주 귀엽습니다.



레지스탕스 2

레지스탕스 1편을 깨고 2편도 시작했는데 2편은 모던워페어 이후 나온 작품이라 훨씬 플레이하기 편합니다. 조작감이나 빠르게 조준하면서 오토에임이 되는 방식이라던지, 그리고 헬스팩과 자동 회복 시스템을 합쳐놓은게 아닌 그냥 간단하게 자동 회복 시스템으로 만들어버린 것등, 노골적으로 그 당시 FPS를 벤치마킹하긴 했습니다. 문제는 레지스탕스 1편을 하면서 콘솔 FPS가 좀 지치기도 했고, 2편에 나오는 적들 중 투명화되서 아예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근접 공격을 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이 놈들이 정말 짜증나서 때려쳤습니다. 누가 생각했는지 몰라도 얘네들이 근접 공격을 하면서 투명화를 풀기 전까지는 아예 스폰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무적인 건지, 미리 대처를 할 수가 없을 뿐더러, 공격 한방에 즉사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투명화가 갑자기 풀려서 눈앞에 등장하면 공격을 해야하는데, 이게 그냥 버튼 프롬트가 안나오는 QTE나 다름없어서 굉장히 스트레스받습니다. 레지스탕스 2편의 단점중으로 무조건 등장하는 녀석이다보니 3편에는 삭제되었나본데, 2편을 하면서 초반에만 몇번씩 나와서 그냥 꺼버렸습니다. 얘네는 자기네 게임 QA를 안하는 건지, QA 테스터들이 지적을 해도 그냥 별 생각을 안한건지.



모터스톰

어릴 때 PS3에서 꼭 사고 싶었던 게임인데, 근처 게임샵이나 가전제품 매장에 꼭 데모로 있던 게임이라 아이러니하게도 "데모로 많이 해봤는데 살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한 게임이라 결국 이제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PS3 런칭 타이틀중 하나로 기억하는데, 진흙창에서 바퀴자국이 생기는 애니메이션이나 모션블러같은 건 지금봐도 괜찮습니다. 게임자체도 아케이드식 랠리 게임으로써는 재밌긴 한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중구난방이라 테크데모 이상이라고 생각하긴 힘드네요. 한번의 레이스 때 여러 클래스의 탈것들이 한꺼번에 레이스를 하는데, 이게 의외로 운빨이 심합니다. 예를 들어 ATV나 바이크같은 경우는 잘가다가 뒤에서 온 트럭에 나가떨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원래 실제로 이런 랠리는 한꺼번에 레이스를 해도 순위는 각 클래스마다 따로인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레이스의 긴박감을 향상시키기위해 "앞에서 플레이어 시야에 있는 AI들은 갑자기 충동사고 확률이 올라가고, 뒤에서 안보이는 곳에 있는 AI는 본래 가능한 스피드보다 더 빨리 플레이어를 따라잡는" 시스템이 있어서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실제 개발사 인터뷰에서 확인했던 시스템입니다) 레이스 난이도가 운빨을 제외하더라도 그냥 무조건 플레이어에 불리하게 작용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1편은 그냥 가끔가다 해보면 재밌는데 지속적으로 하면 할수록 단점이 부각되는게 안타깝더라고요.



영웅전설: 여의 궤적

대충 1/3정도 한 것 같습니다. 얘도 역시 중간에 하다가 컴오히와 몬헌하면서 중단한 케이스입니다. 게임자체는 섬궤와 시궤에서 지적받았던 부분을 많이 고치고 좀 가지를 많이 쳐낸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액션이 있다고 해서 어떻게 플레이가 될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별 문제없이 둘다 잘 녹아든게 신기했네요. 역시 팔콤은 전투 시스템은 잘 만들어냅니다. 캐릭터들도 다들 맘에 드는 편이고, 공화국이란 배경도 제국과는 확실하게 다른 느낌이면서 미묘하게 크로스벨의 향수가 나는게 팬으로썬 즐거웠네요.



매드 맥스

작년에 나온 퓨리오사 영화를 워낙 재밌게 봐서 계속 묵혀두고 있던 매드 맥스를 인스톨해 해봤습니다. 게임자체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운전 조작감이나 차를 이용한 전투 액션은 의외로 손맛이 괜찮습니다. 업그레이드 방식이나 맵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뭔가 게임을 계속하게 만들 요소가 없습니다. 모든게 괜찮은데, 그런 괜찮은 요소로 플레이를 계속하게 만들 원동력을 만들어낼 의지가 없는 게임입니다. 퓨리오사로 매드맥스 뽕이 최대치였을 때조차 흥미가 빠르게 식어 결국 중단한 게임이다보니 엔딩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겠네요.



메탈 기어 솔리드: 트윈 스네이크

이번 PS3가 다시 생겨서 메기솔도 처음부터 오랜만에 할 겸 시작했습니다. 거의 15년만에 하네요. 처음 했을 땐 정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 이후로도 오리지널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전 아직도 트윈 스네이크를 지지하는 소수파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지금해도 재밌습니다. 다만 게임큐브 컨트롤러가 PS2랑 약간 다르다보니 버튼압력센서가 없어서 미묘하게 조작감이 다른 문제가 있긴한데, 아무리 2편 시스템을 베이스로 리메이크를 했다하더라고 1편에선 그 기믹을 쓰는 건 없었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스나이퍼 울프랑 2회전 직전이니 한 반쯤 왔다고 보면 되겠네요.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DX

블루아카를 시작하고 걸판을 추천받아서 일단 봤는데, 진짜 상상도 못하게 꽂혀버려서, 게임까지 사버렸습니다 (마침 엄청 세일을 하고 있긴 했습니다). 근데 별로 많이는 안했네요. 스토리 모드가 워낙 미션이 짧고 페이스 끊기게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씩만 했습니다. 그래픽은 좋다고 할 수없는데 그래도 할만하고, 재장전 방식이 기어즈 오브 워가 생각나는 지라 재밌기도 하고, 탱크 조작감도 생각했던 것보단 나름 괜찮네요.



토귀전 2

몬헌 월드를 하면서 휴대용으로 비슷하게 할만한게 없나 하다가 드디어 가지고 있던 비타와 토귀전 2를 꺼내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시작만하고 그냥 몬헌을 더 많이 했습니다. 토귀전 극은 당시에 정말 재밌게 하긴 했는데, 지금은 몬헌과 비교해보니 좀 많이 라이트하긴 하네요.



대역전재판: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모험과 각오

첫 두장만 하고 잠시 중단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셜록 홈즈 레퍼런스가 많아서, 아직 안읽은 홈즈 작품을 일단 읽고 하려고요. 다만 최근에 바스커빌 가의 개를 드디어 끝내서 좀있으면 다시 시작할 듯하네요.







올해는 PS5를 장만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많이는 안하고 있습니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하고 있긴한데 아직 극초반...

PC론 친구가 뜬금없이 던 오브 워 1편을 하는 중이라 같이 소울스톰 캠페인을 하는 중입니다.

던옵1편 캠페인중 유일하게 안깬거라 이번에 끝장을 보려고요.

신고

 

행실    친구신청

BT !!!! 나를 믿어 !!!! 던짐 !! 으헝헝 저 미친 로봇이 !!
이후 진행 하면서 BT가 파일럿 지키면서 망가지는 모습 보고 따흐흑 안된다 BT ㅠㅠ
또 그 이후 BT가 최종 결전병기 스마트 피스톨 BT 코어 칼 주면서 그래 살아 나가겠어
스마트 피스톨 써보고 오우...예 감정기복 심했떤 게임 입니다 ㅋㅋㅋ
몰입도 잘되구

문쿠마    친구신청

타이탄폴2 궁금했는데 지금 보니 세일해서 3300원이네요! 구매해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던전슬라임    친구신청

매드맥스가 전체 스토리가 썩 나쁘진 않은데 후반에 스토리가 훅훅 몰아서 펼쳐집니다.
그런데 그 전에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분량 좀 걷어내고 스피디하게 진행되도록 만들었으면 더 호평 받았을 것 같은데 아쉬운 게임이죠.

yuurim    친구신청

드래곤 에이지 1,2 다시 해보고 싶네요~
X